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남자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맞벌이다보니 아이 하원 시간은 늘 6시 전후인데...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마주치는 아이들은 비슷합니다.
같은 반, 같은 종일반이면 더욱 친해지는 편이구요.
제가 고민인건 아이의 교우관계 어디까지 관여해야하나요?
사실 관여하기도 힘든게 사실입니다.
맞벌이라 교우관계 맺어주는게 매우 한정적입니다.
제가 느끼기엔 골고루 친했음 좋겠는데 그와중에도 유난히 한, 두 친구만 좋아합니다.
다른 친구들 많아도 그 친구가 올 때까지 혼자 놀고 있어요.
그 친구와 친한 이유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에요.
가끔 저녁도 같이 먹고, 5세때부터 친했습니다.
아이가 골고루 놀게 굳이 유도해줘야하는건가요?
또 하나 걱정은,
유독 친하다는 아이가 뭐랄까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스타일입니다.
그 또래 아이들이 자랑을 좋아하고 특히 남아들은 그런 경향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랑을 떠나 남을 깍아내리는 말도 종종합니다.
"우리집에 이거 엄청 많이 있다~"( 여기까지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
"너네집은 이런거 없지? 다 안다~ 메롱 "
저희 애 " 아닌데 우리집에도 있는데? " (실제로 있음)
친구 " 거짓말하지마 없잖아."
아니면 말끝마다 제 아이가 하는 말을 반박합니다.
"그거 아니야~ "
유심히 보다보면 그거 아니야 라는 말이 너무 많이 들려서 제가 다 답답할때도 있습니다;;;
솔직히 어른이 보기엔 어이없고 의미없는 말장난이고 논쟁이지만 잘못하면 싸움으로 번지기 까지해요;;
물론 그 아이 다른점이 다 나쁜건 아니에요.
다만 아이들은 친구의 나쁜 행동에 판단력이 없고
금방 흡수하더라구요...
지금 사귀는 친구들이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까요?
미미하다면 그냥 자유롭게 놔둘까 싶기도하고...
어느 정도까지 관여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제 느낌엔... 6세부터도 엄마의 간섭을 느끼나 보더라구요.
제가 지나치게 간섭하면 싫어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저도 존중해주고 싶은데... 그 경계가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