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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참 마음에 안들어요.

권태기인가요? 조회수 : 3,420
작성일 : 2017-06-23 08:52:41

집을 팔려고 내놨는데 안 팔려서 기존 세입자와 전세 재계약을 하기로 했어요.

이번 세입자말고 그전 세입자 사정봐주느라 전세 계약이 7월이거든요. 원래는 1월말.

그런 상황에서 오늘 아침 식사중에 제가

매매는 절대적으로 1월이 유리하다고 하더라, 전에 괜히 세입자 사정 봐준거 같다고 말하니

그럼 이번 전세 재계약할때 2년 6개월에 맞춰서 계약하면 안되느냐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이 너무나 답답해요.

6개월은 전세값 인상없이 그냥 살게 해준다는걸 왜 계약서에 넣느냐

그냥 집팔릴때까지 6개월정도 더 있으라해도 될일을

계약서에 넣는 순간 우리가 더이상 말을 못할 입장이 되는데

왜 그렇게 답답한 소리를 하느냐 했어요.

겉으로는 이정도 말만 하고 말았지만

속으로는 욕을 얼마나 퍼부었는지 몰라요.


남편은 늘 이런식이거든요.

사회돌아가는 시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듯한 사람이에요.

특히 부동산 관련해서 얼마나 속을 썩였는지 몰라요.

남들은 다 아는 기본적인 상식도 몰라서

내가 챙길건 다 양보하고

남들한테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컴플렉스라도 있는건지

남들은 사람 좋다 하지만

같이 사는 저는 이런면에서 꼭지 돈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모르면 모른다고나 할것이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예스 해버려요.

그래서 나중에 겨우겨우 수습하고

그러고 나서 한다는 말이 그 사람들을 욕해야지 왜 자기한테 화를 내냐고 하네요.

그깟거 얼마나 된다고 남편한테 그런 소리를 하냐고.

손해보는 듯이 산다고 큰 손해 아닌데 자기가 보기에

나는 너무나 손해를 안보려고 한대요.

그리고 수습되어서 별손해 없으면 된거 아니냐고?


이런일이 살면서 한두번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쓰기에는 장문이 될거 같고

정말 이 남자 이런면이 너무 싫어요.

무슨 말을 하면 아, 그래 하고 대화가 되어야 하는데

아니 세상에 이것도 몰라? 싶은

오로지 관심사는 자기 운동하는거랑 취미생활.

스마트폰 이용법도 제대로 모르고 영화예매도 제대로 할 줄 몰라요.

그래 놓고 자기 답답하면 또 나한테 다 물어봐요.

내가 무슨 개인비서나 고객센터라도 되는지~

한마디로 자기 머리 굴려야 하는 일은 전혀 안하고

바로 나한테 물어봐요.

세상사 모든 일을~


하다 하다 지쳐서 짜증내면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되지 왜 화를 내냐고~~?


이거 제가 예민한건가요, 이런 남편 많은가요?

IP : 211.114.xxx.7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3 8:54 AM (59.29.xxx.42)

    남편한테 부동산 권한을 주지를 마세요 그럼.
    어차피 본인이 결정권 가진것 같은데요.

  • 2. .........
    '17.6.23 8:55 AM (175.192.xxx.37)

    읽다말았지만 6개월 더 살게 해 준다는 구두로는 안통할걸요.
    님네 편의에 의한건데 6개월쯤 전세값 인상 안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님은 작은 것 때문에 요령부리다 큰 것 잃을 타입

  • 3. ....
    '17.6.23 8:58 AM (128.134.xxx.90)

    아니오 님이 정상이고 남편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에요.
    남을 배려하거나 돌보는 것을 싫어하고 못하고
    제 몸뚱이 하나 건사하기 급급한 사람이라는 거죠.
    제가 잘 아는 집안 얘기랑 비슷한데 이건 달리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냥 포기하고 중요한 일들은 님이 직접 발로 뛰는 수 밖에.
    그래도 남편이 돈은 잘 벌어오고 님이 돈 쓰는 데 터치는 하지 않지요?
    그럼 됐다 그러고 그 부분은 접고 가야죠. 뭐 에고

  • 4. ..
    '17.6.23 8:59 AM (211.36.xxx.171) - 삭제된댓글

    남편말이 맞는데요.
    억지
    세입자를 자기 편한대로 질질질
    전에 한번 당해봤는데 욕나와요.
    거지같은것 욕도나오고
    지이익만 배터지게 따진다는 생각만
    팔리면 2개월만에 나가라면서 전세 6천 올려달라던
    전에 그 주인여자
    참 잘살거에요.

