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럽에 살며 느낀 점

ㅇㅇ 조회수 : 7,000
작성일 : 2017-06-13 20:51:20
약 4년간 살면서 주관적으로 느낀 점이에요.

1. 미국처럼 영어를 빨리 말하지 않아 좋다.
아무래도 자국어가 아니니 그렇겠지만 이런 면이 넘 좋네요. 비단 제가 사는 곳 뿐 아니라 여행을 다녀봐도 대부분 비슷해요. 제가 하는말도 귀기울여 주고 그들도 적당히 말하고. 미국가면 하나도 못 알아듣는다던데 또르르..

2. 자동으로 미안하다 고맙다가 나온다
덕분에 저도 버릇이 되었어요 별거 아닌거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버스에서든 어디든 조금이라도 스치면 반사적으로. 자동문에서도요. 별거 아닌거 같지만 뭔가 예의바르다 느꼈어요.

3.룰을 잘 지키면 관대, 어기면 가차 없다
말 그대로에요. 잘 지키면 더이상 친절할 수가 없는데 어기면 큭히나 세금 같은거 폭탄. 주차나 교통위반 가차없고 새치기 하면 여러명이서 같이 뭐라고 하고..한국사람들중 일부는 숨막힌다 정없다 하는데 전 이게 좋더라구요. 더 정신 바짝 차리게 되고.

4. 남자들이 가정적이다.
동네에 애기 있는 집들이 많은데 퇴근하고 오면 잔디밭에서 뒹글고 난리도 아니구요 방학때 공원 같은데 가면 엄마들보다 아빠들이 더 많음. 유럽도 유럽나름이라 밤문화가 발달한곳은 다르겠지만 제가 사는 곳은 가족중심이라 다들 한 화목들 하시더라구요.
제가 사는동네는 주기적으로 집집마다 이웃들이랑 모여서 수다도 떨고 맥주도 마시고.

5. 병원에 가면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는 의사와 부모가 이야기 하는 반면에 저는 한발짝 떨어져 있고 의사가 아이랑 대화해요 찬찬히 궁금한거 물어보라 하고 이렇게 해도 되겠냐 저래해도 되겠냐 하고.
중간에 제가 물어볼거 있음 물어보기도 하는데 대부분 아이 위주로 돌아가구요 의사가 권위적이지도 않아요.
그래서 한국가면 엄청 고생할거 같다는..한국은 어른들 얘기하는데 껴들면 버릇없다고 하니 ㅠㅠ

6. 쇼핑을 가도 점원이 부담주지 않는다.
이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거 ㅋㅋ인사만 하고 저에게 다가와 달라붙지 않아서 좋아요 일부는 불친절하다 정없다 하는데 전 넘나 편하고 좋더라구요 이것도 성격나름인지..

7.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아이들은 느낀다고 하고 저는 일상생활하며 간혹 느끼는데 단적인 예로 탈의실에서 옷갈아입고 나오면 기다리던 사람들이 제가 있던 곳은 쓱 보고 안들어가요.
첨엔 그런가부다 했는데 자주 그러더라구요 무슨 냄새 난다고 생각하는건지..자기들은 냄새 안나나 뭐 흥...

느끼는것들이 엄청 많은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 또 안 떠오르네요. 유럽 사시는분듯 댓글로 달아주셔요.ㅎㅎㅎ

IP : 82.148.xxx.17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6.13 8:53 PM (221.146.xxx.73)

    7번은 진짜 충격적이네요

  • 2. ^^
    '17.6.13 8:56 PM (175.115.xxx.174) - 삭제된댓글

    지금은 한국 살지만 예전에 유럽에서 살 때 느낀점이 비슷하네요
    고맙습니다'를 한국에서 자주하면 좀 어색해서 세번 할 거
    한번만 해요.
    그리고 쇼핑시 자유롭게 보는 건 진짜 좋았는데요.
    백화점도 자유롭게 혼자 둘러보고 필요할 때만 직원 찾았는데;;

  • 3. 그런데
    '17.6.13 8:58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7번경우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시댁이 김해쪽이라 자주 가는데 빨간 동신버스 타면 외노자들 정말 많아요
    그런데 자리가 없어도 그사람들 옆에는 노인분들 아니면 잘 안앉아요
    저도 사실 안앉고요...
    그냥 앉기가 어쩐지 안내켜요

  • 4. 유럽 어디예요?
    '17.6.13 8:58 PM (175.213.xxx.182)

    유럽에도 나라가 많고 각기 많이 다른데...
    7번은 마늘냄새 풍겨서 그런걸로 추정되는데요?

