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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늦게 시아버지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아이두 조회수 : 19,318
작성일 : 2017-06-16 09:23:28

18개월 아들래미 하나를 키우면서 직장 다니는 워킹맘이에요.

원래 튼튼체질이었는데 확실히 아이를 낳고 나니 이곳저곳 자주 고장나고 장염도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ㅠㅠ 감기도 한 번 걸리니 오래 가네요..

지난 달에 기침을 좀 했었는데 몇 번 약 지어먹고 괜찮아지다를 반복했어요. 그러다 다시 기침이 좀 심해졌는데, 회사가 바빠서 병원에 가지 못했고요. (한번은 마음먹고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다 그냥 중간에 나왔네요) 그러다 지난 주말에 아이 검진 차 소아과에 갔다가 저도 생각난김에 진찰받으니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해서 찍었고 결론은 폐렴 진단을 받았어요.


씨티도 찍어보면 좋을 거 같다는 말에 저는 그냥 일단 약 먹어보겠다, 하고 항생제 받아왔고요. 남편에게 이랬다더라, 전하니 남편이 너무나도 놀라더라고요. 원래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닌데 계속 혼잣말로 "그때 병원을 꼭 보냈어야 했는데.. 미리 병원에 갔어야 하는데, 폐렴이라니." 계속 중얼거려요. 그러더니 휴대폰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더니 저한테 쇼핑몰 아이디를 알려달래요. 가끔씩 남편이 차에 관련된 용품(에어컨 필터 등등)을 사는지라 별 생각 없이 아이디를 입력해주었더니 몇 분 뒤에 문자가 하나 오네요.

"***  야채즙 주문 완료"


이게 뭐냐고 했더니, 자기가 찾아봤더니 배랑 도라지랑 수세미가 좋다고 해서 샀다면서요. 잘 챙겨먹으라고....

고맙더라고요. 새삼스럽게...ㅎㅎㅎ


그러고 밤늦은 시간이 되었는데 갑자기 시아버지가 전화를 하셨어요.

원래 저한테 전화 잘 안하시는 분이라 무슨일인가 싶어서 받았더니, 너무나 다급한 말투로

아이고, 어쩌다가 병원에 안가서 폐렴이냐. 아버지가 너무 놀랐다. 애 키우느라 회사 다니느라 니 몸하나 못돌봤구나. 하시더니 내일 애비 통장에 돈 부칠테니 약 좀 지어 먹고 맛있는 거 사먹어라. 하시더라고요. 알고보니 남편이 아가 보여드린다고 시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다가 제가 폐렴 걸린 걸 말한 모양이에요. 이때 저는 샤워하고 있었거든요.


아니다. 됐다, 정말 괜찮다. 애비가 벌써 사줬다, 저희가 아버지 약 해드려야지 무슨 말씀이시냐, 해도 부득부득 내일 보내마, 하고 끊으셨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눈물이 쓱 나왔어요.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누구 하나 알아주는 거 같지도 않고, 남편이 많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육아나 가사나 온전히 내 몫인 것만 같고, 아이는 정말 너무나도 예쁘지만 내 삶이 고단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시아버지 전화 한통에 정말 산삼 1000뿌리 씹어먹은 듯 기운이 났어요.

나의 고생을 노고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든든하던지요.


사실 아이 낳고 회사 다니는 게 결국은 경제적인 문제라(서울에서 집 사는 거 너무 힘드니까요 ㅎㅎ) 시댁에서 결혼할 때 집 척척 해준 친구들 정말 부러워했었는데.... 돈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못난 맘 가졌던 제가 부끄러워지더라고요.


편도 4시간 거리에 사셔서 1년에 많아야 대여섯 번 뵙고... 저 불편하다고 결혼 후 지금까지 딱 2번(집들이 때, 아이 낳고 나서) 오셨던 시부모님이신데..... 이렇게 문득, 저에게 큰 사랑을 보여주시네요.


금요일인데, 어째 일하는 게 조금도 피곤하지 않네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IP : 118.33.xxx.141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16 9:25 AM (210.107.xxx.160) - 삭제된댓글

    뭐 이런 광고글이 다 있나.

