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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 낮은 사람 하는 행동들이 다 비슷한가봐요

자존감 조회수 : 42,715
작성일 : 2011-09-01 17:15:39

남이 바라거나 요

가끔은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상대방을 배려하는거. 

저구하지 않았는데 먼저 뭐 하나라도 해주려하고 저자세로 상대방 수발드는거.

같은 경우는 상대가 불편해하는걸 느끼면서도 행동을 멈추지 못할 때도 있었어요.

남들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고맙다하며 넘어갈 일 내지는 자그마한 배려에도 엄청 황송해하고 고마워하는 것.

그러면서도 한사코 절절매며 상대방의 배려는 사양하는거.

정말 사소한 도움이나 배려 앞에 어쩔줄을 몰라해서 오히려 상대방이 황당해하는 경우도 있었네요.

남들이 코 앞에서 대놓고 뭐라해도 대꾸 한 마디도 못하는걸 넘어서서

부당한 대우 앞에서 먼저 미안하다 미안하다 큰 죄 지은 마냥 사과하고

오히려 나를 욕한 사람을 편들거나 관계의 서먹함을 못참아하거나

사소하게는 내 돈은 서슴없이 빌려주는걸 넘어서서 저자세로 갖다바치면서

그 돈 빌려줬던 상대한테 차비 천원 빌리는 것도  미안해하며 애끓는 등등 

지금 생각하면 참 병신 짓도 가지가지했다 싶은 그런 일을 서슴없이 했었어요.

처음에는 착하다하며 저한테 잘해줬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저를 이용하며 비웃거나 따돌리다 뭐 필요한게 있으면 다시 부르고 

뭐 꿀리는거 있는거 아니냐 착한 척 하는 거 재수없다 내숭떤다 꿍꿍이속 있는 것 같다 욕할 땐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구요.

꿍꿍이속 가질 게제도 없이 멍청했고 남들 눈엔 착한 척으로 보일 행동들이 그 당시엔 나름 진심이었거든요.

정말로 진심으로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그런 식으로 밖엔 표현을 못했어요.

그냥 참 잘보이고 싶어했어요. 앞의 사람들한테.

꿍꿍이 속이 있었다면 그렇게 이용만 당했을까..... 싶게 참 이리저리 많이도 휘둘렸는데

집을 나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찾고나서 보니 그 때의 내가 확실히 비정상은 비정상이었구나

지금 생각하면 내가 엄청나게 부담스런 존재였겠다 싶어 그 사람들 행동들 몇 부분은 이해도 가고 그러네요.

그렇다고 사람 이용하고 바보만든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는건 아니고

저를 멀리하거나 참 깔끔하게 저를 정리했던 사람들이요.

당시에 저는 저를 이용하려 드는 그런 사람들을 더 편해하고 좋아했거든요.

잘 이해못하시겠지만 저한테 뭔가를 요청하거나 요구하거나 그런 사람들한테서 날 필요로 한다

아껴준다 하는 택도 없는 느낌을 받았어요. 나한테 힘들고 부당한 요구라도 수용했었구요.

좋아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절 욕하면서 멀리하거나 꺼려하는 사람들한테서 외려 상처를 더 많이 받았어요.

선을 넘어가는 제 무수리 행동을 싫어하거나 칼 같이 거절하고 사양하며 절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더 거북스럽달까 그랬었는데 어느 정도 제 상태가 괜찮아지니 내가 무서워했던 그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한 축에 속하는 사람들이었겠다 하고 알게되더라구요.

 

쓰다보니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는데

그냥 짝 6호를 보니 정말 예전에 내가 했던 행동들, 내가 받았던 평가들이랑

비슷해보이는게 있어서 한번 써봤어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행동들은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을까 신기해서요.

 

 

 

IP : 219.251.xxx.8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1.9.1 5:25 PM (114.108.xxx.166)

    배려가 너무 심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 반대인 완전 이기주의자들에겐 밥이죠 밥. 그냥 평범한 사람들은 둘 다 싫어해요. 싫어한다기 보단 같이 어울리기 힘든 거죠. 사람사이에 주고 받고 그런게 즐거워야 관계가 유지되는 건데 받든 주든 일방적이면 재미가 없고 지루하잖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아무한테나 잘해주고 진심이 아니고 그냥 습관적인 거구나
    실망스러울 수도 있어요. 상대가 나를 알아봐주는 점이 있어야 가까워질 맘이 생기는 건데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실망스럽겠고 결국 무관심해지겠죠.