  • 5. 다른건 모르겠고
    '17.6.13 8:59 PM (110.10.xxx.117) - 삭제된댓글

    6번 부담 안주는건 맞기도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특히 백화점이나 명품브랜드에서 우리나라는 당연하게 친절히 여러가지 펴보고 구경시켜주고 하는데 그러질 않는 듯.
    만약 그렇게 하고 안 사면 눈치주는 건 마찬가지.

  • 6. ㅇㅇ
    '17.6.13 9:11 PM (83.80.xxx.18)

    기분 나쁘더라구요 근데 젊은애들이 주로 그래요 탈의실..20대나 학생들..이젠 그러려니 해요.

    제가 사는곳 백화점 명품샵은 마치 편집샵처럼 명품들이 나와있고 직원은 한둘인데요 편하게 보다가 들어본다고 하면 꺼내주고 안사도 눈치는 안주더라구요 유럽 나름인가봐요

  • 7. 마늘냄새 보다
    '17.6.13 9:13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그냥 황인종에 대한 멸시는 아니고 거부감..
    그런거겠죠
    노숙자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줘서 피하기보다
    그냥 게름직해서 피하는거처럼...

  • 8. wjeh
    '17.6.13 9:34 PM (121.162.xxx.87)

    나도 솔직히 말해서 우라나라에서라면 다른 유색인종이 탈의실이나 화장실에서 나오면 거기 말고
    다른 칸 비어 있으면 거기로 갈듯. 이유는 모르겠음. 그건 내가 인종주의자라기 보단 그냥낯설어서 정도?

  • 9. 6번은
    '17.6.13 9:34 PM (116.127.xxx.144)

    부럽고
    7번은 좀 충격적이긴 한데.....

    사실은 뭐
    제가 사는 동네에도 중국인...동남아시아인 많아서....

    음...저도 뭐 그사람들과 부딪히고 싶진 않아요.....

  • 10. 유럽은 아니지만
    '17.6.13 9:51 PM (182.222.xxx.108)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5번 정말 맞아요
    우리 애 말도 잘 못하는 5살 때도 꼭 아이에게 눈맞추고 아이와 상담하더군요
    아이도 존중받는 느낌이었어요

  • 11. 여기도 유럽
    '17.6.13 10:32 PM (213.49.xxx.208)

    현지남편과 유럽정착한지 10년 넘은 아짐입니다
    왠만한건 다 맞는데..1번은 나라 나름인듯해요 원글님 계신곳이 어느 국가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도 아니고서야 영어가 안통하는 곳이 대부분이에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 현지직장에서 근무하고 현지어로 소통하는데 아무이상없지만 동양인 차별은 엄청납니다. 특히 취업할땐 장난 아니었어요 ㅎㅎㅎ
    프랑스의 경우 이야기를 많이해요. 항상 대화. 대화. 대화

  • 12. 일본도
    '17.6.13 11:39 PM (111.101.xxx.97)

    완전 똑같아요 ㅋ

  • 13. ...
    '17.6.14 12:18 A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전 외국출장때마다 화장실이나 탈의실 나올때 꼭 향수 뿌렸어요...

  • 14. 7번
    '17.6.14 1:00 AM (42.61.xxx.141)

    7번 화장실 그러던지 말던지.. 전 워낙에 다국적 인종이 사는 곳에 있어서 별로 못 느끼지만 그래서 흑인등 좀 낮선 인종이 있던 화장실 들어가기엔 저도 모르게 꺼리게 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낯설음 정도

    저도 남편이 외국인이고 언젠가 남편 나라로 가서 은퇴할 예정인데 젊었을 때는 유럽이 별로 였는데 나이들고 제 생활이 단조로와 지니 점 점 더 좋아져요.

  • 15. ..
    '17.6.14 1:13 AM (49.170.xxx.24)

    7번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낯섬 인것 같아요.
    저도 한국에서 외국인 분들 옆자리 안앉아요. 그냥 낯설어서...