  • 2. 아이두
    '17.6.16 9:28 AM (118.33.xxx.141)

    어머...첫 댓글 너무하세요... 광고라니요...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실 수 있는지 놀랍네요-_-; 채소즙으로 바꿔야겠어요

  • 3.
    '17.6.16 9:30 AM (203.128.xxx.18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상처받지 마시길~.
    꽈배기를 많이 드셨나봐요 호호호~~~~~~

  • 4. ....
    '17.6.16 9:30 AM (39.7.xxx.37)

    원글님 마음이 이쁘네요.
    시어른들도 훌륭하시고요.

  • 5.
    '17.6.16 9:32 AM (223.62.xxx.21)

    어머 아니 첫댓들 이게 광고글인가요??

    시가 안좋은 글들만 보다 이런글 올라오면 보기 좋아요
    다들 힘든이야기를 많이 쓰지 고맙고 좋은일은 나만 알려고 하나봐요
    저도 시부모님께서 따로 보약 지어먹으라고 두분이 서로 말안하고 따로 봉투주셔서 봉투 두개 받고 행복했었네요 ㅋㅋㅋ
    재산이 많으신건 아니고 자식만큼 저를 똑같이 챙겨주시는건 아니겠지만..
    며느리도 자식처럼 예뻐해 주시려는게 느껴져서 저도 시가에 잘하려고 노려하거든요..

    건강 잘챙기시고~ 아프지마세요 워킹맘님

  • 6. 반전..
    '17.6.16 9:33 AM (106.181.xxx.136)

    제목만 보고는. 나라면 늦은밤에 시부모 전화 안 받을텐데.. 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이런 대반전이.. ㅠ.ㅜ

    그저 부럽습니다....

  • 7. ??
    '17.6.16 9:33 AM (61.102.xxx.208) - 삭제된댓글

    글 전개가 이상하긴해요 ㅡㅡ 18개월 애가 장기간 아픈데 대기시간 길다고 병원에서 돌아온것도 일반적이지 않고 그래서 애가 폐렴까지 갔는데 배도라지즙에 며느리 위로금에 ㅡㅡ

  • 8. 첫댓글은
    '17.6.16 9:34 AM (114.206.xxx.36)

    왜 저 모냥인지 ㅉㅉ
    원글님 기분 충분히 짐작갑니다.
    좋으시겠어요.
    워킹맘 문득문득 서럽죠.
    저런 남편과 시부모님 두신거 부럽네요.

  • 9. ..
    '17.6.16 9:34 AM (218.38.xxx.74)

    울시모랑 넘 비교되네요 울시모 저 독감걸려 겨우겨우 생활하는데 전화해서는 밥은 어찌하냐길래 간단하게 해먹는다했더니
    너넨 맨날 간단하게 해먹냐고 ㅠㅠ 독감걸려 밥해먹는것도 대단한건대 ㅠ

  • 10. ....
    '17.6.16 9:35 AM (222.114.xxx.64)

    첫 댓글 박복의 법칙, 규칙, 이론이 있어요. ㅎㅎ 원글님 위로드려요,
    좋은 마음 가지신 시부모님과 며느님이시네요.

  • 11. ..
    '17.6.16 9:36 AM (218.148.xxx.195)

    어떤걸 광고하신걸까요 ㅎㅎ

    열심히 사는 모습에 시아버지께서도 고마워하시는거죠
    보내주시는 돈으로 약 챙겨디시고 건강하세요
    첫댓글은 삐~~ 처리하시구요

  • 12. 원글
    '17.6.16 9:38 AM (118.33.xxx.141)

    너무 예상치 못한 댓글이 1번으로 달려서 당황했어요^^;;
    정말 저도 아이 키우고 나이 들어가면서.... 시부모님처럼 마음 쓰는 일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 한마디를 하셔도 사려깊게, 듣는 사람 배려하면서 하시거든요.
    이건 여담인데....(제가 시어머님께 참 감동받았던 사건이에요)