  • 2. ..
    '11.9.1 5:30 PM (222.108.xxx.97)

    사회에서 알게 되서 아끼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저렇게 행동하더라구요. 첨엔 저 친구 주변에서 이용하려고 붙어 있는 사람들 욕 많이 했어요. 양심이 없어도 정도껏이지. 근데 그걸 다 받아주고 받아주고. 옆에서 아무리 그러지 마라. 나한테도 자기가 희생하면서까지 베푸는 거 하지 마라. 그러지 않아도 네가 좋다. 고 아무리 얘기해도 저한테만 좀 안 그럴려고 할 뿐 모두에게 잘해요. 그러니 친하긴 저랑 더 친한데 전혀 안 친한 모두에게 엄청나게 베풀고 그들 부탁들어주느라 요구도 없고 부탁도 안하고 제일 신경써주는 제가 뒷전이 되더라구요. 그게 너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똑부러지는 제가 너무 부럽다고 하더니 결국은 제가 팽당했어요.
    사람들이 나한테 왜 그럴까 내가 이렇게 베푸는데..입에 달고 살았는데 파리들 꼬이게 하는 건 정작 본인인데 왜 모를까요. 그런 사람들도 누울 자리 보고 뻗는다고 다른 데 가선 그런 경우없는 짓 안하거든요. 원글님 글 읽으니 그 생각이 나네요.

  • 3. 그렇죠
    '11.9.1 5:32 PM (114.108.xxx.166)

    그리고 부담스럽죠. 물질적으로 보답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특별한 이유도 없는 것 같은 데 잘해주고 그러면 왜 그럴까 궁금하면서도 부담스러운 거죠. 부담스러우면 멀리하게 되는 게 보통 사람반응이고... 부담스럽게 생각안하는 무덤덤한 사람들은 대개 무디거나 원래 이기적인 성격이거나 그럴거에요. 그러니 결과적으로 친절한 배려를 해도 몰라주는 사람들만 곁에 남겠죠. 그런데 이게 친절한 배려를 하는 기저심리에는 그에 응당한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때문인지라 나중에 보면 괜히 억울한 울분만 남을 수 있죠. 상대는 저 사람 왜 저러나 그럴거고.

  • 4. 짝짝짝!!!
    '11.9.1 6:00 PM (59.19.xxx.29)

    이제는 건강해져서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것 축하드려요

  • 5. 읽다보니
    '11.9.1 6:22 PM (119.64.xxx.158)

    제가 자존감이 무척 낮은 사람이네요.
    성격을 보면 제가 그래요.
    읽는 내내 나는 정스런 사람이 아니라 자존감이 낮은 거였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한테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받았을 땐 과도하게 고맙단 말하고, 궂은 일은 내가 먼저 해야 마음이 편하고...
    어떻게 하면 자존감이 회복될까요?
    원글님 회복된 방법도 함께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6. ..님
    '11.9.1 7:54 PM (125.176.xxx.188)

    의견에 동감이요.
    자아탐구하시다 .. ㅡ,ㅡ원글님 너무 멀리가신듯

  • 7. ..
    '11.9.1 9:22 PM (125.177.xxx.70)

    송금하고 쪽지 보냈습니다

  • 8. 저도
    '11.9.1 11:10 PM (119.207.xxx.191)

    원글님 글쓴거처럼 첫줄부터 일곱줄까지 읽으면서 나도 자존감이 낮아서인가?했는데..
    물론 어릴땐 자존감이 낮을만한 상황도 있었지만.. 자라면서 많이 회복되고 오래전부터는 그런게 없는데도
    원글님일곱줄까지 그렇게 행동하고 있지만... 아래내용은 저랑은 다르네요..

