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견제하는 보스

괴로운 직장인 조회수 : 950
작성일 : 2017-06-16 16:32:41

꽤 규모 있는 외국인 기업에 근무 중입니다.
오늘은 너무 힘들어 휴가내고 집에서 쉬고 있어요.

15년 가까이 근무한 회사라 그 간 출근 부담없이 주어진
일자리에 감사하며 항상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하고는
했는데 요새는 출근길도, 근무 시간도 고역이 따로 없습니다.
마음에 병이 생긴 듯.....
지난 봄 명퇴로 부서 담당 임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바로 위 부장이 팀리더가 되었습니다.
저 보다 네살 많고, 대학 동문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담당 임원이 있던 시절에는동료 관계였었지요.

그녀가 팀리더가 되면서 저는 수하가되었습니다. 

동료 관계이던 시절 부터 부단히도 견제하고,
어떻게든 저를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보스가 된 만큼 존중하고 지지하고 싶었고, 그 또한 저의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교묘하게 모든 일에서 저를 배제시키고,
저의 역할과 업무 범위를  눈에 보이게, 안보이게 좁히고 있어요.
예를 들면, 당연히 제가 맡아 해야하는 일도 저에게 주지 않습니다.
본인이 해버리고, 새로 맡은 임원에게 그대로 리포트!! 저를 메일링
리스트에도 넣지 않습니다.

제가 모르고 있으면 업무 수행에 차질이 있을 것을 예견한 그 밑의 대리가 
bcc로 보내거나 따로 forward 해와 알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 또, 제 밑에
수하 사원이 3명 있는데 저는 배재한 체 그 사원들에게 직접 업무를 줍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상황을 눈치챈 수하들이 쭈볏쭈볏 다가와서는
상황을 설명하고.. 이런 일 또한 비일비재

팀리더 선임 직후, 전폭 지원.지지하여 그녀가, 우리 팀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데 기여하겠노라는 말을 직접한 적도 있습니다만 그녀의 머리 속엔
제가 했던 말도, 행동도 전혀 기억에 없는 듯 합니다.

저는 전공도 다르고 이 분야에 몸 담은지도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 분야 전공에 유학파 출신으로 업무 경력 또한 제 것과는 비교 불가라 저를
굳이 견제할 필요가 없을텐데도 왜 전방위로 마크하려 드는 것인지....

일 욕심 많은 그녀가 제가 이 부서로 전보되어 오던 그 때 부터 저에 대한
무한 적개심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부터는 저도 그녀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어떤 마음씨를 가진 사람인지도 모르고,
알고자 하지도 않고 무작정 스스로 비교하고 무한 견제 대상으로 낙인찍어
매 순간 부들부들하고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무척 불쾌했으니까요. 그러나,
표내지 않고 선배로서, 시니어로서 존중했습니다. 

짧지 않는 직장생활, 큰 풍파없이 무난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재미나게 일할 시기에 이런 복병이 있을 줄은... 마냥 괴로운 나날입니다.
 

IP : 221.151.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님이 싫은듯
    '17.6.16 5:31 PM (203.251.xxx.238)

    저도 많이 당해봤어요
    경쟁자 싹을 다 자르고 싶을수도 있고
    아마 님이 저 팀장이 갖지 못한 장점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칭찬받는 걸 봤을 수도 있어요


    Bcc fwd 이멜 잘 보관하시구요. 팀장 위 보스나 리젼 보스에게 한번 싹 이른다는 심정으로 잘 저축해 두세요.

    그리고 절대복종 하든지, 딴 팀 잠시 다녀오든지
    보스한테 일러서 다시 내 일 지분 찾든지. 그정도 선택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 경우 한 8년 전 그랬을땐 미친 노처녀 땅딸보 팀장이 팀 전원 괴롭히다 오히려 본인이 임원한테도 지탄받고 결국 본인이 스스로 나가서 이 바닥에 다시 발도 못 붙이고 있구요.

    전 지금 겪고 있는데 다른 부서로 이동 할 준비 중입니다

  • 2. 비슷한 경우
    '17.6.16 5:46 PM (42.147.xxx.246)

    자기가 윗 사람이라고 아랫사람 괴롭히니까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그 런 짓 하던 본인이 당하는 걸 봤어요.
    그 자리에서 나가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413 둘마트 쓱배송 다들 잘 오나요? .. 18:31:28 18
1645412 우리 반려동물 자랑 하나씩만 해봐요 팔불출 18:31:14 10
1645411 이런 트럭들 왜그러는 걸까요 .... 18:28:31 66
1645410 친구반박글 1 ㅇㅇ 18:28:02 78
1645409 주진우 탄핵해야 하지 않아요? .... 18:27:24 180
1645408 육아 훈수 두는 오빠들 ㅋㅋㅋ 18:27:24 56
1645407 82에 글을 쓰는 날은 하루가 빨리 가요 그렉 18:23:07 56
1645406 "양수 터졌는데 병원서 거절"…분만실 찾아 '.. ........ 18:20:52 365
1645405 공장형 피부과 다니시는 분들 3 ㅇㅇ 18:20:42 338
1645404 Threads 는 비공개면 다른 사람글에 댓글 못다나요? ........ 18:19:31 69
1645403 저녁준비 안하니까 시간이 남아요 1 ,,, 18:18:47 281
1645402 헬스,필라테스 어떤거 먼저 시작해야할까요 1 18:17:40 93
1645401 요새 북촌에 왜 젊은 사람들이 몰려오나요? 9 갑자기왜 18:12:20 785
1645400 오페라덕후 추천 대박공연(부천, 인천) 1 오페라덕후 18:10:38 222
1645399 퇴직후 어이없는 상황 18:09:43 885
1645398 애들 사이가 조금 나아지니 제가 맘이 편해졌어요 ㅁㄶㅇ 18:08:46 233
1645397 율희가 애들 데려오려나보네요 .. 18:08:45 770
1645396 틱 장애가 있으면 다른 정신적 문제도 유발하나요? 5 문의 18:04:45 265
1645395 [열일하는 정청래] 검새 "내역 입증 안 된 특활비는 .. 8 잘한다정청래.. 18:04:35 427
1645394 80년대 패션 모델 중에서 7 ........ 18:03:49 449
1645393 안문숙이 임원희보다 8살연상이네요. 4 ㅇㅇ 18:03:38 919
1645392 홍합탕 너무 맛있네요 5 ㅇㅇ 17:55:51 535
1645391 노인들 자식집 가면 뒤져보는거요 9 ... 17:54:28 1,128
1645390 요즘 왜 이렇게 남이랑 대화하는게 급 피곤한지....ㅜㅜ 8 ... 17:53:38 488
1645389 고등학생 서로 필기한 책, 공책 안 빌리나요? 8 ㅇㅇ 17:53:31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