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생일이라 시누이가 옷을 사주기로 했어요..
어제 문자가 왔네요.. 시누이는 미혼이고 시어머니와 같이 삽니다..
옷 사놨으니 빨리와서 가져가라구요..
지난 주말에도 아이 생일이라 다녀왔고.. 그 날 제가 요즘 눈, 코 뜰 새없이 바쁘다고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가 추석이잖아요??
그래서 추석 때나 갈 수 있을거 같다고 그랬더니..
반팔이라 입을 기간이 별로 없다고... 빨리 와서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저는 시누이의 마음을 알아요.. 정말 이런 마음 때문에 답답해요..
매주 우리가 시집에 오기를 바라는거죠.. 어쩌다가 주말에 할 말 있어서 전화하면 첫마디가 "너네 지금 오는 중이야??"
돈이 없어서 세일하는 여름 옷을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혼자 막 상상하는거죠.. 당장 입혀서 봐야겠다.. 이런 맘이요...
자꾸 갈수록 부담스러워집니다.. 결혼은 안할거지.. 매일 저렇게 외로워하고 조카들한테 집착하지..
다른 조카들 이제 커서 중학생이니 그 때면 부모보다 친구.. 이럴 나이에 고모가 안중에 있겠어요??
그걸로 무지 서운해 했는데 새로 조카 하나 태어났는데 얘는 고모고모 하면서 잘 따르지.. 그러니 얼마나 예쁘겠어요..
그 맘은 알지만... 호응하자니 내가 피곤하고... 안됐기도 한데.. 제가 친 동생이 아니다보니 이런 맘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