  • 5. ㅇㅇㅇㅇㅇ
    '17.6.23 9:01 AM (211.196.xxx.207)

    연애할 때는 관대하고 예스예스 하는 게 좋았겠죠?

  • 6. 원글
    '17.6.23 9:07 AM (211.114.xxx.70)

    요령부리다니요?
    저는 요령부리는 성격이 아니에요.
    원칙대로 하자는거지.
    그때 세입자가 안된다면 안하면 될일이지 억지로 우길일은 아니지요.
    일반적인 상황에서 굳이 2년 6개월로 계약할 일이 아니라는거죠.
    굳이 우리가 그때 들어가서 사는 사정이 아닌한에서요.
    부동산 관련해서
    남들은 다 원칙대로 서류대로 계약대로 하는데
    남편은 좋은게 좋은거다 이런식이거든요.
    남들은 그래 주나요?

  • 7. ..
    '17.6.23 9:07 AM (125.132.xxx.163)

    전세 계약 2년 되면 재계약하거나 자동 연장이지 세입자는 집주인 사정보고 있으라면 6개월 더 있나요?
    남편 말이 맞아요.

  • 8. 원글
    '17.6.23 9:08 AM (211.114.xxx.70)

    연애할때는 어디가자, 뭐하자 남편이 주도적이었지
    지금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니가 다해라~ 아니었어요.

  • 9. 원글
    '17.6.23 9:09 AM (211.114.xxx.70)

    ..님.
    누가 억지로 내 편의대로 6개월 다 살라고 안한다구요.
    그때 보고 결정한다구요.
    그리고 자동연장이라니요?
    지금 제글에서 요지는 빼고 세입자입장에서 댓글 다시나봐요.

  • 10. 222
    '17.6.23 9:17 A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 학교에서 부동산관련 계약 가르쳐야해요. 모르는 사람들은 1도 몰라요. 우리남편은 등기부등본이라는걸 나이 40에 처음 알았다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이런거 학교에서 가르쳐주길 진심으로 원하는 엄마입니다.

  • 11. 왜 싸우는지 모르겠어요
    '17.6.23 9:42 AM (112.164.xxx.14) - 삭제된댓글

    전에 괜히 세입자 사정 괜히 봐준거 같다고 말한거요. 이거 원글님이 그랬다는 거에요? 남편분이 그랬다는 거에요? 만일 남편분이 그랬다면 비난으로 느껴졌을거 같고 원글님이 그랬다면 남편은 모자라는 머리로 나름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의견 내놓은걸텐데 무슨 답변을 원하고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부동산 관련 문제는 잘 아는 원글님 혼자 알아서 하세요. 남편 전화번호는 가르쳐 줄 필요도 없죠..
    원글님이 뭐든 손해 안보려고 하고 잘 하니까 남편분이 맘편하게 손 놓은 모양이네요.
    부동산같이 중요한 문제 말고는 그냥 몰라~ 이 한마디로 정리하세요. 알아서 하라고. 누가 계속 닦아주는데 내가 할 필요있나요;; 아쉬운 놈이 우물파는거에요.. 연애할 때 주도적이었다면 못할 것도 없을거 같은데요

  • 12. 윗님 말마따나
    '17.6.23 9:45 AM (113.199.xxx.70) - 삭제된댓글

    대학이나 학교에서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그닥 알려주지 않는듯 해요
    써먹을데가 없는거죠

    그런거 안해본 사람은 잘 몰라요
    동사무소나 구청 가서 등본 하나 떼는것도 은행가서
    통장만들거나 공과금 내는것도
    병원가서 접수하는거 등등
    안해본 사람은 잘 몰라요

    그러니 나오는대로 말을 하는거고요
    근데 그런거 못한다고 다른것도 못하지는 않거든요
    서로 못하는거 보충해 주면서 살아야죠
    내가 골랐는데...

