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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직장에는 꼭 이런 사람이 있나요 ? (여러분의 지혜를 구합니다)

asif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17-06-17 22:44:27
우선 ... 업무적으로는 전혀 우선순위를 결정하지 못해요. 일의 경중을 못가립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그냥 막 던지고 봅니다. 본인의 잘못된 판단과 말 한마디 때문에 남은 밤을 새가며 작업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건지 아님 자기는 그렇게 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무슨 보고서 수집벽이 있는 사람처럼 별별 말도 안되는 주제로 다 써보라고 시켜요. 써서 보내주면 보지도 않고 저장도 안해서 한달 뒤쯤에 다시 보내주라고 와요.

업무적인 것은 그렇다치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사람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무슨 일만 생기면 저에게 와서 한도끝도 없이 하소연 합니다. 일하느라 바빠죽겠는데 여ㅠ에 와서 자기 이래서 힘들고 저래서 힘들고 ... 난리버거지에요. 엄살은 또 어찌나 많은지 정말 사소하게 다친... 저라면 반창고도 안 붙일 상처 들고 와서 보여주며 병원가야 하냐며 징징거려요. 아니 그럼 가든가요 ... 별걸 다 빌려가고 돌려주지도 않아요. 마트 내지는 문방구 가면 살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용구 같은 것도 사지 않고 다 빌려달라고 밤 중에 카톡 보냅니다.

그 뿐인가요.

본인 소싯적 이야기를 정말 귀에 피가 나도록 해요. 자긴 압구정 모 백화저 아님 안다닌다. 아니 집 가까운데 가면 그만이지 압구정 모 백화점에서 상이라도 주나요? 난 학창시절 공부 잘햇다. 나 한 때 잘나갔다 ... 같은 레파토리로 끊임없이 반복해요. 무슨 강박 있는 사람처럼 ;;

지나가면서 제 책상에 좋아보이는 물건은 다 들어서 만져보고 써보고 물어보고 빌려가고 (안돌려주고). 심지어 먹을 것도 당당히 요구해요. "그거 반 줘봐!" 이런 식으로 ;;; 남들은 당연히 부탁하는 것을 본인은 명령해요. 예: 만원짜리 있음 좀 내놔봐. 제가 이따 저 현금 쓸 데 있다고 하면 자긴 당장 써야하니까 빨리 빌려주라고 들들 볶아대요.

상사라서 진정 오랜기간 참았는데 이제 저도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와요. 그래서 좀 거리를 두려고 하면 ;; 누가봐도 쓰잘데기 없는 업무를 하루 간격으로 계속 보내요. 빨리 하라고 ;; 카톡 보내서 어디까지 했나 확인하고. 카톡 진짜 차단해버리고 싶어요. 연말 연휴기간에 12시 다되서 무슨 카페 이름 기억 안난다규 카톡을 보내질 않나.

이런 사람 ... 도대체 어떻게 하면 한번에 팍 떨쳐낼 수 있을까요? 짜증나서 카톡 대꾸도 안하고 업무적인 이야기 아니면 말도 안 섞으려고 하는데 진짜 끊임없이 와서 말걸고, 이메일로 업무시간에 이런저런 정보 물어보고 ... 본인이 검색하면 될 것을 ; 다 저한테 이메일로 한줄씩 달랑달랑 물어보고 정말 일을 못할 지경이에요.

참고로 이분 ... 내일모레 50이세요. 믿겨지시나요

IP : 61.98.xxx.1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있어요
    '17.6.17 10:47 PM (116.127.xxx.143)

    방법 없지요.
    같이 한통속이 돼서 뒹굴던가
    그만두든가..

    적당한 거리? 힘들죠
    당장 님처럼 업무적으로 태클 들어오죠...힘들게 하죠

    그리고 조직이라는게...웃긴게
    저런거 윗선에 얘기해도...하극상 처럼 돼버려서
    내이미지만 안좋게되고...참.....그렇죠

  • 2. asif
    '17.6.17 10:51 PM (61.98.xxx.163)

    그래서 여러분께 지혜를 ;; 구하는건데 한통속이 되어 구르든지 그만두든지라뇨 ; 윗님 참 ..;;

  • 3. 방법은 하나
    '17.6.17 11:07 PM (42.147.xxx.246)

    유튜브에 들어 가서 최면술을 배워서
    그 사람에게 최면을 거세요.