    어느 날 남편이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 있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걸려왓나봐요. 남편은 엄마, 나 화장실인데 좀이따 내가 전화할게. 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남편이 엄마한테 전화하는 걸 잊은 거예요. 그날 주말이었고, 저랑 아울렛에 뭘 사러 가기로 해서 차 타고 가는 중이었어요. 기다리시던 시어머니께서 다시 전화를 하신거죠. 차 안이라 남편이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시어머님의 첫마디.
    "아직도 똥 싸나~~~"(너무 부드럽게요 ㅎㅎ)
    저 정말 빵 터지면서 시어머님의 인격에 감탄했어요. 저 같았으면 "전화 한다고 하고 왜 아직까지 안해!!!"로 시작했을 거거든요.
    그때부터 저도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 13. ㅋㅋ
    '17.6.16 9:40 AM (61.102.xxx.208)

    전화한다더 왜 안해?? 이게 딱 울 시모 화법.
    전화 하면 시작이 저런 말이라 절대 하고 싶지가 않아요 ㅋㅋ 그래서 안하면 또 전화 안하냐고 빽빽 소리 지르며 전화하셔서 전화 받기도 싫어요.

    기분 정말 드러워져요

  • 14. ....
    '17.6.16 9:45 AM (1.227.xxx.251)

    다정한데 유머도 있는 분들이네요
    남편도 원글님도 다 닮으셨어요
    아프지말고 서로 아끼며 행복하세요!!

  • 15. 아......
    '17.6.16 9:47 AM (118.41.xxx.142)

    어우 왜 제가 눈물이 나죠? ㅠㅠㅠㅠㅠㅠ 맨날 82에서 최악의 시월드 얘기만 갱신하며 듣다
    이런글 보니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네요.... 시아버님,원글님 모두 건강하시고 복받으세요~

  • 16. ...
    '17.6.16 9:48 AM (58.230.xxx.110)

    그쵸~
    좋은 분 많으시죠...
    그런 인정있으신 분 시아버지로 두신 분 부러워요...
    저도 이렇게 존경해보고 싶네요...

  • 17. ..
    '17.6.16 9:52 A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어머나 좋으신 분들이네요
    며느님도 고마운 줄 아시니 예쁜 분이시고요
    예쁜 아가와 행복하게 사세요

    저는 그 시절에 직장다니는 마누라 도와서 청소하는 아들보고
    아이 목욕시키는 아들 보고
    시샘내는 시어머니 때문에
    전화해서 온갖소리 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날마다 울면서 살았답니다

  • 18. ..
    '17.6.16 9:52 AM (59.11.xxx.5)

    정말 아버님 전화받고 없던 힘까지 다 생긴 기분일 것 같아요 ^^
    원글님 가족의 사랑 듬뿍 받았으니 폐렴 얼른 나으세요~~
    오늘만 지나면 주말이니 힘내서 화이팅 하시고 즐주말 보내세요

  • 19. 첨처럼만
    '17.6.16 9:53 AM (124.53.xxx.140)

    우와 ... 너무 좋아서 저도 눈물이 핑...돌아요 ㅠㅠ 16개월된 딸아이 키우는 일하는 엄마라 제가 감정이입을 심하게 했나봅다... 온 가족이 원글님을 응원하고 있는게 느껴지는게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 얼른 폐렴도 완쾌 되시길 ~~ 워킹맘 화이팅 ^^

  • 20. ㅎㅎㅎ
    '17.6.16 9:56 AM (175.192.xxx.37)

    광고글 맞죠.

    - 시아버지 광고글-

  • 21. 몸건강하세요
    '17.6.16 9:59 AM (122.38.xxx.145)

    애기 고맘때 워킹맘 힘들어요ㅜㅜ
    보험이다 생각하시고 영양제 챙겨가며 몸 잘챙기세요~
    원글님 맘이 이쁘니 시부모님복도 있나봐요~

  • 22. ...
    '17.6.16 10:05 AM (202.156.xxx.221)

    ㅎㅎ 저도 그렇게 이해 했어요..
    광고글... 자랑 시아버지 광고글 ㅎㅎ

  • 23. 덕분에
    '17.6.16 10:14 AM (117.110.xxx.55)

    모두가 밝아지는 분위기로 정말로 고맙습니다^^
    함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겁니다. 우리 모두다...........