    저는 모든사람한테 다 그러는게 아니라.. 좋은분들한테는 그 마음이 한정없구요.
    그걸 이용할만한 사람이나 내뜻을 순수하게 받아주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하지않다는게 다르네요.
    마냥 좋아보이는 실제 겪은 좋은사람들한텐 그렇게하는데, 좀 인정이 없어보이는 사람이거나 실제없는사람에겐 그렇게 지나칠정도로 하지않다는거지요.
    그러니까 사람봐가면서 약한사람한텐 잘하고, 강해보이는 사람한텐 저도 강하게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절 누가 건들지않는다면 전 좋게 대해주는데, 누가 말도안되게 건든다 싶으면 가만히 있지 않지요.
    그래야 사람들이 만만히 보지 않으면서도 좋은사람이라고 알고있더라구요.

  • 9. 저도
    '11.9.1 11:13 PM (119.207.xxx.191)

    그렇지요. 잘해줄땐 잘해주고 말할거있을땐 말하고..

  • 10. ,,,
    '11.9.2 1:24 AM (119.196.xxx.179)

    우리시대에 베푸는거좋아하면
    자존감낮은사람이 되는건가요?
    마더테레사수녀님도 참 자존감낮은분이시겠구요

  • ,,,
    '11.9.2 1:25 AM (119.196.xxx.179)

    어쩌다 세상이 악한것이 선이되었는지
    도덕성이 무너진사회에요

  • ,,,
    '11.9.2 3:20 AM (121.150.xxx.224)

    자존감 낮은 사람들은 상황을 잘못 해석하죠
    오류의 인생들 ,,,,

  • 뭔가
    '11.9.2 9:24 AM (125.135.xxx.107)

    심각한 이야기를 한 댓글 같은데 좀 코믹해요 ^^

  • ,,,/
    '11.9.2 10:47 AM (119.64.xxx.134)

    난독증이 있으신건지, 아님 나이가 어리신 분이지...
    테레사님의 베품은 스스로 우러나와서 기쁨으로 나누는 거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은 내면의 어떤 두려움 때문에 자기 것을 속절없이 내어 줍니다.
    원글만 제대로 읽어도 해석할 수 있을진대...

  • 으잉??
    '11.9.2 10:58 AM (36.38.xxx.212)

    저는 ,,, 님이 잘못 짚으셨다고 봐요. 행간의 의미를 전혀 파악 못하신듯.
    원글님은 베푸는 사람 = 자존감 낮다고 하신게 아니라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은 주변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늘 전전긍긍하고
    그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한없이 베풀고 맞춰주기만 한다는거잖아요.
    저는 원글님이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특성을 정확히 꿰고있다고 보는데요.
    실제로 자존감 낮은 사람들중에 주변사람 의식 안하는 사람이 없어요.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그들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이 생각에 늘 매여있죠

    그리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오류의 인생들이라니. 말씀 참 곱게 하십니다.

  • 으잉?? 님
    '11.9.2 1:32 PM (121.150.xxx.224)

    그다지 심한 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죠??

  • ...
    '11.9.2 6:42 PM (119.194.xxx.149)

    말귀 심하게 못알아 듣네요.
    자존감의 뜻을 잘 모르는듯.
    데레사 수녀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요............

  • 11.
    '11.9.2 1:32 AM (124.61.xxx.39)

    남에게 배려하고 양보하고 퍼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자존감 낮지는 않아요.
    절 이용하려는 사람은 딱 보이죠. 철없고 이기적이면서도 비굴한데 그게 안보이나요? 그럼 거리를 두는 편이구요.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에게도 한없이 퍼주거나 연락하진 않아요. 부담스러울테니까요. 선을 안넘는게 중요합니다.
    전 그만한 보상을 바라는게 아니라, 기본 예의라고 생각하고 배워서 그렇게 행동하는건데.. 겪을수록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많네요.

  • 12. 자존감문제는 아님
    '11.9.2 6:10 AM (218.153.xxx.121)

    저도 받는거 보단 주는게 더 편해요 허나 상대봐가며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고 싶은 사람한테만
    그렇게 해요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저의 배려로 상대가 불편해하면 얼른 멈춰요
    비단 자존감의 문제만은 아닌것 같아요
    대신 남한테 뭘 받는게 그렇게 부담스러워요 밥을 사주면 다음에 꼭 배로 갚아야하고 공짜로 뭐 주는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고 차 얻어타는거 이런것도 너무 싫어해서 너무 제가 정없어 보일까 그건 좀 걱정되요

