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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투병 환우 가족입니다..

.. 조회수 : 5,207
작성일 : 2017-06-19 00:38:29

아버지가 폐암3기진단받으시고 투병중이세요.

저는 결혼도했고 아이도 둘이나있구요..

힘들때마다 자게에 하소연하듯 얘기를 했는데..오늘도 마음이 너무힘들어 왔네요.

방사선 30회가까이 맞으시고 항암병행하시는데, 어제갑자기 피를토하셔서 응급실가셨어요..다행히 위급상황은 넘겼구요..

그동안 잘견뎌주셨는데. 거의돌아가실뻔한? 상황을 넘기다보니 그런걸 다 지켜보시는 엄마맘을 어떨것이며..

아빠가 아직 더 살아야되는데..하고 눈물흘리셨는단 말을 듣고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저희아빠..엄마..고생하신 삶을 생각하면 밑도 끝도없이 죄송하고 눈물만 나요..자식들 평생 사랑해주시면서 사셨는데..

제가 해드릴수있는건 많이 해드린다 싶다가도..

그동안 부모님께 받은 사랑에 비하면 억만분의 일도 안되겠죠..

이렇게 투병만 하시다가 돌아가시면,,그 슬픔을 어찌 감당하면서 살까..막막해요 벌써.

엄마의 죽음은 더 더 더 몇백만배 슬플거 같구요..

평생...가까운 가족의 죽음은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몇달전부터 이런죽음을 내앞에서 느끼고 사니 인생이 참 무엇인가.

그러한 생각이 듭니다..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가족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하나. 하고요..

좋은말씀 부탁드릴게요..

오늘은 참았던 눈물을 많이많이 흘리네요..



IP : 125.184.xxx.8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kflfl
    '17.6.19 12:41 AM (221.167.xxx.125)

    얼마나 힘드실까요

  • 2. 얼마나 힘드실지
    '17.6.19 12:43 AM (182.161.xxx.147)

    제가 잘 알아요.2년전에 폐암으로 아빠 잃었어요.
    그당시 사는게 아니었어요.미친년처럼 울고 다녔지요.아빠 다 간호하구요.전 아빠 가시고 사후세계관련책만 엄청나게 봤었구요..에고 그 힘든걸 어떻게 다 말할까요.
    그런데..정말 세월은 약입니다.다 잊고 살아집니다.
    그냥 지금 슬프면 울고 최선을 다하세요.
    그냥 꼭 안아드리고싶네요..

  • 3. ..
    '17.6.19 12:44 AM (79.159.xxx.115)

    ♧ 제행무상(諸行無常) ♧
    태어나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형태 있는 것은 반드시 소멸한다.
    '나도 꼭 죽는다' 라고 인정하고 세상을 살아라.
    죽음을 감지하는 속도는 나이별로 다르다고 한다.
    청년에게 죽음을 설파한들...
    자기 일 아니라고 팔짱을 끼지만
    노인에게 죽음은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림과 같나니
    하늘, 부모, 남편, 아내라 할지라도 그 길을 막아주지 못하고,
    대신 가지 못하고, 함께 가지 못한다.
    하루 하루, 촌음(寸陰)을 아끼고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외길(오직 한 길)이다.


    ♧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짐이 세상사 법칙이요 진리이다.
    사랑하는 사람, 일가친척, 남편, 부인, 자식, 명예.
    부귀영화, 영원히 움켜쥐고 싶지만..
    하나 둘 모두 내 곁을 떠나간다.
    인생살이가 쉼 없는 연속적인 흐름인 줄 알아야 한다.
    매달리고 집착하고 놓고 싶지 않는 그 마음이
    바로 괴로움의 원인이며 만병의 시작이니,
    마음을 새털같이 가볍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4.
    '17.6.19 12:45 AM (211.210.xxx.80)

    저두 맘이 아프네요 작년에 아버지보내드리고 아직두 생각하면 울컥하네요 생전 좀더 잘해드리지못한것만 자꾸생각나서요

  • 5. ..
    '17.6.19 12:46 AM (125.184.xxx.84)

    정말 세월이 약일까요..다잊고살아질까요..ㅠㅠ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일이네요..

  • 6. 아이러브마이7
    '17.6.19 12:47 AM (211.209.xxx.11)

    하도 어릴때 부친이 사망하셔서 다 잊고 살았네요. 생각도 안나요.
    다 지나갈 일입니다. 너무 슬퍼 마세요.

  • 7. 지나가요
    '17.6.19 12:51 AM (39.121.xxx.98)

    슬플땐 우시고
    그러다 지치면 아이랑 쉬기도 하면서
    죄송하지만 본인도 챙기며 지내세요.
    받아드리셔야 해요.

  • 8. 부모님 돌아가셔도 그냥
    '17.6.19 12:54 A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

    그러면서 자식들도 살아 가요.항상 보고 싶고 생각 나지만 그런다고 다시 살아 오시는것도 아니고 항상 마음에 담아두고 그리워 하면서 사는거죠. 그냥 다 살게 돼요.

  • 9. 작년
    '17.6.19 12:58 AM (118.219.xxx.45)

    아버지가 3개월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어요.
    맘이 안 잡혀
    틈나는대로 책도 읽고
    유투브 강의(법륜스님 등등) 많이 들었어요.

    자주 뵈러 가시고
    좋은 말 많이 해 드리고
    스킨십도 많이 하시고
    식사 가능하시면 드시고 싶은거 준비해 드리세요.

