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여아 사회성 부족

잘될꺼야 조회수 : 5,636
작성일 : 2017-06-20 23:58:48
어렸을 때부터 순하고 여린 성향에 유치원에서
같은반 아이들이 함부로 해도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속으로 삭히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탈일이고 친구들과
어떻게 사겨야 하는지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학교때 보면 재미없고 존재감 별로 없는 그런 친구가 우리 딸 모습입니다..ㅜㅜ 몇년 알고 지낸 동네엄마가 뭘 물어봐도 긴장되고 부끄러워서 제대로 대답도 못해요(그나마 요즘은 단답이라도 아주 쬐금 대답 해요)...요즘 아이들 얼마나 자기주장 잘 하고 똑부러지나요...그런 틈에서 소심하고 여린 아이가 어울리기엔 벅차고 힘들어 보여요...
태권도 학원을 3년 넘게 다녀도 친구를 못사귀고 정말 딱 운동만 하고 오고...놀이치료를 7살후반 부터 올초까지 했는데 딱히 변화를 못느끼겠어요..제가 친구에게 이런거 질문해봐...조언을 해줘도
막상 친구 앞에선 기에 눌려 말을 못하는 거 같아요.(화내도 암말 못하고 재미도 없으니 반아이들에겐 만만한 캐릭터가 된듯함) ..저도 답답한 마음에 니가 먼저 친구들 한테 놀자고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가만 있으면 안챙겨준다는 소리로 다그치게 (ㅜㅜ) 되다보니 아이가 요즘엔 저에게 학교생활 얘기를 잘 안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유치원 때 비슷한 성향의 친구 딱 한명 있어서 그 아이하고 만 어울리네요ㅜㅜ같은 반엔 친한 아이가 없어요...1,2학년 때도
딱히 단짝친구가 없어서 점심시간에 혼자서 구름사다리 타고 놀다가 시작종 치는 줄도 모르고 어느 순간 아무도 없어서 부랴부랴 혼자 늦게 교실에 들어 갔단 얘기에 속으로 눈물이 나더라구요ㅜㅜ
오늘 학교에 갔다 놀 친구 없어서 도서관에서 어쩔 수 없이 책 읽고 있는 아이 모습을 보게 되니 너무 우울합니다ㅜㅜ
친구연결 시켜주려고 연락해서 놀게 해봐도 성향이 안맞으니 도로
제자리네요...남동생은 자기 주장도 잘하고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는데 딸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안개 속이네요~
남편회사 근처 시골로 가는 건 어떨까..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안오네요



IP : 210.90.xxx.17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kflfl
    '17.6.21 12:03 AM (221.167.xxx.125)

    한 아이를 사귀어서 같이 사람들 많이 없는 강가나 놀러가니 저절로 친해지대요

    절대로 일대일로 놀아야지 뭉쳐서 놀면 겉돌아요

  • 2. 넘 맘
    '17.6.21 12:05 AM (210.219.xxx.237)

    넘 맘 아프시죠...ㅠ.ㅠ
    그나마 딸이니 저런 조용한 성향을 가진 애가 나중에 오히려 편안함을 강점으로 인기가 있기도 하니 넘 걱정마시고 절대 다그치지마셔요. 아이의 장점을 자꾸만 말씀해주시되 오히려 친구생길거야 이런식의 친구에 대해 자의식생길만한 언급은 안하시는게 나을것같구요. 여자애라면 태권도보다는 오히려 여성스러운 발레같은데서 사근사근 운동하며 여자친구들 많이 사귀더군요. 죄다 여자고 운동도 태권도보단 정적이라서 따님한테 더 잘 맞을것같아요.