  • 모순
    '11.9.2 8:15 AM (121.133.xxx.28)

    야채 잘 안먹는 아이들 직접 길러서 다듬고 씻어 같이 요리해서 차려놓음 아주 잘 먹지요.
    싫어했어도 스스로 수고한만큼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 가치를 알고 친근감,관심을 갖게되지요.
    육아에 무관신했던 아빠에게 육아와 집안일 몇일 멈춤했더니 스스로 기저기 다 갈고 뒷물해주고
    나중엔 술취해 돌아와도 아이는 기다리고 있고 그제서야 등에 업고 휘청거리면서 재우고 아빠등이
    있어야 잠잔다는 식으로 되지요. 결국 아이와 친해지더라는....
    님도 내가 더 해주면 해주었지 받는건 민폐다 생각하실 수 있는데 상대에게 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요구하고 부탁하는거 님에 대한 상대방의 기억과 존재감을 높일 수도 있어요.
    받기에만 익숙한 친구에게도 가끔은 요구하세요. 인간관계 원래 주거니 받거니 하는겁니다.
    절대 자존감이 낮아서 퍼주는건 아닙니다.
    그냥 주고 싶은 마음 그자체가 행복지수 높다는걸 아는것 아닐까요?ㅎㅎ

  • 13. ..............
    '11.9.2 6:39 AM (122.37.xxx.78)

    그냥 성격문제 아닌가요? 원글님 말에 따르면 지상 최고의 민폐인들이 가장 자존감 높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건데요? 그건 아닌것 같은데

  • 14. 문제는
    '11.9.2 8:17 AM (119.67.xxx.56)

    원글님이 힘들어하면서 남들에게 다 맞춰준다는거겠지요.
    원글님이 어떤 통찰이 오셔서 이래선 안 되겠다고 기존의 태도와 정반대방향으로 가버리신 듯 한데,
    이 또한 자연스런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태도와 새로운 태도 사이를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그러다 시행착오를 거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실수 있을 겁니다.
    계속 원글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 15. 낮음 자존감 = 퍼주기
    '11.9.2 8:22 AM (121.133.xxx.28)

    절대 아닙니다. 이제는 적당히 하시고 그 퍼주기가 내 생활에 무리 없는 선에서 주고도 속마음이
    쓰리다면 그건 잘못된거겠지요. ㅎㅎ 순수함을 그대로 받지 못하고 역 이용하는 교활함 갖은 사람
    주의하심 되지요. 그야말로 사람 보아가면서 하심됩니다.

    사람은 사귀어봐야 안다고 적당한 선에서 고정적인 틀에 맞춰서 이런사람으로 귀결짓지 마시고
    누구나 양면이 있다는것 변할 수 있다는 열린마음으로 부담없이 하심되지요.

    내가 해준만큼 되받아야 된다는 마음도 피곤하니 딱 부담없는 선에서 서로 오가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 16. 그지패밀리
    '11.9.2 8:45 AM (211.108.xxx.74)

    흠..이거 낮은 자존감 맞다고 보는데요?
    글 내용이 남에게 퍼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자세히 보심
    남이 배려해줄때 당황하고 어찌할줄 모른다
    남이 대놓고 자기앞에서 안좋은소리해도 어찌할바를 모른다
    거기다 잘못한것도 없는데 먼저 굽신거리며 미안하다 사죄한다.
    남에게 빌려주는 행위시에도 그돈을 빌려주는 사람자세가 아니라 완전히 저자세로 이돈을 안받으면 안되는것처럼 주고 돈빌려준사람에게 차비 하나 빌리는것도 힘들어한다.
    이렇게 써내려간 글입니다.
    그밑에도 쭉 문제점이 나열되어 있지만..