  • 24. ..
    '17.6.16 10:25 AM (58.224.xxx.229)

    그렇게 마음 표현해주시는 부모님도, 남편도 부럽네요^^;;
    두고 두고 행복하세요~~^^

  • 25. 행복한가족
    '17.6.16 10:36 AM (220.120.xxx.181)

    마음이 따뜻한 가족이네요
    원글님도 남편도 시댁 어르신들도 ㅎ

  • 26. ...
    '17.6.16 10:40 AM (61.33.xxx.130)

    너무 좋은신 시부모님이시네요~
    감사할줄 아는 원글님도 멋지구요!!

  • 27. 예삐언니
    '17.6.16 10:40 AM (118.221.xxx.39)

    눈물이 찔끔.. 언넝 나으셔요~~
    서로를 위하는 식구들 정말 좋네요~~

  • 28. 뜨락
    '17.6.16 10:40 AM (211.251.xxx.145)

    원글님!~!
    일하랴 ..애들 돌보랴 ... 많이 힘들어 지병이 생겼었군요
    그치만 남편의 관심과 시아버님의 사랑만으로도 폐렴 곧 치유될거 같아요 ^^
    여자는 상황에 따라 며느리이고 .. 시누이이고 .. 시어머니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손해만 보고 피해를 당하는 며느리 입장의 글들이 많으니
    미혼때 부터 시가에 대한 거부감을 먼저 안고 가는거 같아요
    주변에서도 보면........
    참하고 사려깊고 사랑스런 며느리들도 많고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시부모님들도 많거든요
    이런 이쁜 맘들이 자주 자주 글로 표현되어 관계형성에 도움이 되고
    서로 배타적이지 않으면 좋겠어요
    남편과 시부모님의 언행을 당연하게 생각지 않고 감사함으로 .. 유모러스하게 받아들이는
    그 심성과 여유로움에 더 이쁘고 더 배풀어주고 싶은 맘이 생길거 같아요
    오래도록 사랑받는 아내 ...며느리가 되어 행복하게 사세요~~~

  • 29. 뜨락
    '17.6.16 10:43 AM (211.251.xxx.145)

    배풀어주고 _ 베풀어 주고로 수정합니당~~

  • 30. 아. .이런 글은
    '17.6.16 10:48 AM (222.117.xxx.62)

    정말 타인까지 행복하게 되는 너무나 예쁜 글입니다.
    원글님 열심히 사시네요.
    원글님도 아버님도 남편분도 모두 마음 미남 미녀들입니다.

    아버님께 문자로 산삼 천뿌리 씹어먹은 듯 기운난다고 전해주세요. . 좋아하시겠네요. ㅋㅋㅋ

  • 31. 멋진 시아버지
    '17.6.16 11:06 AM (59.1.xxx.104)

    밤늦게 시아버지 전화해서 화내더라...이런 글을 봐와서...ㅋㅋㅋ
    멋진 시아버지 계셔서 부러워요
    저희 시아버지는 밤늦게 전화해서 안부 전화안한다고 화냈었거든요ㅋㅋ
    얼마나 놀랐던지.
    오랜 지병으로 제작년에 임종하셨는데
    그립진 않네요...

  • 32. 아이두
    '17.6.16 11:21 AM (118.33.xxx.141)

    제 마음에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말 남편이랑 한번씩 싸우고 난 뒤에도, 훌륭한 시부모님 밑에서 자란 남편이니, 지금 저 마음이 진심이 아닐거야. 나한테 지금 미운 말을 했지만, 그래도 본심은 아닐거야. 이 남자 최악은 아닐거야라고 믿고 살고, 지금까지는 제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윗님 말씀처럼, 아버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산삼 1000뿌리 씹어먹은 것 같다고 문자 보내야겠어요^^

    그리고 정말 가슴에 오래 남는 감동은 사소한 행동에서 비롯되는 거 같아요.

