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아침에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조회수 : 2,355
작성일 : 2011-09-02 07:51:36

남편과 여러해부터 사이가 좋지않습니다.

정말 정말 순전히 성격차이입니다.

연애 10년끝에 결혼했지만 당시 제가 나이만 먹었지 너무 생각이 부족했던것같습니다.

다행히 서로 정이 없는것도 아니고  한동안 이혼얘기가 오갔지만 피차 득될것도 없고

감정이 격해진 상태가 지나니 후회도 되고 뭐 이런저런 사건과 화해를 반복하며

서로 조심?하며 나름 회복하고자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남편이 이상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편인데 어느순간부턴가 술이 취하면 꼭 집에올때 한병씩사오기 시작하더니만

그걸 제가 싫어하니 이젠 집에 돌아오는길에 혼자서 한잔이든 두잔이든 더하고오는거에요.

거기까지도 평소 제가 잘 안받아주니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심지어는 혼자 새벽에 노래방에 갔다온것도 본인이 잘못했다고 넘 미안하다고 이상한 생각말라며

하도 빌길래 것도 넘어갔습니다.

그 일이 지난7월 첨이였어요.

 

그런데 오늘 아니 어제 저녁 11시쯤되서 회식후 집에오는길인데 집근처 치킨집으로 오라고하더군요.

좀 짜증이 났지만 아이도 그시간까지 기다리고있었고 낮에 남편과  시댁일로 잠깐 언쟁을 한터라

배려차원에서  한번에 오케이하며 나갔죠.

생맥주 두어잔씩 마시고 얘기좀하다보니 1시가 넘었고 아이도 잠들어서 일어나려했더니

6살이나된 큰애를 업히고 남편의 서류가방과 제가방 아이옷까지 들려주고는 먼저들어가라하는거에요.

자신은 근처에서 간단히 한잔더 마시고오겠다는거죠.

술이 많이 취한상태라  설마 뒤따라오겠지했는데 어머 2분도 안되서 사라져버렸죠.

거기까지도  참고  이해하기로했어요.

 

30분후 현금서비스 문자 ..  그때부터 지난 7월의 악몽이 떠올라  잠을 잘수없었죠.

더구나 요즘 너무 자주싸우다보니 남편이 술만먹고오면 제가 더 조심스러워지고 들어와서

잠들기까지는 거의 잠안자고 기다립니다.

 

3시.. 4시.. 5시30분쯤 되니까 xx 노래방 하며 카드문자가  오더군요. ㅎㅎ

이번까지 3번째입니다. 

첨엔 넘 어이없어 넘어가고 두번짼 제 탓인것도 많단 생각에 넘어가고 이번엔 어찌해야되는거죠?

 

사회생활하다보면 노래방가서 도우미불러 놀수도있다고 당연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더구나 집에 왔다가 술한잔 더하러나갔다가 거기까지 들려오는건 머죠?

지금껏 한번도 여자문제에대해 의심해본적도 나를 배신했다라고할만큼의 그런 일도 상상도 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뭘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가서 놀고 왔다는것만으로 너무너무 화가납니다.

그동안 참고 살았는데 이젠 마지막 남은 신뢰마저 깨지는가싶어 너무 허망하기까지합니다.

 

6시가 다되도 안들어오길래 정말 극한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사실 제가 넘 뻣대다보니 요즘들어 남편이 절 협박을 하더군요 너 계속 그러다간 나 바람피고싶을지도모른다고..

차라리 첨보는 여자한테 자기 속내를 얘기해도 저보다는 더 잘들어주고 이해해준다고..

그러고는 노래방도우미인지 가끔 문자가오는거에요  저도 몇번봤구요.

남편이 대꾸를 안해주는지 아에 사진도 보내더군요. 

넘 화가났지만 정말 참다가 남편과 시어머니께도 털어놓게됐어요. 넘 힘들다고..

이런일 몇번 겪고나니 오늘 이 상황이 저에겐 더없이 힘드네요.

 

설마 오늘 안들어오는가싶어 또한번 심장이 요동치고있는데

ㅎㅎ 7시가 다되서야 들어오셨네요. 

첫마디가 오늘 쓴돈 이따 당장 입금해줄테니 걱정말라며.. 설마 지금껏 안자고 있던건 아니겠지...

왜 자기한테 아무말 안하냐며 시비를 붙이네요.

기력도 없고 우껴서 냉수한잔 떠다주고 자라고했더니 적반하장도 참, 이제부터 서로 말섞지말고살자하네요.

 

나원참.. 전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요?

 

최근 잘해보려고 서로 애썼는데 또 이러니 정말 할말이 없네요.

아마도  늦게 일어나서는 오히려 화를 낼겁니다.

저녁때 시댁에 갈일이있었는데 상태를 봐서는 못갈것같네요.

꼴보기도싫고  이 상황에 대한 생각의 정리가안되어

애랑 둘이 시댁에가서 하룻밤자고 낼은 친정에서 주말까지 있어볼까 생각도듭니다.

그동안  시어른들 저한텐 95점짜리 부모님이신데  그분들땜에 맘 약해진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직 어린 아이문제도 그렇고 제가 경제력도 없고 나이도 있어 쉽게 취직도 어려울것같고

친정에 홀 어머니이신데 결혼안한 동생이있어 혹여나 언니가 이혼하면 흠될까봐

어떻게해서든 이혼만은 하고싶지않았습니다.

지금도 반반이에요. 해도 별 수없을것같고 이대로 살자니 너무 불쌍하구 ...