  • 3. cakflfl
    '17.6.21 12:05 AM (221.167.xxx.125) - 삭제된댓글

    그러다 한사람 친하면 점점점 늘어나요

  • 4. cakflfl
    '17.6.21 12:08 AM (221.167.xxx.125) - 삭제된댓글

    우리는 저 강원도 호산쪽에 한적한 바닷가도 같이 놀러가고

    거제도 여초해수욕장이 한산하고 좋더라고요 그기도 같이 가고 해서 엄청 신경을 썻어요

    경비 우리가 다 대면서 ,,,,바닷물에 배도 띄워서 남편이 같이 태워서 놀고,,몽돌 바위에 그림도 그리고

    얼마든지 좋아질수있어요 우리애도 성향이 저 닮아서 내성적인데 한번 친하니까 엄청 친하더라고요

  • 5. 그리고
    '17.6.21 12:10 AM (210.219.xxx.237)

    이제 초3이면 슬슬 논술팀 짜거든요. 엄마가 짜실수있으심 좋은 멤버로 잘 짜보시고 아니라면 플라톤같은데는 팀을 만들어서 해주니 그렇게 또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고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줘 보세요. 꼭 그애들이랑 절친이되고 놀고 이런 욕심부리지마시고 그냥 일주일에 한번 또래들과 장기적으로 만나 도서모임한다 하는 의미로.

  • 6. ...
    '17.6.21 12:13 AM (175.207.xxx.216) - 삭제된댓글

    시골이 더 사회성이 좋아질 수 있다?
    전혀 아니오.
    어쩌면친시골이 더 내것 우리에 대해서 강해서 더 힘들기
    쉬워요.
    차라리 공부로 집중된 분당 같은 도시쪽으로 옮기지는 게 좋아요.
    그 이상으로 가실 수 있다면 더 좋구요.
    이런 일로 정말 몇년 고민하고... 학교 상담 갔다 올때마다 불멸의 밤을 지새곤 했는데요...
    부모님 나름대로 주말마다 이런저런 체험 많이 시켜주시고 무엇보다 공부나 독서 학교상장 등에 최선을 다하시는 게 내실 있는겁니다. 여자아이라면 알기나 미술 하나 꾸준히 하구요
    아이가 착하구 여리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드물게라도 친구들이 알아봐줘요. 왜냐하면 자신들도 머리가 커가니까요. 무엇보다 공부를 아주 잘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게 더 내실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등 가면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선생님이 나름 보이지않게 신경 써주십니다친구들도 갈수록 조금씩 좋게 봐주는 친구들도 생기구요.

  • 7. 글고
    '17.6.21 12:14 AM (210.219.xxx.237)

    죄송하지만 다른분 조언은 진짜 좋은 방법이긴한데.실패시.리스크도 커서 아주 신중하게 접근하셔야할것같아요. 초3이면 또 꽤 머리가 큰 상태라. 지금 있는 유치원 단짝이랑 잘 맞고 엄마끼리도 친하시면 그분과는 저렇게 해보셔도 될것같은데 새로운 관계상에서의 방법으로는 리스크 큽니다

  • 8. ...
    '17.6.21 12:14 AM (175.207.xxx.216) - 삭제된댓글

    시골이 더 사회성이 좋아질 수 있다?
    전혀 아니오.
    어쩌면 시골이 더 내것 우리에 대해서 강해서 더 힘들 수 있어요.
    차라리 공부로 집중된 분당 같은 도시쪽으로 옮기지는 게 좋아요.
    그 이상으로 가실 수 있다면 더 좋구요.
    이런 일로 정말 몇년 고민하고... 학교 상담 갔다 올때마다 불멸의 밤을 지새곤 했는데요...
    부모님 나름대로 주말마다 이런저런 체험 많이 시켜주시고 무엇보다 공부나 독서 학교상장 등에 최선을 다하시는 게 내실 있는겁니다. 여자아이라면 알기나 미술 하나 꾸준히 하구요
    아이가 착하구 여리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드물게라도 친구들이 알아봐줘요. 왜냐하면 자신들도 머리가 커가니까요. 무엇보다 공부를 아주 잘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게 더 내실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등 가면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선생님이 나름 보이지않게 신경 써주십니다친구들도 갈수록 조금씩 좋게 봐주는 친구들도 생기구요.