    저희 시댁 많이 부유하진 않지만, 저희 이사할 때나 아이 돌 같은 때 용돈도 넉넉하게 주셨지만, 그보다 오래 기억되고 두고두고 그분들을 존경하게 하는 힘은 "아직 똥 싸니~"와 같은 세심한 배려 같아요!

    오늘 모두 행복하게 보내세요!! ^^

    (많은 분들이 보기 좋다고 해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덕분에 평소에 벼르고 있던... 소액의 기부를 했어요!^^ 더 많은 분들이 행복한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 33. 시댁
    '17.6.16 11:26 AM (14.32.xxx.118)

    시댁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사는 며느리들인가?
    무슨 광고글이라고 난리들인지
    자기네들이나 사랑 못받지
    사랑받고 사는 며느리들 많아요.
    님이 늘 진심으로 가정을 위해 애쓰니 그 모습이 남편이나 시댁식구들에게
    인정 받는거예요.
    결혼하면 시댁도 내 가족이고 나이가 더 들면 시부모님도 내 부모님같이
    애틋해지고 감사해져요.
    이쁜맘 가지신 원글님 늘 행복하세요

  • 34. 나옹
    '17.6.16 11:51 AM (223.38.xxx.141)

    우와..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아이에게도 벌컥 화내기 일쑤인 저에게 문화충격이네요. 원글님 정말 부럽습니다. 이번 인생에 저런 시부모님은 못 만나더라도 저는 저런 시어머니 되고 싶어졌어요.

  • 35. 건강
    '17.6.16 12:04 PM (110.13.xxx.240)

    아버님~~고맙습니다
    제 통장도 있어요^^

    매년 생일마다 시어머니께
    보약 얻어먹는 21년된
    며느리입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저도 좋은거 많이 해드려요

  • 36. 민들레꽃
    '17.6.16 12:16 PM (223.62.xxx.110)

    이런 예쁜글도 있어서 82가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 37. ditto
    '17.6.16 12:40 PM (121.182.xxx.138)

    이것과 전혀 다른 내용을 예상하고 들어온 제가 너무 ㅆㄹㄱ 같네요 ㅎ
    기분 좋은 금요일에 세상이 더 예쁘게 보이는 글이네요 원글님 건강 잘 챙기세요~~

  • 38. ㅇㅇ
    '17.6.16 12:52 PM (223.38.xxx.182)

    건강하세요.
    젊은나이에 몸상하면 나이들어 고생이예요.
    잘챙겨드세요~~

  • 39. 쓸개코
    '17.6.16 12:58 PM (211.184.xxx.92) - 삭제된댓글

    읽는저도 눈물나려 하네요.
    원글님 시부모님, 남편

  • 40. 쓸개코
    '17.6.16 12:59 PM (211.184.xxx.92)

    읽는저도 눈물나려 하네요. 따뜻해서요..^^
    원글님 시부모님, 남편분 모두 좋은분들 같습니다.

  • 41. ...
    '17.6.16 2:31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자기네들이나 사랑 못받지
    사랑받고 사는 며느리들 많아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아물 좋은 사람도 말종인간 만나면
    사랑못받습니다

  • 42. 우리도
    '17.6.16 3:27 PM (14.34.xxx.54)

    아들 며느리와 그렇게 삽니다 힘내요 남이엿던 사람이 며느리가 되엇는데 우리는 식구도많지 않지만
    북박이장 같은 식구라 갈등같은건 없어요 항상 그맘으로 삽니다

  • 43. ..
    '17.6.16 6:29 PM (58.143.xxx.193)

    좋으신 분들이네요. 아마 원글님도 좋으신 분일듯요 ^^

  • 44. ...
    '17.6.16 6:41 PM (58.230.xxx.110)

    자기네들이나 사랑 못받지 
    사랑받고 사는 며느리들 많아요--------------


    이런분은 다음생에 울시부모 며늘 되시길~

  • 45. ㅎㅎ
    '17.6.16 8:15 PM (175.200.xxx.199)

