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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네살 딸과의 대화

.. 조회수 : 2,571
작성일 : 2017-06-20 00:37:25
금요일 저녁, 네 살 딸과 요즘 잠투정 하는 4개월 아들 빨리 재우고
남편이랑 쉬면서 놀고 싶어서
"느그들 오늘은 빨리빨리 자라~ 8시 전에 다 자~"
했더니 남편이 옆에서 딸 얼굴 보고 웃으면서
"행여나~ 행여나~"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우리 딸이
"아니아니 행연이 아니야 ㅇㅇ아 ㅇㅇ아 해야지~" 라고 해서 빵 터졌어요.

네 살 되더니 하도 싫다는 말을 달고 살길래 싫으면 시집가라고 했더니
눈을 반짝이며 시집이 어딘데요? 라고 묻고

어린이집에 친구 몇 명이 안왔대서 어디갔냐고 하니
회식갔대요 ㅋㅋㅋ 아빠가 회식 가는 날엔 아빠를 못보고 자니 ㅋㅋㅋ

제가 어느 육아 스트레스 적었던 날 둘이 너무 예뻐서 엄마는 부자야 부자~ 이렇게 예쁜 아기가 두 명이나 있으니 했더니
네 명은 있어야 부자지 라고 받아쳐서 경악하게 하구요

동생보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텐데 어느 날은
엄마, 엄마가 낳은 아기는 내가 품어줄거야 라고 해서 감동도 시키구요.
물론 어떤 날은 또 헤까닥 해서 동생 때리거나 소리지르기도 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대부분) 사랑스러워요. ^^
IP : 175.223.xxx.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werasdf
    '17.6.20 12:39 AM (124.62.xxx.65)

    헤까닥 하다는 표현 ㅎㅎ
    귀엽네요 ㅎ

  • 2. 한창 이쁠 나이
    '17.6.20 12:41 AM (124.59.xxx.247)

    말배워서 종알종알 할때가 참 이쁠 나이죠.

    사랑스런 따님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래요.

  • 3. 귀요미
    '17.6.20 12:46 AM (175.223.xxx.179)

    행연아 안뇽^^

  • 4. 아유
    '17.6.20 2:33 AM (61.76.xxx.17)

    너무 이뻐요. 글에서 행복을 얻고 갑니다. ^^

  • 5. 한참 귀여울때네요.
    '17.6.20 3:16 AM (116.33.xxx.151)

    ㅎㅎ 나도 울엄마가 키우면서 그럴 때가 있었겠네요. 미소짓고 갑니다.

  • 6. 애들 어릴때 한 웃긴 말들 모아놓은 거 있었던 거 같은
    '17.6.20 4:05 AM (222.152.xxx.83) - 삭제된댓글

    여기 82에요. 거기에 이어서 원글님 아이 얘기 다 넘 웃기고 귀엽네요. 4살쯤에 그렇게 웃기고 이쁜 소리를 하는군요.

  • 7. midnight99
    '17.6.20 5:05 AM (94.5.xxx.162)

    아코 귀엽고 사랑스러워라. 원글님의 아이에 대한 묘사도 넘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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