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딱한 사람, 안경환 케이스

조회수 : 1,154
작성일 : 2017-06-17 10:51:11
국립 서울대 교수에 무려 국가인권위원장을 역임한 경력이면 세상의 이치에 밝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군요. 자신의 범죄에 대한 변명도 참 운치있게 하더군요. 얼마 전 경제부총리가 취임사에서 했던 진심이 담긴 말, '우리가 한번이라도 직장 잃을 걱정 해본 적이 있습니까?' 에 비한다면 참 수준 차이 느껴집니다.
안경환은 문재인 정부에 심각한 내상만 남기고 떠나갔죠.

나를 밟고 가라고요? 천만에요. 남아있는 안경환의 흔적을 신속히 지워야 합니다. 
그분은 두문불출이 답입니다. 청와대는 국면전환이 답이고.
 
적들은 안경환 낙마의 전후좌우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죠. 원인이 애초에 청와대에 있지 않냐고 하겠죠. 그런 공격은 당연합니다. 그걸 차단하려면 신속히 플랜B를 보여 주어야죠. 단한번도 조국 수석을 좋아한 적 없는데, 호불호 따윈 현재로선 필요 없습니다. 조국은 남아야 하고, 검찰개혁은 이미 시동을 걸었으며, 적법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조준해야 하는거죠.
맨날 쓰레기 검찰이니, 너희들 다 죽었다느니, 감정으로만 대처해야 아무 소용 없고요...

상황이 전쟁인데 공격과 대응이 변변치 않으면 머잖아 지리멸렬 됩니다. 
적들은 안경환의 약한 고리를 노린 것이고, 이것은 얼마전 문대통령이 검찰의 약한 고리를 노린 것과 똑같아요. 방어불가라면 그 패는 아주 신속히 버려야죠. 청와대는 비교적 액션이 빨랐고, 안경환은 자기 한몸의 욕망이 더 컸다고 봅니다. 솔직히 다행스러운 것은, 대통령이 열성 지지자층이 아닌 보편적 지지층에 대한 민심 청취에 귀를 열고 있다는 점이네요. 팬카페 반응만 봤다면 신속히 당신 포기하라는 암시 줬을까요?

본질적인 착오는 안경환을 검찰개혁의 유일무이한 적임자로 본다는 점이죠.
이게 무슨 근거인가요? 단지 조국 수석과 대통령이 선택해서? 네 그렇죠. 근데 안경환은 근본적으로 파이터가 전혀 아니거든요. 요컨대 조국과의 파트너쉽에 훨씬 비중을 둔 인사였을 거예요. 검찰개혁할 전투형 법무장관? 왜 없을까요. 후보 많아요. 위장전입, 소소한 재산증식, 이중국적... 많은 국민들, 웬만한 거 다 봐줄 용의 있어요. 안경환처럼 눈뜨고 못볼 유형 빼고는. 차선의 인물이 없다고 하는 청와대 말은 수석과 손발을 맞출 인물난이란 것 뿐이예요. 

대선때 문대통령 지지하지 않았지만, 부디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문재인 정부 지지는 불가피 하죠. 말없는 지지층이 응원할 때 개혁의 동력을 잃지 않고 실수를 최소화해야 해요. 실수가 두려운게 아니라, 거기 눈감는게 최악인 거죠. 아직 그런 조짐이 없으니 다행이고요. 
모든 공방전은 법적인 근거없인 이뤄지지 않아요. 박근혜의 쓰레기짓도 탈법이기 때문에 헌재판결을 쟁취했고, 주광덕이 불법이라면 민주당은 신속히 수사의뢰 해야죠. 반대로 그자의 짓이 법 테두리 안에 있다면 빨리 국면전환하는게 맞아요. 

적들은 안경환이 최적임자라서 노린게 아닙니다. 대통령의 인사, 대통령의 정책, 모든 것을 노리죠. 백날 욕하고 있어봐야 정신승리일 뿐. 제대로 된 반격을 펼쳐야 합니다. 좃선은 보수의 승리를 기대하는게 아니라, 대통령 지지층의 분열을 고대하죠. 바보가 아니거든요. 분열은 반성없는 맹신에서 싹이 틉니다. 

