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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와 일, 양립은 불가능한 걸까요

고민중 조회수 : 1,912
작성일 : 2017-06-21 06:44:22
1달된 신생아 키우고 있어요. 지금은 입주 도우미 쓰고 있고요.
집에서 일하는 직종이라 입주 도우미 쓰고 하면
일도 하고 애도 잘 키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요.

막상 해보니까 좋은 도우미님 만나서 정말 애는 잘크고 있는데
엄마인 내가 육아에서 배제되는? (직장 다니는 아빠만큼이나요) 현상이 생겨요.
이대로 크면 얘는 도우미가 엄마인줄 알것 같아요.

하루에 애 한번 안아보는게 도우미 밥먹을 때 가끔..
목욕도 도우미가 시키고... 저는 애 관련해서는 하는 일이 없네요.

쓰고보니 뭔가 되게 이상한데 ㅠㅠ 제가 애를 안보려고 하는건 아니고
일을 하다보니 직장다니는 아빠처럼 되어버렸어요.
모유수유도 안하고 분유수유다 보니 이것도 역시 도우미가...

이렇게 키우면 안될 것 같은데...
일을 전부 그만두자니 좀 아까운 생각은 들어요.
지금껏 아둥바둥 노력해서 구축해온 시스템이라..

전업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애한테 엄마가 중요하다고
1달동안 아기는 도우미가 엄마인줄 알고 있을거라고 
얼른 전업해서 애기 키우라고 하고요.

직장 다니는 친구들은 아직 걔는 누가 누군지도 구분 못한다고
지금껏 일해온거 아깝고 집에서 일하면서 사람 부리고 돈도 벌수 있는데
그 좋은 기회를 왜 발로 차느냐고 그래요.

돈 버는 건... 지금은 500정도고 욕심내면 더 벌수도 있고요... 
직종 특성상 일 볼륨을 줄이는 건 어렵고요. (단유하고 비슷해요. 볼륨이 줄면 결국 끊기는 식) 
클라이언트 수를 정리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시 일 못할 확률이 크고요.

시댁은 지방이고 친정도 멀어서 
엄마가 매일은 못오시고 많아야 주3회 가능할 것 같아요.

아기를 키우는게 정말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란거 알고
제 아이 제 손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도 커요.

다만 지금껏 이 클라이언트들 잡는다고 고군분투 했던거
지금껏 15년간 공백 한번 없던 이력서에 공백 생기는거...
(운동 선수하고 비슷해서 아마 다시 복귀는 어려울 거에요.. ㅠㅠ)
그런것들이 조금 쓰라리네요. 

아기 키워 보신분들, 전업이시든 워킹맘이시든 어떤 생각인지 혜안을 나눠 주세요...
다음주가 도우미 만료라 결정해야 하는데
남편은 흔쾌히 전업하라 하지만 적어도 저는 나중에 분명 후회할 것 같아요. 
IP : 118.217.xxx.5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7.6.21 6:50 AM (211.215.xxx.146)

    아기 육개월쯤 되면 입주도우미에서 출퇴근 도우미로 바꾸고 저녁땐 힘들어도 님이 좀 보고 백일지나면 님이 데리고 자요 힘들어도 퇴근시간 정해서 그시간 이후로는 아기만 보세요 그리고 지금은 산후조리기간이라 쉬는게 맞구요
    육개월까진 도우미 도움받고 그이후부턴 저녁과 밤 주말에 남편이랑같이 아이보면되요 그럼 두돌까진 도우미를 더 좋아할수도있지만 두돌 지남 엄마 더 좋아해요

  • 2. ..
    '17.6.21 6:57 AM (121.128.xxx.116)

    아기와 엄마는 원래 뱃속에서 부터 한팀이어서
    엄마를 헷갈려 하지는 않아요.
    다만 밤에 아기랑 같이 자고 목욕도 스킨쉽과 교감을
    위해 도우미분과 함께 하세요.
    빠른 아기는 백일전에도 낯 가리고 엄마 구분해요.
    재택 근무라 한 공간에서 있다는것도 위로가 되죠.
    다만 기어다닐 무렵 엄마를 찾는 시기가 있어요.
    그땐 통잠 자는 시기니까 아기와 함께 하는 시간
    늘려 주고 밤에 일을 보충하시면 될것같아요.
    아기 발달과정 세새하게 카패 같은데서 도움받고 미리
    준비하시면 좋죠.
    아주 아기 때 보다 오히려 의사 표현 명확해지는 돌 이후
    함께 해주는 것이 더 좋죠.
    아기랑 애착형성 잘하시려면 양보다 질로 아가애게
    신경 써 주세요.
    지금은 먹고 자고 먹고 자는게 아기 일인걸요.

