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마흔인데 수년 전부터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 하게 되었어요
내가 갑자기 죽는다면? 내 배우자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 한다면?
등등 이요 제가 좋아하던 고 신해철이 그렇게 허망하게 갔을 때
정말 깊게 생각하게 되어서 죽음, 삶 이런 책도 많이 보고 유서도 써 두었어요
만약을 대비해서요
그런데...
며칠 전 엄마가 영정사진으로 했으면 한는 사진 이라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어요
가슴이 쿵 하는거에요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엄마에게 그렇게 효녀도 아니고
엄마에게 서운 한 것도 있고 데면 데면한 딸인데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내가 내 죽음을 생각 했던 거와 또 다른 기분 이었어요
사진 어떠냐는 질문에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한참 있다
엄마 왜 화장 안했냐고 엉뚱한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 후 나도 앞일 어찌 될지 모르니 어떤 사진이 내게 영정 사진으로 어울릴까
사진도 고르고 있는 자신도 발견하고...
참 사는 거 부질 없다 생각도 들고 또다시 생각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