  • 16. ...
    '17.6.14 2:11 AM (94.9.xxx.113)

    자각하지 못했는데 윗분 글 읽고 생각하니 저도 외국인옆에는 잘 안 앉았던거 같애요. 차별이나 냄새나서가 아니라..
    그냥 부담스러워서.. 뭐가 부담스럽냐고 물으신다면...잘모르겠네요. 낯설음이 맞는거같아요

  • 17. ㅇㅇ
    '17.6.14 4:23 AM (82.217.xxx.226)

    생각해보니 정말 차별이 아닐수 있겠어요 님들 말 들어보니..한국 있을때 저도 외국의 특유의 냄새 때문에 좀 멀리했던거 같아요 그건 차별과 별개 같네요

  • 18. 냄세도 나는게 사실
    '17.6.14 4:41 AM (188.154.xxx.62)

    님의 경우 식생활이 어떻신지 모르겠는데 한국식으로만 먹음 서양식으로만 먹는 사람에 비해 다른 냄새가 나요.
    특히 탈의실이라 그런 막힌 공간 확실히 나겠죠.
    제 경우 그래서 특히 냄새 나는 생마늘은 음시에 삼가하고 김치에도 서너톨만 넣어요
    예를 들어 인도인 친구네 가도 집에서 풍기는 향이 확 다르더라구요

    우리도 서양인 겨드랑이 냄새 참 싫잖아요, 전 남편이라도 그렇더라구요.
    서로 문화가 달라 체취도 다른데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그걸 그려려니 하면 아무렇지 않고 오래 살아도 서운해 하면 끝도 없더라구요.남편한테 샤워 않 하면 냄새난다 구박 하면서 한 친구가 그냥 주방냄새가 달라 다르다 하는건데도 왜그리 기분 나쁘던지...제가 옹졸한 거죠 ^^
    물론 냄새뿐 아니라 낯설어서도 있을거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6099 암보험...용어들이 너무 어려워요 6 100 2017/09/06 976
726098 스텐김치통 추천해 주세요 4 ... 2017/09/06 1,875
726097 15개월 아기가 호텔 숙박 시 필요한 물품은 어떤게 있나요? 5 ... 2017/09/06 698
726096 아산병원 호흡기 내과 괜찮을까요? 1 ,,, 2017/09/06 924
726095 페르가모 지니백 이상할까요? 5 ㅠㅠ 2017/09/06 1,049
726094 털우택좀 보세요 1 ㅈㅅ 2017/09/06 746
726093 그저 우연의 일치인건지, 자살한 사람들의 글 5 이상하네요 2017/09/06 3,960
726092 초등딸래미가 전쟁난다고 우네요 23 2017/09/06 5,128
726091 혹시 마광수 교수의 이글이 어느 책에 나왔는지 아시는 분 7 2017/09/06 1,241
726090 효리네 보면 강아지사랑이 진심인것같아요. 19 푸들 2017/09/06 6,389
726089 정우택 “민주당, 보이콧 철회 원하면 보따리 가져와라” 13 샬랄라 2017/09/06 1,617
726088 시모가 카톡으로 오늘의 말씀 mp3 스님 거 보내는데 5 ... 2017/09/06 1,578
726087 남편 정력이 좋은건지 아닌지.. 9 .. 2017/09/06 6,985
726086 꿈해몽 간절히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ak 2017/09/06 784
726085 옆광대는 성형수술 밖에는 방법 없는 걸까요? 7 ,,,, 2017/09/06 2,243
726084 서울역에서 강남세브란스 가는지를 좀 알려주세요? 4 2017/09/06 518
726083 흥부자댁인지 뭐시긴지... 5 .. 2017/09/06 1,438
726082 전작을 다 읽을 만한 추리소설 작가좀 추천해주세요. 67 치매예방 2017/09/06 6,842
726081 욕심만 내서 잔뜩 사놓은 옷 구두들.. 9 세리 2017/09/06 4,246
726080 제가 오늘 얼마나 피곤했냐면요 2 ... 2017/09/06 1,518
726079 60세 이상도 캐나다 어학연수..학생비자 나오나요? 2 ㅇㅇ 2017/09/06 1,942
726078 연상에게 인기많은것과 연하에게 인기많은것중 어느게 더 좋을까요?.. 3 .. 2017/09/06 2,387
726077 길거리에 김희선 고소영 같이 이쁜 아줌마가 어디 있나요? 18 zz 2017/09/06 6,966
726076 안경환 "(즐거운 사라) 는 법적 폐기물, 하수도&qu.. 1 ..... 2017/09/06 1,434
726075 사춘기 딸이랑 많이 싸워요? 6 ... 2017/09/06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