  • 3. ㅁㅁ
    '17.6.21 7:17 AM (211.58.xxx.79)

    도우미만 믿을만하고, 아기 잘 본다면 당연히 도우미 재계약 해야죠
    그리고 아기는 아무리 도우미가 보더라도 크면 엄마 따르게 되어있어요 물론 계속 봐준 도우미도 엄청 좋아하죠.
    걱정말고 일 계속 하세요.

  • 4. ㄷㅇ
    '17.6.21 7:21 AM (114.200.xxx.216) - 삭제된댓글

    한달에 최소 500이면버셔야죠..근데 재택이라면 일조절이 가능하잖아요 일단아기어렸을땐 일을조금줄이고 그만큼아이와 보내는거 어때요..하지만 아이와의 시간은 양보다 질입니다.. ㅈ

  • 5. 일하세요
    '17.6.21 7:40 AM (110.8.xxx.88)

    지금 아기는 도우미가 데리고 자는건가요?
    아직 한달이면 그럴수도 있는데 차차 밤에 잘 자게 되면 아기 밤에 데리고 자면 좋죠.
    주말에 아기랑 보내는 시간 많이 가지면 되고요.
    그만 두는건 아깝네요.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6. ㅠㅠ
    '17.6.21 7:51 AM (118.217.xxx.54)

    격려 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지금은 입주도우미라 아기도 데리고 주무시고
    사실 하루종일 도우미하고 아기가 지내요.
    저는 다른 방에서 일하고...

    솔직하게 저 혼자 애기를 보면서 일하는건 거의 어불성설이고
    누군가 있기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다만 이 도우미는 입주만 하시는 분이라
    출퇴근으로 구하려면 다시 또 다른 분을 고용해야 할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대로 적어도 밤에는 제가 애하고 같이 자고
    낮에는 도우미 도움을 받으면서 일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전업이신 분들 많은 싸이트라서 다들 전업하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일하는 엄마 격려해 주셔서 감사해요.
    다만 전업맘이신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긴 해요.
    일하다가 그만두고 전업하시면 어떤 기분일지, 아기를 키우면서 후회는 없었을지...

    좋은 의견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댓글 달리면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오늘 논의를 좀 해봐야 할거 같아요...

  • 7.
    '17.6.21 7:56 AM (223.62.xxx.40) - 삭제된댓글

    혹시 통역하시나요? 말씀하신게 프리랜서 통역사랑 비슷해서요. 통역사라면 정 아이키우시고 싶으면 나중에 돈은 덜 벌어도 인하우스 옵션도 있고요.

    진짜 그만두면 재기 불능인 직종이라면 잘 생각해보세요.

    일하는거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사실 아기 키우는것도 일 만큼이나 적성이에요.

    아직 한달됐고 온전히 혼자 직접 키워본적도 없으시잖아요. 막상 그만두고 애 보면 내가 뭔짓을 하고 있는거지 하는 후회감이 밀려올수도 있어요. 아이보는거 진짜 단순업무 반복이고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도 않아요.

    저는 첫째랑 둘째 각각 돌까지 제가 키웠는데, 육아가 체질이 아니다보니 기본적인 것만 해주고 딱히 질좋게 놀아주거나 돌봐주지 못했어요. 그냥 엄마가 한공간에 있다 그거지 오히려 도우미보다 돌봄의 질은 낮은 상황 (물론 엄마가 한공간에 있는거 자체가 의미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이라 다시 일 시작했어요.

    대신 퇴근 후 잘 놀아주고 밤에는 직접 데리고 자면 좋을거 같고요.

  • 8. ㅁㅁ
    '17.6.21 8:24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당분간 입주 더 쓰시고

    길게 함께한다고 꼭 애착형성되는것도 아닙니다
    짧더라도 엄마만이 줄수있는 따듯함을 주세요

    아가 크는건 잠깐이라 일을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 9. ...
    '17.6.21 8:34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시간을 정해서 일을 하시고
    "퇴근"하면 아이만 보세요
    지금이야 산후조리 개념으로 도우미가 다 하지만
    (그게 도와주는거라 생각하겠죠)
    새로운 출퇴근 도우미 구하면, 그땐 그런 시스템으로 만드세요
    이부분까지는 도우미가, 이부분부터는 님이 할거라고

  • 10. . . .
    '17.6.21 8:50 AM (96.246.xxx.6)

    누가 누군지 왜 몰라요? 말도 안되는 소리고요. 신생아도 엄마 모유뿐만 아니고 심장 박동 소리 가지고도 엄마를
    아는데...
    할 수 있다면 적어도 3살까지 엄마가 키우면 안정감이 있고 좋다고 하던데 일을 그만 둘 수도 없고...

