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유정작가의 종의기원...

....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17-06-21 11:19:25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을 읽었어요.

28 이나 7년의 밤도 읽으면서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은 있었는데

이 책은 어찌나 무섭고 떨리는지 후유증이 너무 크네요.

특히나 주인공이 잔혹한 일을 저지르고도 그것들로 인해 자신을 번거롭거나 짜증나게 하는

소소한 일들에 더 크게 상처받는걸 묘사하는 장면에선 정말 소름이...

작가 특유의 디테일한 표현때문에 영화처럼 이미지로 상상이 되다보니 어제는 악몽까지 꿨어요.


특히나 인천초등생 사건과 화성연쇄살인사건, 영화 케빈에 대하여 까지 오버랩 되면서 더더욱 힘들더라구요.

그동안 저는 인간 내면속의 잔혹한 성격이나 기질들은 주변환경으로부터 대부분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태생부터 이렇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걸까요?

만약 내 아이가 그렇게 태어났다면 엄마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상상만으로도 무서운 공포감을 느꼈어요.

사이코패스 그것도 프레데터로 태어났다면 과연 약물만으로도 제어는 될 수는 있는건지

요즘들어 유난히 잔혹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걸 보면 환경적인 영향도 커보이긴 한데 말이예요.

자식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소설속 주인공 엄마에 대해 깊이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었나봐요.

정유정 작가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작품은 너무 무서워서 추천 안할래요ㅠㅠ







IP : 1.212.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안읽었지만
    '17.6.21 11:33 AM (211.107.xxx.182)

    북토크에서 들은 작가의 말에 의하면 미래의 재앙 중 하나가 사이코패스가 될 거라고
    그 소설 쓰면서 정신과 의사 등의 자문을 많이 얻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내 안의 악을 어떻게 다스리고 살 것인가... 물론 소수의 사이코패스도 있지만
    우리 누구나 마음속에는 조금씩 악이 있다고...
    저는 7년의 밤부터 읽으려고요

  • 2. ᆢᆢ
    '17.6.21 11:40 AM (125.138.xxx.131) - 삭제된댓글

    저 최근에 읽은책중 좋았던 책이 7년의 밤 이었고
    종의기원도 읽었어요
    포식자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엄마가 두려워하는게
    느껴져서 무섭더군요

  • 3. 그래서
    '17.6.21 12:57 PM (121.131.xxx.75)

    엄마는 아이의 성향을 일찍 파악하고 정신과 의사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보려고 노력하죠. 실패로 돌아갔지만요 ㅜㅜ 흡입력이 있어서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읽었는데, 군데군데 너무 무서워서 책장을 덮고 숨고르기를 몇 번 했을 정도네요. 굉장히 인상이 깊게 남은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다른 책이나 영화는 사이코패스로 인해 일어난 결과, 피해자의 공포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 많다면 이 책은 사이코패스 당사자의 내면의 흐름을 자세히 묘사해 놓은 점이 정말 대단했어요. 정말 태어날 때부터 천성이 포식자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앞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4. 무서워서
    '17.6.21 8:16 PM (180.71.xxx.7)

    중간에 덮은 책이예요.
    형인지 친구인지한테 들키는 부분까지 읽고 도저히 무서워서 나중에 보려고 덮었어요.
    영화로 나와도 무서워 못 볼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8676 “주 1회 성관계, 여성의 노화 늦춘다”(연구) 25 그렇구나 2017/07/13 13,028
708675 30대 중반인데 똘망똘망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5 ㅇㅇ 2017/07/13 1,613
708674 07년 1월생 유치 다 빠졌으면 엄청 빠른거죠? 5 치과 2017/07/13 731
708673 서울쪽 저염식 반찬 배달 어디가 괜찮나요? 2 미도리 2017/07/13 1,694
708672 골프 클럽 문의드려요 13 골프 2017/07/13 1,422
708671 앱스토어 텔레그램 뜨나요? 4 텔레그램 2017/07/13 476
708670 부산 살때 먹어본 다시마채... 11 생각나네요... 2017/07/13 2,965
708669 일식 뷔페 괜찮은 곳 추천해 주세요 2 ... 2017/07/13 924
708668 호텔휴양하기좋은외국 어디에요 3 2017/07/13 1,062
708667 학원상담 갈때도 차려입고 가시나요? 2 학원 2017/07/13 1,727
708666 여배우들은 다들 사업가랑 결혼하나요? 10 .. 2017/07/13 6,065
708665 방크고 거실좁은집 VS 거실크고 방좁은집 17 선택은? 2017/07/13 4,431
708664 제습기를 샀는데요... 9 카페오레 2017/07/13 1,971
708663 요즘 젊은 여자들은 하나같이 다 이뻐요 17 부러워요 2017/07/13 6,299
708662 '땅콩회항' 사무장 박창진 지금은 뭐할까? 16 .... 2017/07/13 5,483
708661 비좁은 방에 벽걸이 선풍기 어떤가요? 3 ... 2017/07/13 937
708660 유통기한 7월9일까지였던 순두부 국해먹어도 될까요 4 ㅇㄹㅇㄹ 2017/07/13 671
708659 살인을 해도 자식은 감싸고 싶은건가요? 21 소름 2017/07/13 5,984
708658 진짜 안하고 싶어요 ! 주부라는직업! ..그지같아요 120 2017/07/13 23,834
708657 70대 어머니 알러지 증상 9 Andy 2017/07/13 1,484
708656 자유여행 준비할게 엄청 많아요 17 ... 2017/07/13 3,260
708655 중2.수학b인경우 영재고 준비 어려울까요. 13 .. 2017/07/13 3,552
708654 깨끗한 살림살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수록 남편과 가사분담은 더 .. 4 ... 2017/07/13 2,339
708653 스텐레스냄비 묵은 때 벗기는 방법 알려주세요 6 친환경세제 2017/07/13 2,250
708652 미국 초등학생들이 잘 먹을 만한 한식메뉴 있을까요? 11 ㅇㅇ 2017/07/13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