    저 이렇게 사랑받아요 행복해요
    하는 광고글 ㅎㅎ

    행복하세요~~

  • 46. ...
    '17.6.16 8:52 PM (39.121.xxx.103)

    저렇게 좋은 시아버지 뜻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원글님도 좋은 분이세요^^
    보통 82에는 이런 시아버지라도 밤늦게 전화하는 예의없는 진상으로 느끼는 글들이
    더 많았거든요.
    그러고보면 시부모도 그렇고 며느리도 그렇고
    서로 받아들이는거가 어떠냐도 정말 중요한듯해요.
    좋은 가족이네요..행복하세요~
    얼렁 완쾌하시구요..

  • 47. 하이루
    '17.6.16 8:56 PM (183.107.xxx.206)

    며느님이 복많으신 분이네요~
    저도 그런 시어머님 계셨는데...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셔요

    인간 관계는 일방통행이 없어요
    며느님도 잘하시니 그럴거예요

  • 48. 저도
    '17.6.16 8:57 PM (220.127.xxx.253) - 삭제된댓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마음이 느껴진다는게 이런거 같아요

  • 49. ㅇㅇ
    '17.6.16 9:29 PM (121.168.xxx.41)

    전투 자세로 들어왔다가
    꽃향기 잔뜩 맡고 갑니다

  • 50. ㅋㅋㅋㅋ
    '17.6.16 9:50 PM (14.32.xxx.118)

    진상은 진상을 만들고
    악함은 착함을 이기지 못한다
    이말이
    생각나네요.

  • 51. ㅎㅎ
    '17.6.16 9:56 PM (156.222.xxx.127)

    정말 가슴에 오래 남는 감동은 사소한 행동에서 비롯되는 거 같아요.2222

    전투 자세로 들어왔다가
    꽃향기 잔뜩 맡고 갑니다222

    부럽습니다 원글님~
    빨리 쾌차하시고 좋은 시부모님과 가족과 행복하시길~

  • 52. 저희
    '17.6.16 10:00 PM (110.14.xxx.184)

    저희 시아부지도 늘 저러세요 너가 아이 키우느라 고생이 많다고 항상고맙다고 근데 그게 다보고 자라는건지 신랑두 항상 고마움에 표시를 잘해요 저희도 뭐 돈은 걍 뭐ㅎㅎㅎ
    그래도 전 이런 시아부지 시어머니 넘 사랑해요 늘 잘되면 우리ㅇㅇ가 잘해서 그렇다 하셔서 ㅋㅋ우리 너무 행복한 며느리죠?
    어서 약잘드시고 꼭 쾌차하세요

  • 53. 원글님
    '17.6.16 10:22 PM (151.227.xxx.214)

    폐렴 우습게 볼 거 아닙니다.
    절대 몸부터 추스리세요.
    입원을 하시는 걸 강력히 권합니다.

  • 54. 열심엄마
    '17.6.16 11:01 PM (59.0.xxx.163) - 삭제된댓글

    아... 진짜 부럽네요
    부럽당... 부러워라

  • 55. 쾌유하시길
    '17.6.17 12:13 AM (115.93.xxx.58)

    괜히 눈물났어요.

    남편도 시부모님도 좋은분들이라 일단 정신적스트레스는 안주고
    오히려 기운북돋아 주시는 분들이라 다행이에요
    애 키우랴 회사다니랴 힘드실텐데...
    휴일에라도 푹 잘 쉬시고 얼른 쾌유하세요

    이런 따뜻한 사람온기 느껴지는 글 보면 좋아요.
    요새 워낙 속터지는 글들이 많아서

  • 56. 아잉
    '17.6.17 7:40 AM (58.229.xxx.81)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럽자냐

  • 57. ...
    '17.6.17 7:48 AM (223.33.xxx.115)

    관계는 서로 만들어가는거죠.
    님도 잘하니까 시아버지도 그렇게 신경써 주시는 거겠죠.

  • 58. 광고글
    '17.6.17 9:53 AM (121.176.xxx.62) - 삭제된댓글

    저.... 그 시아버지 어디서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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