  • 9. 잘될꺼야
    '17.6.21 12:19 AM (210.90.xxx.171)

    울 아이가 외모나 성격은 정적으로 보이는데 의외로 태권도 같은 운동 좋아하고 남자처럼 활동적인 놀이(놀이터에서)를 좋아해요..일반적인 여아들이 좋아하는 인형놀이 소꼽놀이, 그런거하곤 거리고 멀어요ㅜㅜ...차라리 말 많이 하는 이런 놀이를 잘하고 좋아하면 친구 사귀기가 훨씬 수월 할 텐데...바깥에서 뛰어노는 거 좋아하고 ...우연히 섞여서 잘 놀다가도 이런 놀이가 끝나면 연장이 안되고 거기서 종료가 되버려요(놀이터에서 그렇게 잘 노는 우리 아이 모습을 본 친구 엄마는 왜 놀이치료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는 엄마도 있었어요...그 이후가 문젠데-_-)
    3학년되니 각자 학원 도 많이 다니다 보니 점점 기회도 없네요

  • 10. ...
    '17.6.21 12:27 AM (121.168.xxx.3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때문에 컴 앞에 앉았네요.
    내 아이의 단점을 주위 엄마들에게 노출시키지 마세요.
    좋을 때야 이런 저런 말하지만, 나중에 분명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 엄마들이 또 다른 엄마들에게 말을 전하지 않을까요?
    전합니다. 나중에 나에게 비수가 되어서 돌아올 수 있어요.
    가슴이 아프고, 힘들어도 속으로 삭이시고, 의사나 치료사, 가족 등을 붙잡고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위에도 말씀 드렸는데... 이제 3학년이면 슬슬 공부에 신경쓰셔야 해요.
    아이가 공부머리가 있다면 공부에 집중하세요.
    그외 독서, 학교활동, 예체능 하나 신경 쓰시구요.

    잘하는 아이는 무시하지 못해요.
    원글님 심정 지금 전 충분히 느껴요.
    왜냐하면 제 아이가 6살때부터 지금 중학생인 지금까지 느껴왔던 고민이었거든요.
    이것 하나만 해결되면 더 부족한 게 없는데 말이죠.

    길게 보세요.
    나중에 성향에 맞는 친구도 드물게 하나씩 나타날거예요.
    아이가 좋다고 말하는 친구 있으면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엄마가 보기에 저 아이 괜찮다 싶으면 따님에게 좀 다가가라고 하세요. 상처받을 것 겁내지 말구요.

  • 11.
    '17.6.21 12:28 AM (210.219.xxx.237)

    우연히 섞여 잘놀다가도..
    면 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연장이 되어야할까요??
    그리고 요즘 3학년이면 각자 바빠서 저렇게 놀이터에서 급만남 우연히 섞여 잘놀면 장땡입니다.
    미술이나 만화같은거 시키셔서 아이들한테 만화그려주고.이런거하면 관심있는 여자애들 님 아이 책상에 몰려듭니다.

  • 12. 같은 마음
    '17.6.21 12:28 AM (182.222.xxx.79) - 삭제된댓글

    저희 애도 그랬어요
    서론 빼구요
    본론 들어가서
    비슷한 성향 아이들 그룹을 만들어줬어요
    엄마들과 모임 꼭 참석하구요
    수업 묶어줬어요
    아이 조용히 선행시켜 최고가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장점이 되게 영어 수학 상위권으로 만들었어요
    정보에 밝아 저희 동네 학원 과외는 많이 알아놓으면
    좋은 엄마들에겐 사심없이 공유했어요
    단 제가 끼인 수업은 선생님 공개는 안하구요
    왜냐면 데리고 온 엄마가 수업을 짜는데 저까지 나서 설치면
    안되는 수업은 나서지 않았어요
    기세거나 드센아이들 비위 절대 안맞췄어요
    혼자라도 괜찮다 휘둘리며 마음 아픈거보다 나으니
    분히시켰어요
    우리집에 오는 아이들 푸짐하게 먹여 보냈구요
    대신 아니 학원 스케줄 있는데
    놀러와준 친구들에 휩쓸려 아이 스케줄은 휘둘리게 하진 않았어요 저와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고
    가족여행 체험 제 동창 아이들이라도 노는 자리 많이 마련했어요
    아이 자랍니다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 만나면 정말 180 도 달라져요
    운동시키고 아이사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 키우게
    원글님이 많이 도와주세요
    전 그 무기로 좋은 선생님 붙여 공부
    엄마들간의 관계
    아이친구가 오면 신경써서 대접하곤 했네요
    많이 바꼈어요
    아이 성향이 어딜 가나요
    그런데 아이도 커가면서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힘내세요