쓸데없는 글, 길어졌네요.  


IP : 116.40.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rco
    '17.6.17 10:53 AM (14.37.xxx.183)

    인간은 인간일뿐입니다.
    육을 가진 인간의 본성적인 욕망이 있으니까요?
    신이 아닌이상 죄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얼마나 이성적으로 잘 제어하면서 사는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청와대에서도 무지하게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청문회과정을 거치는 것이 싫어서 대부분 고사한다고 합니다...

  • 2. ....
    '17.6.17 11:18 AM (59.15.xxx.86)

    결혼생활 무난히 잘하는게 참 어려운 일이에요.
    아무리 뛰어난 학자나 정치가라도
    아내, 자식등...맘대로 할 수 있는게 없지요.
    그건 업무 능력과는 별개 아닌가요...?
    우리가 너무 수신제가치국...그런 유교 사상에
    너무 깊이 세뇌되어 있는거 같아요.
    프랑스나 캐나다는 완전 사생활과 별개던데...

  • 3. 멋진글에 뻘댓글
    '17.6.17 10:34 PM (182.221.xxx.42) - 삭제된댓글

    작금의 상황이 웃기기도 슬프기도...
    이런 나라에서 계속 살아야하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336 아기랑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9 교통사고 2017/09/10 2,198
727335 제 경우라면 직장 그만두고 미국 가시겠어요? 17 ... 2017/09/10 5,037
727334 한옥마을과 은평뉴타운 기자촌 11단지 아파트 궁금한 부분 2 은평구 진관.. 2017/09/10 2,146
727333 김수미 사람 좋은거 같아요 7 궁예질주의 2017/09/10 4,352
727332 오늘 오후... 2 ㅜㅜ 2017/09/10 658
727331 아래 굳세어라 유승민 일베충 글이에요 1 .... 2017/09/10 487
727330 남편하고 술때문에 매일 싸워요. 3 ... 2017/09/10 1,770
727329 집을 파는 것이 나을까요? 4 .. 2017/09/10 2,170
727328 니콜 키드만이 미국에서 흔한 23 ㅇㅇ 2017/09/10 7,018
727327 스마트폰 어지럼증 어지럼 2017/09/10 784
727326 고딩자녀들 공부할 때도 책상에 스마트폰 두고 하나요? 1 질문 2017/09/10 782
727325 비오틴 드시는 분 계신가요..? 4 탈모 2017/09/10 1,729
727324 결혼때 한 예단한복이요 ㅜㅜ 10 한복 2017/09/10 2,495
727323 스타일러가 뭔가요? 드럼세탁기 있는데 전기건조기 사야하나요? 2 여러분 2017/09/10 1,998
727322 핸드폰 요금제 인하된다는거요 2 15일???.. 2017/09/10 1,029
727321 초등 아이 긴팔은 언제부터 입힐까요? 1 가을 2017/09/10 659
727320 뜨거운 사이다 위근우 6 놀람 2017/09/10 918
727319 역사, 알아야 바꾼다ㅡ전우용, 손혜원 고딩맘 2017/09/10 622
727318 무릎 반달연골 내시경 시술해보신분 계시나요? 7 이걸해야하나.. 2017/09/10 1,344
727317 딱히 못생긴데가 없는 얼굴은 12 ㅇㅇ 2017/09/10 4,682
727316 될지어다 5 2017/09/10 829
727315 입주예정인데 결로 미연방지에 어떤걸 할까요 2 가치상승 2017/09/10 917
727314 김형규 (자우림남편)같은 남자랑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56 제목없음 2017/09/10 22,356
727313 국민과 소통하는 박주민 의원님- 광주지검의 전 MBC사장 일가 .. 1 검찰개혁 2017/09/10 766
727312 황금빛 내인생 엄마역?김혜옥?연기스타일 7 짜증 2017/09/10 2,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