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 영정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어요 조회수 : 1,990
작성일 : 2017-06-16 20:33:57

나는 이제 마흔인데 수년 전부터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 하게 되었어요

내가 갑자기 죽는다면? 내 배우자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 한다면?

등등 이요 제가 좋아하던 고 신해철이 그렇게 허망하게 갔을 때

정말 깊게 생각하게 되어서 죽음, 삶 이런 책도 많이 보고 유서도 써 두었어요

만약을 대비해서요

 

 

그런데...

며칠 전 엄마가 영정사진으로 했으면 한는 사진 이라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어요

가슴이 쿵 하는거에요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엄마에게 그렇게 효녀도 아니고

엄마에게 서운 한 것도 있고 데면 데면한 딸인데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내가 내 죽음을 생각 했던 거와 또 다른 기분 이었어요

사진 어떠냐는 질문에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한참 있다

엄마 왜 화장 안했냐고 엉뚱한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 후 나도 앞일 어찌 될지 모르니 어떤 사진이 내게 영정 사진으로 어울릴까

사진도 고르고 있는 자신도 발견하고...

참 사는 거 부질 없다 생각도 들고 또다시 생각이 많아지네요

IP : 118.44.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16 8:43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저도 미리 유서 써봤어요.
    블로그에다 먼저 비공개로 써봤네요..
    언젠가 펜으로 옮겨 적어놔야 할 텐데
    왠지 그러기엔 급 기력이 달려오네요^^
    신해철 죽음은 참....
    저도 그래요.. 참 허망하죠..
    그래서 믿겼다, 안 믿겼다, 사람 목숨이 정말 그런 거야? 떠올렸다를
    거의 3년간 반복하네요.
    노래도 들었다(마왕 쓰러지고부터 1년간은 하루종일 마왕 노래만 들었네요), 말았다,
    고스도 잘 듣다가 못 듣다가.... 를 반복...

    내가 죽는 건 떠올려도, 소중한 사람들이 훗날 죽는 건 못 떠올리겠네요..
    넘 고통스러움..ㅎㅎ

  • 2. ^^
    '17.6.16 8:45 PM (14.42.xxx.147) - 삭제된댓글

    아침에 잠깐 읽었는데ᆢ종일 먹먹했어요

    묵은 김치냉장고 버리기 - 리빙 - 살림돋보기 ::: 알찬살림 요리정보가득한 82cook.com
    http://me2.do/5A1mGk8E

  • 3. 영정사진이나
    '17.6.16 9:16 PM (113.199.xxx.84) - 삭제된댓글

    수의를 마련해 두면 장수한다는 속설이나 미신?이 있대요
    엄마한테 더 이쁜거로 다시 골라보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023 임플란트 보험문의 1 ㅇㅇ 2017/06/17 534
699022 맞벌이하면.. 10년후 여유가 생길까요.. 20 어느 2017/06/17 4,680
699021 샐러드 야채종류와 관리 4 .. 2017/06/17 4,796
699020 82쿡이 다른카페들 보다 연령이 높은편인가요..?? 26 ... 2017/06/17 2,195
699019 알쓸신잡 3회 감상기 52 강릉편 2017/06/17 8,056
699018 도둑질한 딸때문에 괴로워요 14 00 2017/06/17 6,275
699017 고2) 현 상황에서 효과적인 국어 공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교육 2017/06/17 1,096
699016 이 소개팅 조건이 서로 안맞나요? 30 ..... 2017/06/17 5,301
699015 박경철 안철수에 대한 6년 전 글 27 ㅎㅎㅎㅎ 2017/06/17 7,348
699014 백남기 사망원인 변경사건은 완전 코미디죠 29 독재국가 2017/06/17 1,853
699013 엄마 노릇 힘드네요.. 2 아휴 2017/06/17 942
699012 회계사가 공무원 시험 이냐고 묻는 거 2 . 2017/06/17 1,563
699011 마원피스 샀는데 입질 못하겠어요 22 이렇땐어떻게.. 2017/06/17 7,170
699010 어느 감동적인 사용후기(펌) 연분홍 2017/06/17 1,352
699009 더러웠던 윗물이 맑아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9 문통기준 2017/06/17 759
699008 여자나이 60넘으면 23 2017/06/17 7,779
699007 이것도 노화증상인가요? 8 ㅇㅇ 2017/06/17 2,532
699006 젊은 남자에게 이상형이라는 소리 들으면 기분 어떠신가요? 21 ㅇㅇ 2017/06/17 3,470
699005 매실청 담갔는데 언제부터 뒤섞어 줘야 하나요? 6 ... 2017/06/17 1,159
699004 난임클리닉 대기실에서. 4 한방에생겨라.. 2017/06/17 2,291
699003 청년실업문제라니까 5 ㅇ0 2017/06/17 452
699002 (펌) 안경환 교수 사퇴 관련 ...민병두 의원, 이정렬 전 판.. 17 원칙대로 2017/06/17 2,599
699001 양재 하이브랜드나 가든파이브 현대아울렛 가볼까하는데 3 tyvld 2017/06/17 1,117
699000 불어를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와요 4 봉쥬르 2017/06/17 1,589
698999 여름 아우터 추천 좀 해주세요. 2 에어컨 2017/06/17 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