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나이 27 아직도 엄마가 미워요
엄마앞에서 손목을 그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 엄마는 객관적으로는 훌륭한 엄마, 가족에게 희생한 엄마였어요.
다만 저랑 모녀의 인연으로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 같네요.
갈등의 시간을 지나고 저는 성인이 되었고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독립해서 거리를 유지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이 섭섭하신가봐요. 그분은
그렇게 제게 상처를 받아놓고 또 기대하는 것이 있으신지...
저는 이 상태가 이대로 좋습니다.
그래도 엄마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눈물진 제 어린시절이 생각나 가슴이 아프네요.
그 어린 시절을 극복하려 해보았지만 최근까지도 제게 모진 말을 해오고 계셨어요.
떠오르면 자존감이 무너져 많이 힘듭니다
생각안하려 노력하고 잠들면 무의식이 꿈으로 연결돼요
왜 나의 엄마는 저분이지 원망했었어요.
다른 이름으로 불러보고 싶어요. 내 엄마라는 당신
1. 부럽
'17.6.13 11:24 PM (112.169.xxx.41)정서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독립하셨다는 부분이 너무나 부럽네요.
저도 엄마라는 사람과 끊어내고 싶은 연이기에 그래요..
다들 표현 안하고 살아가는 거겠죠?
그노무 효도. 엄마와의 사랑. 정 이런거 극대화시키는 영화나 티비 프로 볼 때마다 얼마나 맘이 불편한 지.
난 아닌데.. 난 그런 맘이 안드는데.. 내가 나쁜걸까?
이제 안그러려구요. 스스로 그런 생각이 안드는데 억지로 그러지 않으려구요.
그냥 자유로워지고싶네요.2. ㄴㄴ
'17.6.13 11:27 PM (220.78.xxx.36)저는 삼십후반인데 그러네요
저희 엄마도 님 엄마하고 비슷해요
그냥 연 끊고 살자했어요
저도 모녀로 만날인연이 아닌데...요즘 들어 생각 하네요3. ..
'17.6.13 11:29 PM (220.81.xxx.174) - 삭제된댓글ㅎ그런가요
저는 독립한 때부터 모녀간에 행복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부러웠어요.
너무 부러워서 그들처럼 꾸며보려고 제자신을 접고 무조건 잘했습니다.
7년을 그랬지만 과거는 잊혀지지 않네요.
이젠 포기하고 거리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행복해보이는 모녀들을 볼때
의식하고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아파해요.4. 토닥토닥
'17.6.13 11:30 PM (220.81.xxx.174)그런가요
저는 독립한 때부터 모녀간에 행복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부러웠어요.
너무 부러워서 그들처럼 꾸며보려고 제자신을 접고 무조건 잘했습니다.
7년을 그랬지만 과거는 잊혀지지 않네요.
이젠 포기하고 거리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행복해보이는 모녀들을 볼때
의식하고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아파해요.5. 가끔
'17.6.13 11:38 PM (1.254.xxx.176)대게 엄마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어머니상이 아닌 또 다른 엄마라는 사람도 존재하나봅니다. 극소수겠지만 그 극소수중에 왜 내가 껴 있는지 복이란건 없는 사람인가 싶기도한 요즘이네요.
전. 손목긋고 그런건 생각못했어요. 그냥 나하나 잘살아야겠단 생각만 강하게 들었어요. 울면서 잘때도 많고 퉁퉁부은 얼굴로 학교갈때도 있어서 실컷울고 다른가족들 잠든 새벽에 다시 세수하고 부은 눈 애써 울음삼켜 다시 세수하고 다음날 그런일없는듯한 얼굴로 학교가기 위해 애썼어요. 잘모르는 아빠는 너도 결혼해서 아이낳으면 엄마이해하겠지 라며했던말 아직도 기억하네요. 결혼해서 아이 낳았는데 커가면 커갈수록 이렇게 작고 어린아이한테 왜그랬지? 더 이해못하는 상황만 반복되고 결혼 십년넘은지금. 아직도 이해하지도 용서하지도 못하는그런상황 안보고싶고 다음생애는 다시 만나고싶지도 않네요. 내아이들에겐 누구하나라도 그런아픔을 가지지않기위해 사랑가득줍니다. . 이해? 저조차도 이해할수없는걸 원글님께 권하고싶지않고요. 서로 맞지않는사람은 잘안보고 피하는게 좋은거같습니다. 전 결혼하고 좋네요. 시집살이 ? 그까이꺼 입니다. 실로 대단한 시어머니 만났지만 결혼후가 훨훨 좋은 저입니다.6. 어떤
'17.6.13 11:38 PM (119.195.xxx.147)일때문이었는지 궁금해요.
