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손이 좀 커요. 요즘엔 나이들어가면서 지치기도 하고 트랜드 자체가 서로집에 초대 안하고 밖에서 만나는 추세여서 잘 안하지만 예전에 팔팔할 때는 집으로 초대 참 많이했어요.
빈손으로 혹은 손이 작게 접대하는건 상상도 못할일이여서 파전이나 떡, 샌드위치 같이 끼니대용 음식부터 달콤한 식후입가심용까지 다 준비하는 편이예요. 그렇다고 남 부담스럽게 기브앤테이크 강요하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준비하는게 제가 마음이 편해서요.
이렇게 준비하니 사온건 내놓지 않는편이예요. 내가 준비 덜된거 티내는 것 같고 선물로 사다준걸 그대로 내놓는게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타이밍 잡기 힘들어서요. 앞으로는 이거 먹을래하고 권해야할까봐요ㅜㅜ
그건 그렇고 십년도 더 전에 이야기인데 대학원 수업 들을 때 같은수업 사람들 초대했을땐데요. 그 전에 같은모임에서 다들 빈손으로 갈 때 저만 조각케익이나 빵 혹은 화과자같은거 꼭 사가져갔었거든요. 근데 저희집에 오면서 우리 이런거 안챙기는데 너가 이런거 따지는 것 같아서 돈모아서 사왔어 하면서 조각케익 케익박스를 내밀더라구요. 고마워 하면서 받는 순간 잠깐 우리 다 찜해놨어 해요. 케익 사면서 아예 본인이 먹고싶어하는 맛을 다 골라왔더라구요. 웃으면서 내오긴 했는데 손님이 그렇게 지정해서 그런게 좀 뜨악해서 기억에 남아요.
미국의 에티켓을 따지는 건 아니지만 초대되면 사가는 작은 선물을 hostess gift라고 해서 꽃이나 초콜릿박스, 와인 등등 사가는 걸로 아는데 그건 그냥 초대한사람이 받아서 그 모임자리엔 내놓지 않아도 되는걸로 알아요. 그대신 초대한 사람이 충분히 준비해서 접대해야하긴 하지만요.
그냥 요즘 이런주제로 얘기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제 경험도 한 번 올려 보아요.
사오는거
ryumin 조회수 : 463
작성일 : 2017-06-19 10:29:39
IP : 110.70.xxx.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가 읽은 어떤 글에도
'17.6.19 10:34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음식이 푸짐한데, 선물로 사간 음식을 내놓지 않아서 불만이었다.. 라는 글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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