  • 11.
    '17.6.21 8:59 AM (175.223.xxx.49) - 삭제된댓글

    헷갈려합니다
    애착도 불안정애착됩니다
    애를 돌 좀전부터 16개월까지 시누이에게 부탁했는데ㆍㆍ
    그것도 점심부터~5시까지 5시간을 부탁했지요
    불안정애착으로. 늘 울고 걷지도않고 고모찾고 밤엔 30개윌까지 2~3시간마다 깨서울고 30개월까지 화장실도 혼자간적없어요
    결국 일도 저는못했고 몸은수술르 만신창이였는데 여태껏회복도 못했네요
    애를 방치한것도아니고 일대일 눈맞춤 대화 상호작용 일초도 안끊기고 했음에도
    그 중요한시기에 제가 어깨탈구로 시누이에게 부탁했는데
    낮잠마저 시누이가 우겨서 자게 했더니 결론적으로 돈 몸 시간 애 다 너무고생 한 결과나왔어요
    우리애같이 불안도크거나 마음을 섬세하게 읽어줘야 하는 아이는 일도 불가에요
    할머니 아빠한테 다 안가요ᆢ
    아직도

  • 12. ..
    '17.6.21 9:03 AM (39.117.xxx.67) - 삭제된댓글

    입주도우미 계속 보용하시고 일하세요..직장나가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경력도 돈도 다 아깝네요..인생은 길잖아요.

  • 13. ...
    '17.6.21 9:09 AM (218.145.xxx.213)

    지금은 아이가 먹고, 자고.. 이게 주 생활이기 때문에, 님이 별로 할일이 없는 건 당연합니다.
    사실, 아이만 순하다면, 시터도 별로 할일이 없는 시기지요.
    아이가 돌지나서, 걷기 시작하면, 시터가 아이랑 온전히 함께 하는게 쉽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가 개입하게 될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아이에게 사랑과, 정을 듬뿍 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거예요. 엄마가 마음만 있다면요.
    저도 출산후 4주만에 바로 다시 일을 시작해서, 입주 베이비 시터와 지금껏 살고 있는데(시터분은 몇번 바뀌었어요),
    일어나서 출근전 아이 돌보고, 퇴근후 아이 돌보고, 공휴일, 주말 이용해서 아이와 최대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중인데, 아이가 시터도 좋아하고, 엄마, 아빠도 좋아해요. 굳이 따진다면 시터보다는 부모를 더 좋아해요. 시터가 주는 사랑과, 부모가 주는 사랑은 본질적으로 다른건지(?)아이가 헷갈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터를 계속 고용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시터분중 개념있으신분들이 별로 없으시던데, 원글님 시터분은 개념이 있으신거 같아요.
    보통 시터분들이 일하는 엄마라도, 엄마가 집에 있는 순간, 자기는 쉬는 시간이라고, 그냥 나한테 맡겨놓고, 자기들은 놀아요.(제가 평일 하루는 오후에 온전히 집에 있거든요)원글님 시터는, 아이 돌보는건 자기 업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충실하신거 같은데, 그 시터분이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게 느껴지시면, 그냥 그 시터분을 만 3세까지 고용하시는건 어떨까요? 아이 정서상 그게 좋을거 같아요.

  • 14. 경험자
    '17.6.21 9:58 AM (1.236.xxx.97)

    원글님. 제 동생같아서 말씀드려요.
    절대 일 그만두지 마세요. 이제 한달된 아기 먹고 잠만 잡니다.
    지금 보면 아기 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애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에요.
    좋은 시터가 있고, 집에서 일하면서 애기 관찰할 수 있고
    꾸준한 일거리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예요.

    저는 25년 전에 잘 나가던 직장 그만두고 아이 둘을 키웠습니다.
    아이를 맡길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지만,
    나 스스로 아이를 다른 사람 손에 키우고 싶지 않았어요.
    이쁜 내 새끼, 한 시도 눈에서 떼어놓고 싶지 않았어요.
    남편도 자신있다고, 또 자기 편하고 싶은 마음에 전업을 권유했구요.
    지금은 너무 후회가 되지요.

    물론 그래서 우리 아이들 잘 컸습니다.
    큰아이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좋은 직장 잘 다니구요.
    작은 아이는 대학 다니다 군 입대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나 이제 저도 한숨 돌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니 참 쓸쓸합니다.

