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여일전지인의 부탁을 받고 지인의 차를 상가뒤 주차장에서 후진해서 나오다가 정차해있던 외제차를 살짝 박았어요.
(참고로 차를 돌려서 나올수 없는 좁은 일렬식 주차장입니다.주차여건이 열악해서 앞에서 나갈 차가 있으면 전화연락받고 후진해서 앞차 빼주고 다시 주차하는 방식입니다)
차에서 내려보니 제차나 상대차 조그만 기스도 없었고.. 그냥 처음에는 접촉느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옆에 동승했던 분이 말해줘서 알 정도로) 가벼운 접촉이었어요
잘 말씀 드리면 양해해 주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괜찮으시냐며 최대한 공손하게 사과를 드렸어요.
그런데 조수석에 계시던 아주머니는 놀랐다고 그러시면서 사과를 받아들이시는듯 하셨는데 운전석에서 나오던 아저씨는 허리를 잡고 나오시는 거에요 (50대중반 남녀분...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부부는 아닌것 같았어요)
대충 드라마에서 봤던 그런 광경이 펼쳐지더군요..제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인상을 쓰면서 허리를 붙잡으며 갑자기 엔진소리도 이상하고 기어도 뻑뻑하고 본인은 내일 병원 가야겠고 차는 공장에 넣어야겠다고 ...
제가 운전하던 차는 블랙박스가 없어서 일단 상대방차 블랙박스를 다시 보자고 말씀드리니까 꺼놨다고 그러드라구요.
너무 황당해서 보험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분께 연락처를 드리고 다음날 연락을 달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지인말에 따르면 지인차가 1인한정으로 보험이 안된다는거에요.설상가상 저도 벌점으로 인해 정지상태였고요. 핸들 잡은 제 잘못이 크지요....
다음날 오전에 상대운전자가 전화가 와서 자기가 도저히 움직일수가 없을 정도로 아파서 일도 못나가고 차도 소음이 강해 세워두고 있다는 거에요.. 보험처리 할거라고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다시 거듭 말씀드리고 제차가 아니라서 제가 보험처리 하기에는 좀 곤란한 처지라고 하면서 (제가 정지 상태라고 말하면 약점 잡아서 더 큰소리치면서 그럴것 같아서 그 얘기는 안했어요)
치료비나 정말 차가 이상이 있으면 내역서를 보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한달뒤 수리 내역서나 치료받은 건 없이 차는 계속 세워두고 안타고 다닌다고 하면서 돈을 보내라고 계좌번호를 보내더라고요. 일단 제가 약점이 있는 상태라 30만원밖에 없다고 그러고 차후 견적이나 치료받으시면 그내용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이후 두달 가까이 연락이 없어서 자기도 어느정도 양심은 있구나하고 액땜 한 셈치고 좋게 생각하려고 잊었느데
갑작 어제밤에 사람이 왜 약속을 안지키냐며 문자가 온거에요
심장이 덜컥 내려 앉더라구요..전화를 하니 50만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그러드라고요.
술을 드신것 같아 제가 내일 전화를 다시 드리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밤새 잠도 안 오더군요... 오늘 점심 먹는둥 마는둥 하고 전화를 다시 걸었죠 차를 맡겼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저밑에서 뭐가 올라오는 기분에 그러셨냐고 하고 비용이 많으면 보험처리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버렸어요
전화끊고 바로 후회했죠... 뻥을 치다니...
긴글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요 그분 욕하고 싶지 않고요 제가 잘못을 했으니까요
제가 궁금한 것은
그분이 차량접촉 당시 사이드브레이크 잡고 계셨다고 하셨거든요. 주차지역내 차들이 이동해야하는 곳은 브레이크 잡으면 안된다고 누가 그러시더라고요..(비상등도 안켰고) 이게 도움이 될까요? 사고난곳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어쩌면 cctv도 구할수도 있을것 같고요..아무튼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아요..
저는 이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만나서 무릎이라도 끓고싶지만 이지역 분도 아니고...미치겠습니다
현명하신분들 조심히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