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모르고 편의점을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누가 하라고 등떠밀기는 커녕 일부? 말렸지만
마냥 놀수도 없고 모아논 돈도 없고 나이는 애매하고(50대임)
해서 무작정 시작한 편의점!
제일 어려운건 밤새도록~ 일년내내 단 하루 한시간도 문닫을수 없다는거...
시급을 많이 못주니 알바생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요즘 그 별을 못따서 제가 2주째 저녁9시부터 담날 오전11시까지 근무 합니다.
한마디로..이거참 못할짓입니다.
밤새도록 문열어야봤자 피곤하기만 하고 손님은 가뭄에 콩나듯..
술에취한분들.. 택시가사님이나 대리운전하시는분들이
물이나 담배한갑 정도 사가시곤 합니다.
매상 거의 못올리고 그냥 하품만 쩍쩍 하면서
낮시간에 바빠서 신경 못썼던 창고정리며 청소..
이런저런일 하다보면 날이 밝습니다.
가끔 마주치는 젊은남자손님이 가게에 들어와서는
거침없이 김밥2줄 샌드위치2개,음료수1병을 다라라락~챙겨
카운터에 놓으며 더원0.5한갑 달라네요그다음 하는날이 외상을 하잡니다..
제가 웃으면서 편의점은 외상을 줄수 없다 이해달라 했더니
배가 너무고파 잠이 안온다며..날밝으면 아부지까 존 보내주신댔다며 사정사정..
먹을껄 챙겨온거 보니 그 한밤중에 이거저거~ 되게 배고팠나보다..
나도 자식키우는 에민데.. 걍줄까?
그럼 먹을껀 줄테니까 담배는 안된다! 고 제가 담배를 다시
담배진열장에 꽃아 놨더니..
김밥이랑,샌드위치랑..냄다 바닥에 동댕이치며
증말 아줌니 너무 하신다고.. 치사하게 빵은 되고 담배는 안된다는건
누가 가르쳐??준거냐며 승질을 있는대로 부려가며 나갔..어요
전요..
배고파 먹을꺼 사정해서 먹는건.. 그래도 이해가 가지만
담배는 좀 참으면 되지 않나..싶어서요
제가 좀 치사했나요?
이왕줄꺼 그냥 다줄껄 그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