    시댁과 합가한 탓에, 남편이 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친정 도와야 해서 등의 이유로
    직장을 계속 다녔던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조직에서 나름 단단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프리로 일을 했던 친구들도 나름 연륜을 쌓았구요.
    또 걔들이 자식을 잘 못 키웠냐. 그것도 아니예요.
    애들 멀쩡히 잘 커서 제 앞가림 하고 있어요.

    절대 일 그만두지 마세요.
    애기들 어릴 때 낮시간동안 엄마랑 잠깐 떨어져 있는 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기억도 못해요.
    자식을 위해 내 인생의 계획을 양보하지 마세요.

  • 15. dd
    '17.6.21 10:07 AM (121.133.xxx.33)

    임신 8개월차라 새겨들어야 할 댓글들 많네요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 16. ...
    '17.6.21 10:08 AM (203.244.xxx.22)

    도우미 분이 정말 괜찮은 분이라면 상관없어요.
    쭉 그렇게 키우세요.
    아이들은 새처럼 알에서 깨어나 처음 보는 동물을 엄마로 각인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안정감을 주는 주양육자가 꼭 엄마일 필요는 없어요.
    저같음 500정도 번다면 시터를 쭉 쓸겁니다. 아이는 클수록 손이 많이 가요. 신생아 때가 제일 손이 안가는 것 같아요.

  • 17.
    '17.6.21 10:16 AM (39.7.xxx.222)

    애 7살인데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입주 계속 쓰면서 3개월부터 회사 다녔어요. 그런데 늘 칼퇴해서 하루 3시간은 둘이 상호작용하려고 했고 목욕을 시키거나 (몸 살펴보기) 같이 자거나 저녁 또는 아침을 제가 먹이거나 저녁산책을 정례화한다거나 뭔가 엄마와의 퀄러티타임을 가지려고 했는데 이거 잘한거 같아요. 도우미는 바뀔수도 있고 나중에 공부해야 할때 훈육해야 할때 엄마와 얼마나 친한가, 엄마가 내 아이를 얼마나 잘 알고있나가 중요해요. 그리고 혹시 인하우스로 나가서 일할수 있으면 아니면 작업실을 얻을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는게 나아요. 아이가 돌만 지나도 엄마서재문을 두드리며 놀자놀자 울고불고 합니다.

  • 18. 경험자
    '17.6.21 11:42 AM (203.126.xxx.70)

    아이 둘이고 둘다 한달만에 직장 복귀하느라 도우미가 아이들 돌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만 4세, 둘째 19개월입니다.

    첫째 경험으로 보니.. 결국 엄마는 엄마를 압니다.
    억지로 도우미 아주머니와 애착이 생기는거 맞지 마세요.

    다만, 하루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꼭 확보하시면 되요.
    집에서 근무하시니 더더욱 좋은 조건이신데 일과 육아 양립이 안될까봐 걱정 안히셔도 될 것 같아요.

    아이가 먹고 자는거 말고 다른 욕구 생길 시기..
    그러니까.. 앉을 수 있게 되면 목욕하실 때 직접 하시면서 물놀이 같이 시켜주시고..
    밤잠 어느정도 통잠자게되는 시기(저는 8개월 정도부터)에 밤중 수유 끊고 같이 데리고 주무시면 되요.
    저는 20개월정보 부터는 늘 잠자리 시간을 일정하게 해서 한시간정도 책읽고 노래부르고 신나게 해주고.
    같이 잤어요. 애만 재우고 저는 다시 가사나 일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같이 잤어요. 저녁 7시반에..

    아이가 도우미와 엄마 확실히 구분하고.. 엄마에게 더 큰 애착 보입니다...
    걱정마세요..

  • 19. 나옹
    '17.6.21 11:44 AM (223.62.xxx.10)

    지금은 괜찮아요. 6개월쯤 지나서는 저도 출퇴근 시터를 쓰시는 걸 추천드려요. 시터 퇴근하면 그때부터 적어도 2~3시간은 아이에게만 집중하시고 집안일 같은 거는 최소한만 하시구요. 제일 좋은 거는 아기때부터 자기 전에 30분 이상 책읽어 주시고 같이 주무세요.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충분하면 애착형성에 문제 없습니다.

    저도 10년째 출퇴근 시터로 외동 키우는데 애착 문제 없어요. 그치만 남편도 역할 많이 해줬구요. 맞벌이는 애착형성을 팀으로 하면 돼요. 시간대별로 시터 출근 전에는 아빠. 시터. 시터 퇴근 후에는 엄마. 이 팀이 안 바뀌고 계속 가면 됩니다. 애착형성이 꼭 1명일 필요 없습니다.