  • 13. ...
    '17.6.21 12:29 AM (121.168.xxx.3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때문에 컴 앞에 앉았네요.
    내 아이의 단점을 주위 엄마들에게 노출시키지 마세요.
    좋을 때야 이런 저런 말하지만, 나중에 분명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 엄마들이 또 다른 엄마들에게 말을 전하지 않을까요?
    전합니다. 나중에 나에게 비수가 되어서 돌아올 수 있어요.
    담임 선생님께도 세세히 말씀하지 마세요.
    그게 편견으로 작용할 수 있고, 다음 학년 선생님께 먼저 선입견으로 받아지게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좋은 교육자분들도 많지만, 학부모가 보기에 아쉬운 선생님들도 많으니까요.
    가슴이 아프고, 힘들어도 속으로 삭이시고, 의사나 치료사, 가족 등을 붙잡고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위에도 말씀 드렸는데... 이제 3학년이면 슬슬 공부에 신경쓰셔야 해요.
    아이가 공부머리가 있다면 공부에 집중하세요.
    그외 독서, 학교활동, 예체능 하나 신경 쓰시구요.

    잘하는 아이는 무시하지 못해요.
    원글님 심정 지금 전 충분히 느껴요.
    왜냐하면 제 아이가 6살때부터 지금 중학생인 지금까지 느껴왔던 고민이었거든요.
    이것 하나만 해결되면 더 부족한 게 없는데 말이죠.

    길게 보세요.
    나중에 성향에 맞는 친구도 드물게 하나씩 나타날거예요.
    아이가 좋다고 말하는 친구 있으면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엄마가 보기에 저 아이 괜찮다 싶으면 따님에게 좀 다가가라고 하세요. 상처받을 것 겁내지 말구요.

  • 14. 같은 마음
    '17.6.21 12:29 AM (182.222.xxx.79) - 삭제된댓글

    아니 ㅡ아이
    분히 ㅡ분리
    오타가 많네요;;

  • 15. 윤준
    '17.6.21 12:42 AM (210.90.xxx.171) - 삭제된댓글

    놀이치료 한다는 건 딱 유치원엄마 1명 한테만 오픈했어요...내 새끼한테 비수될까봐...아이성향은 모임 해 보면 다른 엄마들도 다 느끼죠ㅜㅜ

  • 16. ...
    '17.6.21 12:54 AM (156.222.xxx.112)

    아이 교육에 참고할 댓글이 많네요.

  • 17. ㅇㅇ
    '17.6.21 12:57 AM (49.169.xxx.47)

    저도 참 고민이에요...공부보다 이런 고민이 더 컷는데 결국 공부도 신경 써야하는군요ㅜㅜ

  • 18. 잘될꺼야
    '17.6.21 12:59 AM (210.90.xxx.171)

    워낙에 어려서부터 보통 여자애와 달리 표현력이 너무 부족 하단 걱정에 1학년 일기 숙제 때부터 제가 많이 끼고 봐줘서 지금 선생님께서 일기 잘 쓴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어제도 독서논술시험보고 상받고 대외 그림대회 에서 상받고 ...그럴 때 아이 자신감이 마니 업되보여요...
    살짝만 응용해서 낸 문제는 잘 못푸는 거 보면 수학머리는 그닥 인거 같긴 한데 공부쪽으로라도 노력해 보려구요..
    분당쪽으로 가서 사교육 뒷받침 해주기엔 아쉽게도 형편이 안되고, 거긴 잘한 아이가 워낙 마나서 두렵기도 하네요..

  • 19. 지나가다
    '17.6.21 1:03 AM (110.70.xxx.126)

    시골학교는
    애들수가 워낙 적기에
    자기가 원하고 친하고 싶은 친구 만나기 더 힘들 수 있어요
    그런 고민하는 지인 뒀었어요.
    여자6.7명.남자7명
    그리되고
    아이가 사귈만한 친구 없고
    그 6.7명 친구중 여왕벌놀이하는 친구가...