    방법이 없어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
    뭐라고 하면 괴롭힐 것이고 일 못한다고 뒷말을 할테고요.

  • 4. 나도
    '17.6.17 11:21 PM (221.127.xxx.128)

    니 하소연에 같이 죽겠다
    너만 힘든게 아니다.
    말 해 줘요

  • 5. 저도 비슷한 상사
    '17.6.17 11:32 PM (42.61.xxx.141)

    전 밥도 같이 먹어야 하는데 밥먹으면서 1시간동안 말을 쉴 새 없이 해요. 어제는 끊임없이 말하길래 언제 숨쉬는지 얼굴을 자세히 봤어요. 쓸데없는 일을 막 시키는 건 아닌데 일 시키고 언제까지 할수 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스타일이고 제 일도 아닌데 시켜기도 하구요. 가끔 주말에 문자 보내는데 프로필 사진만 봐도 스트레스 받아요

  • 6. 최대한 미루세요.
    '17.6.17 11:41 PM (59.26.xxx.197)

    님 성격이 깔끔하고 똑 떨어지고 일은 바로바로 하는 성격이니까

    내가 서툴게 검색하고 묻는것보다 님에게 묻는게 편하고 빠르니까 시키는거에요.

    웃으면서 상냥하게 잘 모르겠다. 저도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회사 업무랑 관련된 일 아니면 잘 모르겠는데 찾아서 알려주겠다고 하시고 무시하세요.

    또 연락오면 찾는데 이번엔 잘 모르겠다 하시고 무시하시고

    급하면 자기가 찾든 다른 희생양을 찾아요.

    회사내 자기 비서두는 상사 스타일이네요.

    계속 미루세요.

    안될거같죠?

    님이 당장 퇴사한다고 해도 그 사람 잘 지낼 사람이에요.

    그거 생각해보시면 님이 미룬다고 해도 별 다른일 안 일어나요.

    그리고 지갑에 현금은 절대 넣어두지 않는다든지....

    집에 와서는 휴대폰을 꺼두세요. 이번 휴대폰이 밧데리가 잘 나가는데 깜박 잊었다고 하시고...

    아님 목욕중이라고 하시든지.... 자고 있는 중이라고 하든지 카톡을 보지 마세요.

    정말 급한 일이면 전화 오겠죠

    선을 넘는 상사에게는 님이 조금 더 강하게 나가 선을 그어주는 것도 요령이에요.

    웃으면서 그런 사소한 일로는 해고 사유도 되지 않으니까 좀 괴롭히면 너 더 괴롭혀봐라 ...

    난 더 안하고 내일만 한다 라는 생각으로....그냥 나가세요.

  • 7. 어느정도 상사인가요?
    '17.6.17 11:46 PM (178.191.xxx.252)

    님 밥줄달려있는 상사라면 참고, 아니면 대강 무시하세요.

  • 8. asif
    '17.6.17 11:56 PM (61.98.xxx.163)

    밥줄 달린 직속상사는 아니고 같은 팀인데 업무적으로 자꾸 엮이는 윗직급 사람이에요. 정확해요. 자기 개인비서 두려고 하는 과에요.

    그리고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구체적인 조언만으로도 힐링 되네요. ㅠㅠ

  • 9. asif
    '17.6.18 12:00 AM (61.98.xxx.163)

    밥까지 드셔야 한다는 분 ... 저도 그런 입장이었는데 이제 그냥 약속 없어도 있다고 하고 피해요. 그랬더니 몇달간은 집요하게 누구랑 뭐 먹었냐고 묻더라구여.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저 그냥 미숫가루 타서 먹었는데요? 이러니까 이제 더 이상 점심은 안 들러붙어요. 점심 시간 내내 자기 얘기 밖에 안해요. .. 정말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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