엄마에 대해 일방적으로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것 같은데 엄마입장에서는 오히려 따님이 엉뚱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어쩐다해도 가슴 아프군요.7. 가끔
'17.6.13 11:45 PM (1.254.xxx.176)윗댓글 어떤 님은 대게의 엄마를 만나신분이라 이해가 안가실텐데. 일방적인 오해아닙니다. 엉뚱한건 더더욱아니에요. 일방적으로 당한일뿐이니니요.
8. 아주 어린 시절부터
'17.6.13 11:47 PM (220.81.xxx.174)내 가정을 꿈꿨고 지금도 너무너무 결혼해서 완벽하게 벗어나고 싶어요 176님처럼
어린 시절부터 크게 갈망했기때문에 잘못된 선택(도피로서의 결혼)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불행은 저를 피해갔네요.
온전히 제 자신이 바로 서는데 가까스로 성공해서 이제 인격체로서 인격체와 결혼을 꿈꾸고 있습니다.
176님의 일상이 제가 꿈꾸는 생활이네요
부럽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위로해드리고 싶어요9. 147님
'17.6.13 11:50 PM (220.81.xxx.174)감사합니다. 이해심이 넓고 가슴이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아요.
엄마 입장에서는 제가 엉뚱한 딸 맞아요.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르다보면 오해가 오해를 낳고 이유없는 증오를 낳고 공격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 키워진 미움과 증오를 저는 가끔씩 만나게 되면 놀란답니다.10. 가끔
'17.6.14 12:07 AM (1.254.xxx.176)저를 부러워 하진마세요~ 저도 자란환경이 사랑받지못해서그런지 누군가의 배려가 넘 어색하고 나로인해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을까 상대를 먼저 생각했어요. 그게 이성이든 친구든요. 결혼해서 나름 행복하다 생각하지만 그건 엄마하고 살때보다는 천국이라 그런거일테고, 거의 제가 집에서 자상한 엄마 아내 역활 다하는데 결혼 십년넘고 보니 때론 누군가 나를 보살핌? 아껴주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싶을때가있는데 그게 없네요. 엄마한테도 못받았으니 누군가 제게 그런 손길 보내면 너무 불편했어요. 어색하기도하고. 그래서 자기애 강한 사람이 더 편해 결혼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원글님은 저하고는 반대로 못받은 사랑 원없이 받아보고 느끼게 해줄 사람. 그래서 예전일은 망각한채 늘 사랑받는사람으로 여겨지게 남은 일생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11. 엄마싫어요
'17.6.14 8:25 AM (175.197.xxx.156)내나이 8세되던해에 우리아버지가 돌아가셧어요 1남4녀인집에 둘째딸로 태어낫는데
우리엄마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항상 울면서 우리두고 도망간다고 햇어요
8살짜리가 뭘알겟어요 엄마가 도망갈까봐 잠을 안자고 지켯어요 누워서 항상 불안에떨며
깜빡잠들고 깨어나서 엄마가 잇는지 확인하고 욕도 그렇게 잘하고 자식들을 엄청 귀찮아 햇어요
내가커서 엄마에가 따졋어요 밥도굶기고 학대하고 왜그랫냐고 왜자식을 낳아서 책임을 안지엇냐고
뚝잡아때고 지금 늙은 나이에도 친정엄마 욕해요 절대이해할수 없어요 내자식을 낳아서 키워보니
친정엄마 죽은지가 23년되엇는데 제사 안지내요 산소에도 안가요 용서 할수없는 엄마예요
자식들이 성인이 되니까 효도코스프레 하더라구요 인생을 말아먹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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