그나마 제가 신앙이 있어 신앙의 힘으로 삽니다.

그래두 오늘은 정말 힘드네요.

주저리주저리 아침부터 이런글 쓰게되서 넘 죄송스럽네요.

 

 

 

 

 

 

 

IP : 112.150.xxx.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 8:08 AM (203.232.xxx.3)

    싫은 건 싫다고 분명히 의견을 말씀하세요.
    남편분이 그 늦은 시간에 노래방에 가서 한두 잔 더 하고 오시는 일..결코 정상 아닙니다.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이 도우미 불러 노래방에서 노는 것 역시 당연시될 일이 아닙니다.

    글에서 님의 자존심이 느껴집니다.
    남편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하기에는 님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을 것 같아 그러고 싶지 않고.
    남편이 알아서 그런 행동을 그만 두어 주기를 바라면서도 그렇게 해 달라는 부탁은 하고 싶지 않고.

    지금 님 남편은 그런 님을 도발하고 있는 거예요.
    님이 어떠한 반응이라도 보이도록 점점 수위를 높여가면서요..
    그러다보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습니다.
    부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만...

    두분이 아직도 감정 싸움 중입니다.
    어떻게 해서 두분이 평화로운 가정을 지킬 수 있을지 좀더 심사숙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2. ㅇㅇ
    '11.9.2 8:24 AM (211.237.xxx.51)

    일단 술때문에 여러 문제가 생기는듯하고요
    술에 대해서 자제력도 전혀 없네요.
    술 안드셔보신 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좀 먹어봐서 압니다;)
    술이 술을 마시는겁니다.
    처음엔 딱 한잔 이렇게 시작했다가.. 점점 마시면 마실수록 이젠 술이 취해서 계속
    자제 않고 술을 마시게 되고 더 마시고 싶어지는거죠.
    술 마시면 여자 생각도 날테고요. 자제력이 없어진 후니 뭐 그 다음은 ...
    일단 남편분이 술을 끊게 해야 하고요.
    요즘 약 좋은거 많습니다. 알콜 갈망을 줄여주는 약.. 신경정신과에서 진료해보고 처방해줍니다.
    남편분 잘 설득해서 알콜중독부터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 3. 남편은
    '11.9.2 8:53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애정을 갈구하는 것 같은데
    잔소리 조차 안하시니 자기에게 애정이 없다고 생각해서 탈선?하는것 같네요.
    차라리 소리지르고 그러는거 싫다고 싸우지 그러세요.

    애정 전선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보여지네요.

  • 4. 아침해
    '11.9.2 10:06 AM (175.117.xxx.62)

    0 0님 말씀처럼 그러다 알콜중독 되겠어요.
    치료 받게하시든지 집에서 같이 한 잔정도 대작하세요.
    어쩌겠어요,남편이란 작자들은 살살 애교도폈다
    엄마처럼 좀 야단도 쳤다 그래야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97 해몽검색괜히 했어요ㅠㅠ 이루어짐 2011/09/06 1,773
11796 보냈는데..상대방이 받지 못한경우..어찌해야 하나요? 1 택배 2011/09/06 1,250
11795 연신내 역주변에 침 잘놓는 한의원 소개해주세요. 4 푸른잎새 2011/09/06 4,631
11794 그래도 내겐 1박2일 3 갈바람 2011/09/06 1,584
11793 과장이라는 직함은 영어로 어떻게 쓸까요... 3 음.. 2011/09/06 1,809
11792 주한 미대사관 MB라디오연설 "그래서 어쨌다고?" 1 블루 2011/09/06 1,576
11791 저희 남편, 분노조절장애가 있나 봐요.-- 10 ㅠㅠ 2011/09/06 3,927
11790 추석 이브,추석날 옷 차림 어떻게 입으시나요? 3 추석 2011/09/06 1,880
11789 용돈 5 헤라 2011/09/06 1,516
11788 아이고.... ,,,,, 2011/09/06 1,150
11787 영희를 찾아라! 3 ㅎㅎㅎ 2011/09/06 1,647
11786 마사지 받으면 잠이... 6 ... 2011/09/06 2,933
11785 나가사키 짬뽕 그럴 듯 하네요.ㅎ 18 1+1 2011/09/06 3,319
11784 도우미아주머니 추석때는 보통 어떻게 해드리나요? 3 .... 2011/09/06 2,174
11783 안 철 수 민심은천심 2011/09/06 1,645
11782 유인촌이 서울시장 나온다고 간보다가 20 aa 2011/09/06 9,478
11781 A형간염백신 잘 아시는 분 계세요? 간 때문이야.. 2011/09/05 1,896
11780 좋은 현미쌀 파는 사이트 추천해주세요^^ 8 쌀쌀한가을 2011/09/05 2,197
11779 제주해군기지문제 요점정리예요 5 강정에도 관.. 2011/09/05 1,807
11778 치통 참다 사망한 20대 男…”무시하면 치명적” 10 참맛 2011/09/05 9,431
11777 하루라도 그무리들 욕을 안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것 같아요 8 아진짜 2011/09/05 1,900
11776 신협에서 온 문자,,뭔뜻인지요?? 3 .. 2011/09/05 2,050
11775 삼겹살 라면이 먹고 싶네요.... 4 라면이..... 2011/09/05 2,043
11774 고대의대생 출교요, 여학생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25 방송의 위력.. 2011/09/05 10,876
11773 얼굴피부가 갑자가 울긋불긋해졌어요ㅠ 3 ?? 2011/09/05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