    가실분은 가고
    살 사람은 살아요.
    특히 어머님 건강도 잘 챙기시고요.

    아빠 그렇게 황망하게 보내드리고
    그게 끝인줄 알았어요.
    장례문제에
    상속문제에
    엄마의 거취...
    티브에서만 듣던 형제간 싸움이 나더군요.ㅠ_ㅠ

    누구든 정신차릴 사람이 필요해요.

    근데 예전에 저희 아랫집 언니,
    폐암 4기인데 3년인가 사셨어요.
    희망을 가지세요..토닥토닥

  • 10. ...
    '17.6.19 12:59 AM (116.41.xxx.111)

    폐암으로 10년 투병하셨고 ㅜㅜ 마지막 6개월은 기관지절개하고 호흡기로 호흡하시느라 ㅜㅜ 말 못하고 그중 3개월은 배애 관끼워서 유동식으로 생활하셨어요.. 돌아가실때까지 식사한번 제대로 못하시고ㅜㅜ 입모양으로 밥먹고싶다고 하실때마다 넘넘 슬펐어요 내가 붙들고있는게 아빠를 더 고통스럽게하는게 아닐까. 숱하게 울었구요. 제가 30분 마다 셕션하지않으면 돌아가실거같은 공포속에서 6개월 24시간 잠안자고 간병하구요 ㅠㅜㅜ 벼랑끝으로 아버지랑 둘이 걸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아버지는 ㅜㅜㅜㅜ 그렇게 가시더라구요. 막상 돌아가실땐 이제 아버지 편하시겠단 생각만 들었어요. 그 후 몇년 동안은 병원가는 길만 지나도 아빠생각.. 누워있 환자만 봐도 아빠같고. 비가와도 꽃이 피고지고 바람이 불어도 아빠생각나고 그렇거 울고울고 3년 5년 7년이 지나니 어느덧 그 희미해지네요 .. 여잔히 보고싶어요.

  • 11. 날아가는새는
    '17.6.19 1:07 AM (211.209.xxx.11)

    너무 힘들게 투병하시는 분들 안타까워요. 슬프네요.

  • 12. 눈물
    '17.6.19 2:11 AM (122.43.xxx.22)

    힘내세요 맘이 아프네요ㅠㅠ

  • 13. ...
    '17.6.19 6:21 AM (119.149.xxx.21)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하셔요.
    돈도 시간도 마음도 다 쓰셔요.
    뵐 때미다 사랑한다고 안아드리셔요.
    그래도 회환은 있지만, 더 잘 할 수는 없었다는 생각은 들더이다.

  • 14. ...
    '17.6.19 7:09 AM (58.230.xxx.110)

    저희 아버지도 항암중이세요...
    잘 견뎌주고 의연하려 애쓰시는데 더 보기 안타까워요...
    제가 할수있는건 자꾸 가보는거랑
    그나마 잘 드시는거 가져다 드리는 정도...
    할게 없다는데서 큰 무력감과 죄책감이 들어요...
    하루종일 석달째 아빠 전담케어하는 엄마는 얼마나
    힘드실까요...
    너무 공감되는 글이라 댓글 답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 15. gma
    '17.6.19 7:25 AM (221.145.xxx.83)

    받아들이시고 본인도 챙기셔야 오래 버팁니다... 힘내세요

  • 16. 에구..
    '17.6.19 8:12 AM (97.70.xxx.72) - 삭제된댓글

    저도 엄마가 암으로 수술이랑 항암하셔서 이해가 가네요..
    종교가 있으면 좀 위로도 되고 기도도 하고 하는데 종교를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사람은 모두 죽으니까 부모님 돌아가시는건 내가 아는 누구도 다 겪는거에요.시기가 다를뿐..위로는 안되겠지만 힘내세요.좋아지실수 있어요.희망잃지 마시구요.토닥토닥

  • 17. 이해 못하시겠지만
    '17.6.19 8:58 AM (223.55.xxx.204)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조금 일찍 하루 더 먼저가고 늦게 가는 게 의미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옵니다.
    전 오죽하면 힘들게 고생하시지말고 조금 일찍 돌아가시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닥치는 이별을 한번 겪어보면 그다음부터는 어렵지않더라구요
    모두가 갑니다.다만 좀 편하게 보내드리고 싶을 뿐....
    고통스럽게 잡아놓고 싶지 않아요

  • 18. 동생 잃은 오빠
    '17.6.19 10:00 AM (223.62.xxx.2)

    http://natureacademy.co.kr/8789?cat=44
    자연치유 도전해보세요.

  • 19. ..
    '17.6.19 11:44 AM (211.108.xxx.176)

    힘내세요~

  • 20. ..
    '17.6.19 12:45 PM (175.196.xxx.79) - 삭제된댓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하시고요.
    돈도 시간도 마음도 다 쓰세요.
    뵐 때미다 사랑한다고 안아드리시구요.
    그래도 회한은 있지만, 더 잘 할 수는 없었다는 생각은 들더군요222
    올1월에 보내드렸는데 늘 아버지 생각 나요~~

  • 21. ..
    '17.6.19 12:46 PM (175.196.xxx.79)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하시고요.
    돈도 시간도 마음도 다 쓰세요.
    만날때마다 사랑한다고 안아드리시구요.
    그래도 회한은 있지만, 더 잘 할 수는 없었다는 생각은 들더군요222
    올1월에 보내드렸는데 늘 아버지 생각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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