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이 부족한 와중에...

블루베리 조회수 : 645
작성일 : 2017-06-16 11:32:44

요즘 같이 뜨거운 여름이 또 있었을까 싶네요. 비가 언제 내렸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모 심은 논에 물이 말라,농수로를 통해서 남은 저수지 물 바닥이 보일 때 까지 보내주고 있네요.

논물 보충도 이게 마지막인듯...그나마 여긴 모심을 물이라도 있지,

저희 논이 있는 곳엔 모 심을 물도 없어 결국 벼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울낭구 콩을 심자 해서 트랙터로 땅을 갈았는데, 흙먼지에 숨이 막힐 뻔 했다네요...

아무런 준비 없이 가서 흙먼지를 다 들여마시고, 머리 끝에서 발 끝 까지 흙을 완전히 뒤집어 쓴채

집으로 돌아왔더군요...현관문 바로앞에서 옷을 벗게하고 그 옷을 통에 담았네요. 그리고 샤워실로 직행.

근데 이마저도 비 소식이 있어야 파종할 수 있을 듯 싶네요. 곧 비가 오시겠지요?


기우제를 지내야 하는 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런지...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긴 한데,,,습한 기운이 없어 조금 걱정입니다.

그늘에 있음 시원한 건 좋은데,햇볕 아래 있을 땐 견디기 힘들 정도로 뜨겁기도 하구요.


울집 앞마당엔 블루베리 큰 화분들이 여러개 있어요.

여름내내 물 많이 먹은 만큼 열매가 자라는 아이들인데요.

이렇게 가물은 와중에 그 어떤 해 보다도 더 알이 굵어지고 있네요.

그 이유가 ...,

여지껏은(작년까지) 수도에서 나오는 물을 호스로 연결해서 주었고,

한 번 물 줄 때마다  30분 이상은 걸리는 지라...매일 주지 못하고, 물도 아깝고 해서,.흙이 바짝 말랐을 즈음

한번씩 흠뻑 주었더랬습니다...큰 열매가 더문더문 있고  대부분 자잘하길래,원래 그런 종류인가보다 넘겼었지요.

그런데 올해는 물 부족이 심각해 보여, 나름 노력해보자 싶어,부엌에서 나오는 흐드렛물을 들통에 모았다가,

블루베리 한 놈 한 놈 흠뻑 적셔주게 되었습니다. 쌀이나 상추, 이런 저런 야채 씻을 때 나오는 물이 상당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화분 두 세개씩 물이 모이는대로 돌아가며 흠뻑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블루베리가 익을려면 아직 더 있어야 하는데 채 익기도 전에 다익은 큰 블루베리 사이즈만큼

굵어지고 있네요. 이대로 가면 블루베리 열매가 대형마트서 파는 정도의 크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싶기도 하네요. 버릴 허드렛물을 아끼니 블루베리 열매가 굵어지는 현상이...

물의 힘을 새삼 깨닫는 중 입니다.


텃밭에 기승을 부리던 잡초들도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잘 올라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밭 관리하기는 좋은데,...농작물들도 무척 힘겹게 자라고 있습니다.

진딧물도 살겠다고 아무 작물에나 붙어서 수분보충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심을 때만 주었던 약을 몇번 더 하게 되었구요.


요즘엔 신랑 한테 안하던 잔소리까지 하네요.

세수하고 손씻을 때 물 끄고 비누칠하라고,

양치질 할 때 샤워할 때 물 끄고 비누칠 하라고,

저도 가끔 무심코 물 틀어놓고 손 비누칠 할 때 있는데

요즘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작은 거라도 실천해보려 해요.


날이 뜨겁고 농작물이 메말라가는 것에 조금은 두려움을 느끼며

횡설수설 하고 갑니다.











IP : 121.169.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주이쁜이
    '17.6.16 12:04 PM (125.190.xxx.204)

    저희 언니도 시골서 목장도하고 벼 농사도 짓는데 올해 벼 농사 포기했어요
    가뭄이 대단해요ㅠ
    어서 장마소식이 들려으면----

  • 2. ㄷㄷㄷ
    '17.6.16 12:10 PM (125.180.xxx.237)

    주말농장 하는데 땅이 갈라지네요.
    그나마 가까이에 지하수물이 틀면 나와서 저녁마다 물 주고 있어요.
    큰 농사 짓는 분들 농사 짓기 힘든 날씨죠.
    진짜 기우제라도 지내야 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180 2003년 지은 42평형 아파트인데 탑층과 로얄층의 가격차? 9 ll 2017/06/18 2,366
699179 밑도 끝도 없이 이성이 나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것도 일종의 정신.. 19 ... 2017/06/18 6,565
699178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니 무섭네요. 16 사냥나간다 2017/06/18 8,510
699177 저런 애 변호해도 돈 많이 받아오면 변호사님이니까 4 역쉬 2017/06/18 2,692
699176 이젠 지상파 드라마는 재미없고 시시해서 못보겠어요 6 ㅇㅇㅇㅇ 2017/06/18 1,926
699175 지난 번 아랫층 담배연기 올라온다고 썼던 사람이에요 13 ..... 2017/06/18 4,723
699174 운동하나도 안하고 살빼기 20 성공중 2017/06/18 10,333
699173 밑에 콜라마시며 그알보니 좋다던분 . . 4 ㅇㅇ 2017/06/18 2,490
699172 오늘 마트에서 있었던 일 8 궁금해서 2017/06/18 4,156
699171 8월에 태국 예약 했는데요 15 -- 2017/06/18 3,189
699170 오늘 그알은 좀 엇나가네요. 살인자는 타고나는 것 같아요 10 심각한 대한.. 2017/06/18 5,766
699169 제발,,,제발,,,아이들 스마트폰좀 쥐어주지 마세요,,, 53 2017/06/18 19,203
699168 품위있는 그녀 넘 재밌어요 13 ㅇㅇ 2017/06/18 6,346
699167 아이가 성홍열인것 같아요 8 ㅇㅇ 2017/06/17 1,334
699166 연애, 결혼, 출산 과연? prog 2017/06/17 727
699165 그알에 범인, 교화안됩니다. 또 그럴거에요. 12 midnig.. 2017/06/17 7,315
699164 고무팍 앰플 파는 사이트 미용실 2017/06/17 374
699163 대입제도 이렇게 바꾸자 14 내신교과 2017/06/17 1,605
699162 계란 삶다가 터져 나온거 먹어도 될까요? 13 라라라 2017/06/17 4,350
699161 재미로 써보는 70년대 후반생들 특징 모음 17 걍 재미로 2017/06/17 6,988
699160 한국내 불법취업 외국인 신고하려는데 2 2017/06/17 1,151
699159 유럽여행은 뭔가 특별한게 있나요?? 11 여행 2017/06/17 3,755
699158 화장품 페밀리세일이 뭔가요?;; 1 .. 2017/06/17 713
699157 8억 5천 전세에 대출이 6.5래요..괜찮을까요? 16 전세 2017/06/17 5,798
699156 남자 여자가 보는 예쁜여자.. 완전 다른거 같아요 여자들이 보기.. 14 이해가안되네.. 2017/06/17 1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