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떨쳐버릴까요, 어떻게 정신 차릴까요.

정신차리자, 조회수 : 1,116
작성일 : 2017-06-21 14:12:34
욕부터 먹겠지만ㅠㅠ
지금 제가 일상생활이 불가해서 글을 씁니다.


주말에 우연히 시내를 지나다 구남친을 만났어요.
제가 결혼 한 줄 모르더라고요.

잠깐 서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1차 바보짓)
반갑다며 제 손을 덥썩 잡더라고요. (2차 미친짓)
안 변했네 이러면서...어후...따스하던 그 손....
순간 얼굴이 시뻘개졌는데 그냥 웃었고..(3차 돌은짓)

다시 친구들이 우르르 와서 어쩡쩡하게 헤어졌어요




이후로
그 장면이 툭 튀어나오면서 계속 가슴이 뜁니다.

서로 전화번호도 몰라요.
그저 둘이 아는건 예전에 함께 만들었던 커플 카페..
10년이 지났는데 잊어버리고 있어서 서로 탈퇴를 안했네요...
괜히 들어가서 10년전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어휴 (4차 멘붕짓)

다시는 만날 일도 없겠지요.
서로 어디 사는지도 몰라요.


근데 계속 그 순간 그 느낌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나면서
예전 추억이 함께 오버랩되면서

밥하다가도. 아이들 숙제 봐주다가도..가슴이 뜁니다.
집에서 누구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내 자신을 잃고 살고 있었는데.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 자체가 설렜던건지..



친한 친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끙끙대면서.

너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니.
다시 만나기라도 하고싶은거니.
이혼이라도 당해야 정신차릴래.
계속 되뇌이는데.

심장이 아무때나 두근대서...
저 정신 좀 차리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
82에 이런 글 너무나 죄송합니다.
IP : 114.204.xxx.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7.6.21 2:15 PM (211.36.xxx.151)

    잊으시오...

  • 2. ,,
    '17.6.21 2:19 PM (70.187.xxx.7)

    어휴 더우니 미친년이 나대네. ㅋ

  • 3. 원글
    '17.6.21 2:21 PM (114.204.xxx.68)

    아무때나 나대는 심장은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겠지요
    오늘이 5일째네요.. 한마디라도 정말 감사드려요..
    그래요. 그거에요. 잊어야지요. 그게 정답이지요.
    제발 심장아..ㅡㅠㅠㅠㅠ

  • 4. 소머즈1
    '17.6.21 2:21 PM (114.204.xxx.76)

    숙제봐줄 아이들이 있을정도면...결혼한지 꽤 되었을텐데... 과연 구 남친이 님이 결혼했을거라 생각을 안했을까요?

  • 5. 원글
    '17.6.21 2:25 PM (114.204.xxx.68)

    윗님. 정신차리라고 하신 욕으로 알아들을게요..

    이런말 하는것도 조금 우습지만
    제가 결혼을 조금 일찍해서....
    지금 그게 중요한건 전혀 아니니까요..
    그냥 정신차릴게요. 더우니 미친년이라니..하아..
    덥긴 덥네요. 더워서 심장이 나대는거였음..ㅠㅠㅠ

  • 6. 욕할께요
    '17.6.21 2:48 PM (183.109.xxx.191) - 삭제된댓글

    살다가, 어려운 일, 시집 갈등, 남편하고 부부싸움 후에...
    그 예전 남친을 만나면 눈에 불꽃이 튀고 따듯하고 위로받고 엉기고 싶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는 거지요.

    그 커플카페인지 뭐시갱이인지...얼렁 탈퇴하시고요.
    마음 굳건히 하고 아이들 눈을 바라보세요.
    오점을 남기지 마시고요...
    미장원에 가서 머리 손질하고, 비싼 커피 한잔 하시고요...
    집에 돌아와서 맛있는 식탁을 차리세요.
    머리 손질하면서 옛기억은 날리세요.
    비싼 커피값을 생각하면서, 아이들 간식을 사올 걸 그랬네...하고 후회도 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8730 조용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 6 밤하늘 2017/07/13 3,376
708729 튀김소보로 16 유우카 2017/07/13 3,248
708728 친구 없는 사람이 본 친구 많은 사람의 특징 3 ..... 2017/07/13 8,084
708727 사소한걸로 기분좋아 여기에 적어볼게요 7 전반적으로는.. 2017/07/13 1,446
708726 김영하 작가님 같은 분과 연애 한번 해봤으면 34 2017/07/13 8,646
708725 바퀴벌레 뿌리는약 어떤게좋은가요? 2 살빼자^^ 2017/07/13 1,657
708724 국정원 마티즈 지금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 말이 맞네요 6 ... 2017/07/13 2,119
708723 헬스랑 그냥뛰는거랑 어떤게 살이더빠지나요 6 운동 2017/07/13 2,150
708722 쇼하는 이중적 시어머니 어찌 대처하나요? 16 aa 2017/07/13 5,871
708721 머메이드치마 입고싶어서 샀는데 6 .... 2017/07/13 2,568
708720 실패한 인생 14 오늘 2017/07/13 4,432
708719 정부 ..신고리 중단 졸속결정' 주장 사실무근,.. 20분이상 .. 2 ........ 2017/07/13 496
708718 부부공동명의 아파트는 이혼시 어떻게 분할되나요? 6 궁금 2017/07/13 2,811
708717 김정숙 여사 군산에서 만두집 방문한 사연 19 이니만큼 좋.. 2017/07/13 7,244
708716 여름에 물 하루에 어느정도 드세요..?? 4 ... 2017/07/13 1,157
708715 강아지 아토피 전문병원이 있을까요?? 9 아이러브커피.. 2017/07/13 1,844
708714 운이 나쁜 사람은 대체로 고집이 세다.. 9 노력하는 운.. 2017/07/13 4,434
708713 아버지께서 갑상선이라 하시는데요?? 1 sticky.. 2017/07/13 593
708712 헐...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나요? 11 dd 2017/07/13 5,930
708711 닭가슴살 샐러드로 안드시는분은 1 방법 2017/07/13 676
708710 길에서 성추행 당하면 꼭 112로 신고하세요 .. 2017/07/13 1,152
708709 중2 과학 포기하고 싶대요.... 27 과학이 힘들.. 2017/07/13 4,325
708708 서울에서 시원한 동네 추천~~ 7 푸른 2017/07/13 2,077
708707 무기력에 대한 책 찾아요 6 ㅇㅇ 2017/07/13 1,530
708706 아들이 자기를 연예인이라 생각하래요 16 친척이다 2017/07/13 6,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