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신문을 사 보려고
코레일유통에서 운영하는 편의점에 갔습니다.
커피 하나 고른 후 가게 안을 둘러봐도 신문이 안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곳에서 일하는 노인분한테 신문 없냐고 하니...
그 노인 왈...
"대한민국에 상식있는 국민이라면 신문 안 나오는거 몰라" 하더군요.
물론... 일요일에 신문 발행이 안 되는거 압니다.
그렇지만 저는 토요일판 재고 신문을 찾았던 것이고
주변 편의점에서도 일요일에 토요일판 신문을 쉽게 살 수 있는 것인데
대한민국 상식... 국민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이 참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없으면 없다고 말씀하시지 왜 거기에 대한민국에 상식있는 국민이라면"이란
단어를 꼭 쓰셔야 해요라고 말하자... 그 할아버지 왈
"그럼 한 번 봐봐... 신문이 있나 없나... 눈은 어디에 둬?"라고 불친절하게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아침부터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면서 저도 싸웠습니다.
간신히 사과를 받고 뒤돌아서며 나오는데
쌍욕을 퍼 붓더라구요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왜 욕했냐고 하니
자기는 욕 안 했다고 하더군요
거짓말까지 하는 그 할아버지...
다시 가게를 나서자
또다시 욕설....
옥신각신끝에 나왔습니다만
나중에 저한테 그러더군요
난 너만한 손자손녀 있다 이게 어디서 어른 대접받으려 하느냐라구요.
제 나이 서른 여덟입니다.
왜 내가 저런 노인과 싸움을 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