    이건 지극히 자존감 낮은 아이들중 자기의견은 절대 내어놓지 못하고 주위사람 비위맞춰주면서 그나마 자기존재를 알리는 전형적인 행동맞아요.
    애들중에도 이런애들 있어요.
    원글님도 아마 어린시절부터 쭉 이래왔을테고 분명 육아과정에 부모님의 강압적 또는 고압적 행동과 자신감 없어지게 하는 여러소리륻 들으면서 주눅들어 커왔을것 같은데 아닌가요?
    무서워서 거절을 못하는거죠.이렇게 되어버리면..그래서 내가 뭘 주면서도 그사람의 행동까지 세심하게 걱정하면서 들어가는거거든요.
    잘라내질 못하는거죠.어떤 행동을 보일때 어느선까지 제어해야 하는지 모르고 억눌렸을테고 그러니 그게 소심한 사람에게는 이런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우리애가 예전에 제가 공부한다고 친정집에서 좀 자랐을때 아주 고압적인 우리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저는 기질이 강한스탈이라 저 어릴때도 할머니가 키우셨는데 반항쩔었죠. 저같은 기질은 이렇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순한 스탈의 우리딸은 거기에 부합되려고 노력을 하고 이끌려가거든요.
    그이후에 제가 애를 데려와서 키웠는데 애가 유치원가서 행동이 원글님 말씀하신내용중 일부를 보이더군요.
    제가 물어봤어요.왜 네 상황 네 사정은 이야기 못하고 그렇게 다 퍼주고 너는 못받느냐 하니깐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그쪽에서 너랑 안놀아 또는 이상해 이런말을 할거 같아서 무섭다고.
    저 그때 하늘이 노래지는줄 알고 애 상황을 살폈어요..우리 친정아빠와 외할머니가 무척 고압적입니다.
    기질이 약한애들은 이런사람에게 키워졌을때 이런행동으로 나타나겠다 싶더군요.
    우리형제들은 다들 기질이 강한편이라 반항으로 표출한거고 말이죠.
    여튼 제가 또 이런유형을 잘아는게 저의 어릴때 기질상 이런유형과 계속 만나게 되더군요.
    이런사람은 친구관계에서 절대 같은선상에 놓일려고 하지 않아요 .한마디로 알아서 기는거죠.
    그래야 자기 인생이 편하다고 생각을 하고 옆에사람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위로 받는걸로 보였어요.
    그러나 속에는 엄청나게 내제된 불만이 있더군요.
    원글님 글 읽고 완전 제 친구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5학년때 사귄애가 있었어요.진짜 저에게 잘해줬죠
    도대체 이애의 속이 있는지 의문스러웠던친구.
    그런데 그친구는 무지 잘 살았어요.
    일단 이 이아이를 사귀게 된 배경이요. 제가 무지 터프했던관계로 노는애들과 친할때였죠.저는 친한애들과만 놀고 거기만 집중하기때문에 다른애들한테 관심을 잘 둬요.그래서 반에 어떤애가 있는지 조용하게 있는애들은 잘 몰라요..ㅋ
    그러다 자리를 바꾸고 앉은첫날 제옆에서 시끄러운소리가 나는겁니다.우리반에 눈쪽째지고 못된부잣집애가 있었어요 그애가 그 배려심 돋는애를 구박하는데..시키는대로 다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계속 못되게 구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보다보다 오지랖으로 그 못된애를 잡았어요..다다다다다..제 말빨이 한말빨이라..그러니 그애가 조용히 있대요.그러고 저는 잊고 제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왔는데 항상 누가 제뒤에 쫄쫄따라와요.
    그래서 제가 어느날 누군가 싶어서 대기하고 있다가 딱 뒤로 돌아보니 그애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해서 그애가 저랑 친구하고 싶다고 한날이후부터..참고로 저는 그렇게 자기 의견없이 끌려다니는 애를 안좋아했어요.한달간 친구하자고 싹싹 빌길래 친구를 했는데..그애집은 부자였거든요.돈이 항상 철철넘치는애..제가 사달라한적도 없는데 갖다 바칩니다. 울면서 돈받으라고 할때도 있었어요.
    자기돈을 안받으면 내가 자기친구가 안될거라고 하대요. 아마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행위후에 안심을 하는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엄마성격이 무지 강했어요.정말 강압적인.그런데 항상 아파서 애가 집에와도 말을 안하더라구요.누워있고.
    그집가면 항상 이상한기분.
    어쩄든 내 친구는 중 1때 암으로 하늘나라를 갔어요.
    그렇게 마음고생많이 하고 퍼주기만 하던 제친구는 그렇게요.


    말씀하신 내용이 모두 그친구행동이고 이건 어린 제눈에도 너무너무 이상한 행동이였어요.