  • 20. 잘될꺼야
    '17.6.21 1:09 AM (210.90.xxx.171)

    윗 댓글님처럼 제발 우리집에 친구들이 놀러와줬음 좋겠어요..(그런 친구가 있었다면 이런 고민글을 안올렸을 듯..)
    제가 새학년 되면 엄마들께 몇번 프로포즈 했는데 아이가 거부했는지 갑자기 없던 약속이 생기더라구요..아이 폰번호 물어봐도 까먹어서 모르겠다고 문자로 알려 준다더니 깜깜 무소식(상처 마니 받음)ㅜㅜ 그래서 저도 점점 의기소침 해지고 무기력해져서 더 이상 어떤 액션은 안하고 방관만 하고 있네요

  • 21. ----
    '17.6.21 2:03 AM (218.147.xxx.34)

    '저도 답답한 마음에 니가 먼저 친구들 한테 놀자고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가만 있으면 안챙겨준다는 소리로 다그치게 (ㅜㅜ) 되다보니 아이가 요즘엔 저에게 학교생활 얘기를 잘 안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어요.. '


    ---


    원글님, 아이한테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보다
    원글님이 아이와 좋은 친구가 일단 되어주시면 어떨까요.
    아이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나는 친구를 못 사귀는 사람이야'라고 위축된 채로 초등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면
    학년이 올라가서도 스스로 자신감을 얻기 힘들어요. 자기 스스로 더 움츠러들거든요.

    아이가 혹시 친구가 없다고 먼저 엄마에게 '외로워 힘들어' 하나요?
    도움을 요청하나요? 그런게 아니라면
    그냥 지켜봐주시면 어떨까요?
    학교 생활 도란도란 집에서 얘기 들어주시고요.
    제 지인의 아이는 3학년인데 학교에 단짝이 없다고 하더군요. 근데 아이 엄마랑 그런 얘기를
    정말 소소하게 잘 나눠요.
    예를 들면,

    -너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누구야?
    -난 없어.
    -아 그렇구나. 우리딸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구나? 그럼 조금 외롭겠네?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래.
    -그래, 혹시 마음에 드는 친구는 있어?
    -000은 좀 괜찮은데 어쩔 땐 별로야.
    -그래? 싫은 친구는?
    -000은 진짜 싫어. 못됐어. 왜냐면~~~~
    -아 그래, 걘 진짜 못됐다. 모 그런 애가 다 있니?

    이런 대화를 어느날 나누고 있더라고요.
    저는 소심하고 사람을 어려워하는 것도 일종의 성격이자 성향일 거라고 생각해요.
    어렵고 쉽게 바뀌거나 고쳐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걸 닥달하면 아이 스스로도
    그게 정말 큰 문제라고, 자기 큰 결점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엄마가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지켜봐주고 지지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친구처럼 함께 얘기를 나눠주고
    조언을 해주고, 그래도 집에 오면 엄마가 네 가장 좋은 친구니까 진짜 좋은 친구를 만날 때까지
    엄마가 친구를 해줄게. 하는 쪽이 더 아이한테는 힘이 되지 않을까요?

  • 22. -------
    '17.6.21 2:11 AM (218.147.xxx.34)

    내향적이고 예민한 사람은 그 모습 그대로 이해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사회성이 중요하지만 누구나가 다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의 아이는 부족한 사회성 대신 분명 다른 장점이 있겠지요.
    아이한테 필요한 것이 혹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찾는게 아니라
    혼자서도 즐겁게 신나게 잘 놀수 있는 방법을 찾는건 아닐까요.
    은따로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했지만 고등학교 가서 좋은 친구 만나고 대학 가서 우르르 친구들과
    너무 어울려다녀 엄마 속썩이는 제자가 있습니다.
    저역시 초등학교 때 친구가 없었어요. 그런데 혼자 놀다보니 어느새 먼저 말 걸어 주는 친구도 생기더라고요.
    어른이 되어서는 친구 없다고 속상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조바심내지 마시고 지금 하루하루 아이랑 즐겁게 좋은 시간을 보내주세요.
    엄마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준다면 친구가 없어도 아이는 괜찮을지 몰라요.
    스스로 즐겁게 생활하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모입니다.
    원글님 아이도 분명 시간이 지나면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될 거예요.

