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임클리닉 대기실에서.

한방에생겨라 조회수 : 2,294
작성일 : 2017-06-17 12:22:45
화창한 토요일에 여기저기 북적이지만.
산부인과 난임과 대기실이 앉을자리도 없이 꽉차있네요.

38에 임신준비중인데. 이번달 인공수정 준비중이에요.

애기 가지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였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애기가지고 결혼 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
덜컥 생겼다는 사람도 너무 많은데
병원다니고 노력하는 이 많은 커플들은 왜 임신이 안될까요.

저랑 비슷한 연배에 워킹맘글을 읽고나니.
힘든게 공감되지만. 아이엄마라는 사실이 참 부럽네요.

회사생활 연차도 좀 되고보니
똘아이도 많고. 일 못하는 사람도 많고
말을 이해 못하는 사람도 많고. 정말 같이 일하기 싫지만
이 사람들도 이 어려운(?)확율을 뚫고 태어난 사람들이니 다 존재의 이유가 있겠지. 라며 이해하는 수준이 되었어요.

마인드 컨트롤 잘 되다가도 한번씩 울컥하네요.
예약도 제대로 안되고. 내 앞으로 대기자 21명 소리를 듣고나니 오늘 울컥 올라오는 날인가봐요

햇살 좋은날. 저만 우울한거 같아요ㅠㅠ

IP : 223.33.xxx.1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7.6.17 12:26 PM (125.176.xxx.76)

    힘내세요.
    저도 왕복10시간 혼자 버스타고 마리아병원 다녔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 처럼 지금은 두 아이 엄마 입니다.

    마리아 다닐때 눈물도 많이 쏟았지요.
    좋은 생명이 찾아 올거예요.
    멋진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계세요.
    저도 멋진 엄마가 되리라 다짐하고 아기를 기다렸어요.

    그런데 지금 현실은 애들에게 악을 쓰는 순악질 엄마가 되어 있어요.
    꼭 아기가 님께 올 거예요

  • 2.
    '17.6.17 1:01 PM (175.223.xxx.133)

    저 그마음 백번 이해해요.
    인공수정 3번하고 이제 시험관을 준비하고 있어요.
    살면서 누구에게 해코지 한번 하고 살지 않았는데
    나에겐 임신이 참으로 어렵더라구요.
    지금 몸만들면서 지내는데 배불러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울컥합니다. 남편은 시험관 하면 될꺼라 쉽게 생각하지만
    그 과정이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는걸 알기에
    겁이 납니다. 그래도 힘내요 우리~
    우리에게도 이쁜 천사가 찾아올꺼에요~

  • 3. 힘내요
    '17.6.17 2:39 PM (61.254.xxx.219)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난임병원 다닐때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들었어요. 분당제일에서 제일 유명하신 선생님께 진료받기가... 기본 1-2시간 대기는 기본이었죠. 대기보다 임신 준비하는 과정이 스트레스고 힘들죠. 저도 38이에요 주변 친구들 다 임신하고 출산하고 둘째까지 낳는 소식을 들으며 너무 힘들었었는데, 저도 어느덧 담달 아기를 출산하는 엄마가 되었어요. 시간과 돈의 문제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아기천사는 꼭 옵니다. 힘드시겠지만 이또한 지나갈거라 믿고 선생님 믿고 진료보다보면 좋은 일 꼭 생기실 거에요. 힘들게 생긴 아기라 그런지 너무너무 소중하고 남다르네요.

  • 4. ㅡㅡ
    '17.6.17 10:02 PM (180.66.xxx.83)

    힘내세요
    혹시 인공수정 안되시면 바로 시험관 추천합니다.
    그게 감정노동 덜하고 몸도 덜 축나는 길입니다.
    인공수정은 사실 자연수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정자를 좀 걸러서 깊숙이 넣어주는 차이라 남편 성기모양에 문제가 있는거 아니고서야 자연시도랑 큰차이 없어요.
    저도 그런 판단이 들어서 인공한번해보고 바로 시험관 들어갔는데 1차에 성공해서 2주뒤에 남매둥이 낳아요^^
    아는 두 집도 그냥 처음부터 시험관 들어가서 1~2번만에 성공해서 아기 가졌구요.
    제 경험상 시술의 강도보다는
    시술을 시도하는 횟수와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지고 우울해지는것 같더군요.
    만35세이하, 자궁내벽 좋고 난소나이 어리면 시험관은 확률이 70~80%까지도 올라간다더군요. 인공수정보다 전후처치받고 주사맞아서 확률 높이는 보조적인 장치도 더 많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몸이 엄청 힘들진 않더군요..많이 나오면 한번더할땐 냉동시도도 가능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381 주광덕이 기춘이 비서관이었네요.......... 11 기춘이의 큰.. 2017/06/18 1,536
699380 배우자에 대한 믿음.. 6 2017/06/18 2,381
699379 드뎌5촌살해사건 드러나나요 7 ㄴㄷ 2017/06/18 3,165
699378 오후 2시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42 속보 2017/06/18 2,003
699377 인천, 박이 교사범인지가 핵심이네요. 8 사냥나간다... 2017/06/18 3,294
699376 남도와준다면서 뺏는사람 9 ㅇㅇ 2017/06/18 1,676
699375 한남쓰는 여자들 같은 여자라도 조심하세요. 54 푸른 2017/06/18 8,609
699374 올 해 8/18일에 조성진이 롯데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대요. 5 피아노 2017/06/18 961
699373 노브랜드 야채 과일 어떤가요? 3 네 그럼 2017/06/18 1,995
699372 왜 어른들은 자꾸 학생들 스마트폰 쓴다고 뭐라고 하죠? 14 스마트 2017/06/18 2,368
699371 속골반 좁은 노산에 초산이면 수술이 나은걸까요? 21 .. 2017/06/18 5,787
699370 성인자녀 5천만원까지 증여세 비과세 잖아요. 따로 신고 안해도 .. 8 증여세 2017/06/18 7,410
699369 강아지 배 뒤집는 행동 4 2017/06/18 3,612
699368 앞으로 비교과부문 스타강사 나올듯. 4 ^^ 2017/06/18 1,071
699367 안면 비대칭 교정하는 곳 2 안면 2017/06/18 1,572
699366 미국도 할머니,할아버지가 방학 때 아이들 봐주시나봐요.. 11 ㅎㅎ 2017/06/18 2,172
699365 요즘 토끼똥을 보네요 2 해우소 2017/06/18 1,201
699364 호텔이불 소재 알려주세요 ~~ 11 감사해요 2017/06/18 2,968
699363 강아지 이런 행동 여쭤봅니다 5 궁금 2017/06/18 1,109
699362 살인에 대한 법이 강화됬으면해요 7 ... 2017/06/18 600
699361 알쓸신잡 3부를 보고 생각난 두가지 작품 5 2017/06/18 1,900
699360 일요일 이사 가능한가요? 4 .... 2017/06/18 1,240
699359 너뚜르어이스쿠림 진짜 맛없네요 11 너때 2017/06/18 1,700
699358 어머님들 아이들끼리 도서관 보내지 마세요. 10 혹시 2017/06/18 6,166
699357 미친년입니다 31 운영자에게 2017/06/18 27,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