    남에게 퍼주는것 배려돋는것.이거요.친절입니다.
    이건 해주면서 내가 즐거워지고 그리고 그 행위로 인해 내가 행복해지고 가장 중요한건 내가 할수 잇는 가능권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는 행위거든요.
    그러나 원글님 글 어디에도 그런 말은 없어요.

    아무튼 극복하셨다니 축하드려요.이건 무지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갠적으로 느껴요.제가 많이 봤거든요 이런유형을.
    하늘나라 간 친구를 제가 5학년 2학기때 사귀고 저는 전학갔어요. 딱 반년사귀면서도 이상한애다.이상한애다 항상생각이 들었고 이런유형은 어찌보면 옆에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게 맞아요
    그리고 상대에게 너무 잘해줘서 상대의 이기저 성향을 더 끌어올려버리죠.
    어쩄든 그애를 보면 항상 맘이 짠했어요.그이후에 연락을 했을때 또 친구를 못사귀고 그렇게 끌려다니는 삶을 살더군요.
    그엄마는 제가 부자가 아니라서 못사귀게 했거든요 .애 상황도 모르고. 제 친구는 그어린 나이게 암으로 죽었어요. 여튼 저는 원글님 그상황 어찌견디셧나 싶으네요.
    자기 스스로 엄청 힘들어요.그런성격은.

  • ddd
    '11.9.2 11:28 AM (112.163.xxx.192)

    따님이 그런 행동을 보일때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제가 제 스트레스를 못이겨 아이에게 너무 고압적으로 대하는 것 같아
    이 글을 읽으니 마음이 아파요..
    조금만 더 진행되면 내 딸도 그럴지도 몰라,, 싶어서 겁이 덜컥 나네요

  • 17. 초록바람
    '11.9.2 11:35 AM (122.203.xxx.130)

    주욱 읽으면서 어쩜 바로 '내 얘기' 를 하는 것 같은지... 알고보니 지금껏 마음 약하고 양심적으로 살아왔던

    결국 자존감이 낮은 결과였군요.

    내가 한심한 존재인건지, 아니면 자존감 낮은 사람이 많아야 따뜻한 사회가 되는건지.... 진정 모르겠네요

  • 18. 거절감
    '11.9.2 4:09 PM (211.207.xxx.10)

    한밤중에 초콜릿먹는 여자란 책 보니까요 (선안남 지음)


    친밀한 관계에서의 거절감.............을 굉장히 두려워한다고 해요,
    자존감이 취약한 여자들은.


    저는 이 거절되는 느낌..........에 굉장히 민감하기는 해요.
    근데 점점 시야가 넓어질수록 이 거절감이 덜 괴로워지는게요,


    제가 매력이나 힘이 생겼을 경우,
    저도 피치못하게 상대를 거절할 일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전혀 악의없이요, 거기 상대가 너무 의미부여하면 제가 부담느끼게 되니
    그런 역할 바꾸어 본 경험땜에 역지사지가 많이 되면서
    상처도 덜 받고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자존감문제만 디립다 팔게 아니라, 자신의 세일링포인트를 넓게 잡고
    상대를 진정으로 매혹시킨 경험을 하는 것도 필요한 거 같아요.


    상대에 대한 배려와 나 자신의 매력을 계발하는 그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잡아가는게
    자존감의 포인트라 생각해요.


    자존감 높은 사람 중에서
    고립되는 걸 두려워해서 할 일 못하는 사람을 별로 못 본 거 같아요.
    고립감, 거절감 요건 참 중요한 키워드네요.

  • 19. 창조
    '11.9.2 4:24 PM (210.122.xxx.10)

    이런 유형도 있군요.

    제가 아는 자존감 낮은 사람들 특징은
    늘 불만투성이이고, 늘 남탓이고, 늘 남 욕하고, 늘 어둡고.. 그러면서 남들이 잘 나가는 모습 절대 눈꼴셔서 못 봐주고.,. 뭐 이런 유형만 있는 줄 알았는데.

  • 20. 똘끼
    '11.9.2 9:00 PM (121.162.xxx.234)

    갈치를 양념해서 밀가리 묻혀서 바로 굽슴니꺼?

  • 21. 백토고개
    '14.11.3 11:12 AM (118.219.xxx.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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