  • 23. 윤준
    '17.6.21 2:30 AM (210.90.xxx.171) - 삭제된댓글

    아...익명의 고민글에 따뜻한 글 올려 주셔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
    오늘 낮에 학교 엄마들과 하하호호 신나게 웃고 떠들고 왔다 혼자 있는 아이 모습에 무너졌나봐요...미성숙하고 부족한 엄마 때문에 아이를 더 깊은 동굴에 가뒀네요..
    아이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께요..감사합니다.

  • 24. .....
    '17.6.21 4:07 AM (220.80.xxx.68)

    내성적인 경우 우선 내공이 탄탄해야 자기 확신이 생겨서 사회성도 길러집니다.
    아이가 집중력과 몰입도가 좋은 것 같으니 지금 발휘되지 않는 사회성을 억지로 달달 볶아 억지로 시늉하게 하지 말고 한가지 재능이라도 반에서 출중하다 할 정도로 키워주시고, 못하는 친구들 도와주는 인성을 길러주시면 자연 친구들이 따라 붙습니다.
    그리고 운동 한가지라도 꼭 시키세요. 에너지가 안으로만 쏠리지 않게 균형추가 될테니까요.

  • 25. ㅇㅇ
    '17.6.21 5:11 AM (175.194.xxx.7)

    시골학교는 정말 잘 찾아서 가야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가 친구찾고 힘들어 하는거 아니면
    맘아파도 다그치지 마셔요
    지금 실질적으로 다소 도움될 팀은 놀이치료 말고 그룹치료 라고 있어요
    일명 사회성 치료인데 받아보심 어떨까 싶네요

  • 26. 다른건
    '17.6.21 6:38 AM (61.102.xxx.208)

    다른건 몰라도 시골학교 가시는건 말려요. 애도 엄마도 너무 힘들거에요.

  • 27. 도리
    '17.6.21 7:25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도리 없어요.
    융통성과 재미, 언어표현력 등 포괄적 문제에요.
    그냥 책읽고 공부하게 하세요.
    그리고 님 위주로 결정하시고요.
    큰 변화 있는 건 뭐든 no일 가능성 크니까요.

  • 28. ...
    '17.6.21 9:05 AM (219.251.xxx.229)

    시골학교는 가지 마세요. 학급 인원이 적어서 따님 성향에 안맞으면 너무 힘들 거에요..

    아이가 남동생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친구들에게 하듯이 양보하고 배려하나요?
    순하고 여린 아이라도 친구보다는 동생이 편해서 잘 지낼 것 같아요. 저라면 우선은 가족여행도 많이 다녀서(캠핑, 체험 위주) 추억도 쌓고, 아이가 심심해 하면 동생이랑 놀게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도 친구 문제로 아이를 닦달하지 마세요. 엄마가 의연해야 되요. 친구가 있으면야 좋지만, 없을 수도 있다는 마인드로, 아이 많이 격려해주고 사랑해 주세요.

  • 29. 아이들
    '17.6.21 9:54 AM (114.207.xxx.152) - 삭제된댓글

    가르치는 일 하는데요.. 안타까워서 댓글 몇 줄 남겨봅니다.
    저희 아이도 약간 그런 성향이라 어머님 맘이 이해되기도 하구요.
    일단 초등3학년인데 그정도면 많이 심한편 맞구요..
    개인적으로 원인과 진단을 내리자면 혹시 원글님도 그런 성향 아니신가요?
    학창시절 비슷하지 않으셨는지 싶어요. 맞다면 원글님은 따님에게 제대로 된 호응이나 코치를 해주기 어려워요. 계속 다람쥐 챗바퀴같은거죠.
    미술이나 음악수업을 1:1 혹은 1:2정도로 먼저 시켜보세요. 돈을 좀 투자하시고 (전공시키자고 하는거 아닙니다) 아이들이 많을 경우 존재감없고 치여서 힘들어요.
    자상하고 센스있는 (당연히 실력도 있으신) 선생님을 엄선해서 레슨 시키시고
    선생님께 이런부분을 도움요청(하소연 늘어놓지 마시구요)하세요.
    현명하고 센스있는 선생님이 아이를 잘 조율하고 어드바이스 해주실거예요.
    선생님과 잘 맞을 경우 일년정도면 벌써 다른 아이가 되어 있을겁니다. 어머님 눈에도 명확하게 보일거예요.
    이렇게되면 그 다음에 4명정도 그룹수업(필요한 과목으로)하시고 8명 소수정예 학원 등...
    점차 넓혀가셔야해요.