    저는 버스 탈줄 잘 몰라요
    워낙에 집순이고 자가용 있으니
    버스탄다 그럼 겁나더라고요 ㅜㅜ

  • 13. 그게
    '17.6.23 10:16 AM (124.49.xxx.246)

    서로 달라서 그런거죠 뭘 우리 부부는 둘 다 님남편같아요 어찌보면 모지리들이죠 원글님 답답함도 이해하고 남편분도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해서 한 말일거예요

  • 14. 원글
    '17.6.23 10:24 AM (211.114.xxx.70)

    그렇군요. 자기딴에는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거군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권태기라서 그런지
    저도 힘드네요.

  • 15. ...
    '17.6.23 11:31 AM (218.234.xxx.2)

    그런느낌 뭔지 알아요
    나보다 뭔가를 좀 더 잘 알면 좋고 든든할텐데
    저런모습 보면 참 멍충이 같고 없어보이고 정이 뚝 떨어지죠

  • 16. 솔솔라라
    '17.6.23 1:59 PM (175.123.xxx.57)

    권태기입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누리고 사는 지금의 경제적 부가 남편이 대충 지고 살고 손해보고 산 덕분인지도 몰라요.
    원글님은 원칙대로 라고 하지만 사실은 손해 안 보고를 고상하게 표현한 말 같네요.
    좀 봐주고 사주고 손실도 보고 살아야 큰 일 안 당하고 두루뭉실 살아요.
    지금만 봐도 집 매매 문제로 가정 하나가 흔들리고 있잖아요.
    그리고 남편도 원글님의 그런 태도가 싫을 수 있습니다.
    내가 알고 너는 모르고 내가 잘났고 너는 못났고의 시선을 거두시면
    지금 가진것에 감사하면서 훨씬 행복하실겁니다.

  • 17. 원글
    '17.6.23 2:47 PM (211.114.xxx.70)

    남편도 싫겠죠.
    근데 남편 싫은게 뭐가 중요한가 싶어요.
    성인이 되어서 계약관계하나 제대로 챙길 줄 몰라서
    결국 뒷수습과 악역은 고스란히 내 역할이 되니
    악처는 남편이 만드는거 같아요.
    사실 아침 저 일로만 보면 별거 아닌데
    이런쪽으로 남편의 무지와 실수가 반복되다 보니 저런 사소한 일에도
    욱하고 치밀어 올라요.

    정말 제가 갱년기인가 권태기인가 싶을 정도로
    뭐 저런 모지리가 다 있나 싶어요.

    남편이 손해본 덕에 지금 누리고 사는게 아니라
    내가 같이 벌고 내가 챙긴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사는거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손해보고 살아서 좋은 점이 뭔가요?
    사람 좋다는 소리 듣는거?
    효자라는 소리 듣는거?
    매매 뿐 아니라 전세라도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계약서가 제일 중요하던데요.
    다른 사람들은 이런저런 사정 봐주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은 좋은게 좋은거고 사람사이에 인정이 어쩌고 하면서
    지 할말 제대로 못하는거 정말 염증이 나요.

    그러면서 길거리에서 과일 살땐 깍아달라는 둥 끼워달라는 둥
    그런 건 뭐하러 하죠?
    그 별거 아닌 과일 더 끼워달라고 안하고 살아도 되요.

    이런 큰일이나 정신차리고 똑바로 챙겼으면 좋겠어요.

    1가구 2주택이 되면 얼마나 제약이 많은지도 모르고
    떡하니 시골집을 샀어요.(시아버지 농사짓게 한다고.)
    그전에 땅산다해서 그게 땅인줄 알았지 집인줄 누가 알았나요?
    집은 허물어져있지만 서류상에는 그게 집인거였어요. 땅이 아니라~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법무사가 1가국 2주택이되서 나중에 기존집 팔때 세금에 불리할 수 있다고 그랬다고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했대요.
    기가 막혀서
    나중에 일터지니 내가 이미 알고 있을 줄 알았다네요.

    정말 갖다 버리고 싶고
    내가 너랑 살아서 이렇게 독해지는구나 싶어요.

  • 18. ....
    '17.6.23 6:15 PM (121.124.xxx.53)

    이해가 충분히 가요.
    저희집도 비슷한 구조.
    남편이 아는것도 없는데 알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저만 저 파고들어 알아내야하고 노력해야하고..
    그저 직장다니는것 밖에 모르는 사람이에요.
    거기에 인성까지 별로니까 그냥 무시하게 되더군요. 진상짓하는 시짜짓 막아준적도 없고...
    그냥 마지못해 살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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