  • 20. 달탐사가
    '17.6.21 2:32 PM (180.66.xxx.83) - 삭제된댓글

    절대 계속 입주 쓰시고요.
    지금 아기 한달째니 그런거지 나중엔 귀신같이 자기엄마 알아보고 엄마한테 앵겨요. 또 엄마 일하러가면 다시 알아서 도우미한테 가고요. 암튼 엄마를 더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장담하는 이유는 제가 대부분 입주쓰는 나라에 살고 있고 주변에 갓난아기 키우는 엄마들이 저렇게 얘기하거든요.
    저도 쌍둥이 예정인데 제 커리어 안놓으려고 입주 2명 쓸겁니다. 잠도 도우미랑 재우고요.
    주변에서 전업들의 일 그만두라는 말 절대 듣지마세요.

    좀 극단적인 예로 친정언니가 너무 바빠서 애기들 3~4살때까지 친정시댁에 맡겨놓고 아예 따로살면서 주말에만 아기들 봤는데요. 아기들이 일찍부터 엄마 다 알아보고 엄마 더 좋아하고 따르더라고요. 6~7살부터는 엄마찾는게 더 심해져서 도우미의 역할은 진짜 그냥 보조적인 역할이 돼버려요. 아마 지금보다 그때가 더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가실거예요. 지금은 먹여주고 입혀주는 물리적 손길이 필요한때라.. 대신 친정언니처럼 할 경우 집까지 분리돼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말에 자는 곳이 바뀌니 좀 불안정했는데요. 그게 아니라 자택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엄마와의 애착에 아무 문제없어요.

  • 21. 달탐사가
    '17.6.21 2:40 PM (180.66.xxx.83)

    절대 계속 입주 쓰시고요.
    지금 아기 한달째니 그런거지 나중엔 귀신같이 자기엄마 알아보고 엄마한테 앵겨요. 또 엄마 일하러가면 다시 알아서 도우미한테 가고요. 암튼 엄마를 더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장담하는 이유는 제가 대부분 입주쓰는 나라에 살고 있고 주변에 갓난아기 키우는 엄마들이 저렇게 얘기하거든요. 취학시까지 내니가 데리고자도 엄마와의 애착에 문제없어요. 내니는 그냥 내니예요.
    저도 쌍둥이 예정인데 제 커리어 안놓으려고 입주 2명 쓸겁니다. 잠도 도우미랑 재우고요.
    주변에서 전업들의 일 그만두라는 말 절대 듣지마세요.

    좀 극단적인 예로 친정언니가 너무 바빠서 애기들 3~4살때까지 친정시댁에 맡겨놓고 아예 따로살면서 주말에만 아기들 봤는데요. 아기들이 일찍부터 엄마 다 알아보고 엄마 더 좋아하고 따르더라고요. 6~7살부터는 엄마찾는게 더 심해져서 도우미의 역할은 진짜 그냥 보조적인 역할이 돼버려요. 아마 지금보다 그때가 더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가실거예요. 지금은 먹여주고 입혀주는 물리적 손길이 필요한때라.. 대신 친정언니처럼 할 경우 집까지 분리돼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말에 자는 곳이 바뀌니 좀 불안정했는데요. 그게 아니라 자택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엄마와의 애착에 아무 문제없어요.

  • 22. 원글이에요
    '17.6.21 5:15 PM (118.217.xxx.54)

    82쿡에 글 올렸을 때는 전업인 분들이 많을거라 예상하고
    그쪽으로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렸는데
    예상치 못하게 정 반대의 의견이 대다수로 나와서 지금 놀라고 있어요.

    아기가 저랑 있으면 울다가 도우미가 안으면 뚝 그칠때라던가
    제가 안으면 불편한 기색이 생길때 마음이 많이 아픈데
    댓글들 보니까 좀 기운도 나고요.

    조금 더 크면 나를 엄마로 알아보고 날 더 좋아해줄까요? 그러겠지요?
    내 배 아파서 낳은 꼬물이가 날 정말 좋아해주면 좋겠어요.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15년 커리어도 팽개칠 각오였는데
    막상 그러려니 아쉬운 마음에 올린 글이었는데
    여러모로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마음이 많이 안정됩니다.

    댓글 달아 주신분들 정말 감사해요.
    일이 없어질때 까지는 열심히 해봐야지 다시한번 힘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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