    단, 처음 수업은 1:1 혹은 1:2 미술수업같은게 좋아요. 감성수업이고 친구나 선생님과 이야기하며 소통할 수 있어서요. 수학수업같은건 조용히 해야하고 진도빼야해서 안되요. 릴렉스한 수업이 좋아요.
    가장 중요한건 선생님!!! 입니다. 찾기 쉽지 않으실거예요. 그래도 노력하셔야죠!
    분명히 달라집니다. 응원할께요~~ ^^

  • 30.
    '17.6.21 11:43 AM (211.114.xxx.168)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고민을 몇년전에 했었는데 비슷한성향친구 사귀게 되면 잘지내더라구요

  • 31.
    '17.6.21 11:46 AM (211.114.xxx.168)

    우리아이도 좀 비슷했는데 고학년올라가니 친구들과 잘어울리네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0658 안경환 하나고 이건 빼박이죠 이거 왜 수사 안하나요? 25 2017/06/21 3,051
700657 이사, 남편의 암묵적 반대 3 암반 2017/06/21 1,391
700656 여름에 입을 수있는 가디건 추천부탁해요. 여름 2017/06/21 408
700655 심은하 측 "과거 몰랐던 PTSD 발견.. 약 복용한 .. 36 ... 2017/06/21 48,672
700654 중3 과목 평균 좀 봐주세요 1 서울 강북 2017/06/21 1,186
700653 왼쪽다리가 붓고 저리고 터질 것 같이 피가 안통하는 느낌인데.... 2 2017/06/21 1,175
700652 이부분 해석좀 부탁드려요.. 4 000 2017/06/21 408
700651 SRT타고 여행 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 3 여행 2017/06/21 1,785
700650 이사할 때요 아직 fr 2017/06/21 327
700649 [컴앞대기] 이 드라마 제목 좀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 원작은.. 7 궁금한 드라.. 2017/06/21 837
700648 흑마늘 요리하는데 쓰니까 괜찮네요 2 ..... 2017/06/21 1,220
700647 이럴경우 제 차 수리비 얼마 받아야하나요? 3 ........ 2017/06/21 867
700646 만약 아침에 구운 꽁치 5마리중 3 잔반 2017/06/21 1,736
700645 자유한국당은 5행시 뭐하러 이벤트 할까요...???ㅋㅋㅋㅋ 10 .... 2017/06/21 1,462
700644 변상하라고하면 진상인가요 9 ㅠㅠ 2017/06/21 3,573
700643 회장이 너무 쉽게 넘어가는 거 같지 않나요? 1 품위있는그녀.. 2017/06/21 1,090
700642 주말에 한일이 기억이 잘안나요 4 기억이잘 2017/06/21 779
700641 영덕·삼척도 신규 원전 백지화 시동 1 탈원전 2017/06/21 425
700640 통영 카페 추천해주세요 6 베이글 2017/06/21 1,419
700639 무도에서 효리가 요가하면서 뭐라고 한거에요? 4 000 2017/06/21 4,406
700638 신서유기 베트남편 웃겨요.보세요.^^ 9 ... 2017/06/21 3,082
700637 YTN 사장은 2파전 11 고딩맘 2017/06/21 1,808
700636 소금물에 씻어놓은 매실이 말랑해졌는데 장아찌해도 되나요? 2 매실 2017/06/21 698
700635 지역인재 반대 공무원 수험생 들어오세요. 5 드로와 2017/06/21 911
700634 오늘 뉴스공장 '과학하고 앉아있네' 11 .. 2017/06/21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