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마른편이었어요.
한번도 다이어트 걱정해 본적 없구요.
그런데 가족력에 당뇨가 강해요.
40넘어가고 검진하는데 내장비만이고
당뇨전단계로 넘어가고 있고..
이대로 가면 몇년후 당뇨 올 수 있다는 말 듣고
식이를 바꾸게 되었어요.
그동안 어릴적부터
많이는 안먹지만 일단 먹으면 흰쌀밥 두그릇 위주로 폭식을 했어요.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라면 푹 끓이고 그 안에 흰 밥 말아서 김치까지 넣어서 먹기..
그렇게 먹고나면 배부르고 기분좋고...
하루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들고 행복했어요...
대신 하루 먹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몰아서 이렇게 먹은거에요..
현미밥을 먹으래서 먹으려니..이건 도저히 정말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군요.
소화도 안되고..맛도 없고...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몸에 좋다는 반찬들 위주로 배를 채우는 습관이 들었어요.
내 생에 이렇게 다양하고 몸에 좋은 반찬을 먹은 적이 없거든요..
밥양을 팍 줄이니 반찬을 끊임없이 먹을 위가 존재하더라구요.
배가 금방 꺼진다고 해야 하나...그래서 또 다른 맛있는 반찬을 먹게 되구요..
반찬이 너무 맛있으니...밥은 점점 더 안 먹게 되고..
하루 밥공기 2분의 1 이하가 되면 증세가 나타나더군요.
집중이 안되고 짜증나고 불안해지고요...
이러다가 쌀밥을 먹으면 또 확 살아나구요..
반찬은 별거 없어요.
제가 소화능력이 약한지...거친 건 잘 못먹는데..
고등어무조김, 연어, 해산물, 만두( 왕교자, 새우만두 등등), 멸치견과류 볶음,
소고기스테이크와 스테이크 구울때 파프리카 버섯 양파 등 구워서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고
요새 호박 싸서 호박 잘라서 마늘과 함께 볶아 벅고,
또 냉면육수에 도토리 채썰어서 후루루 먹고..
당면도 설탕 집어 넣지 않으면 칼로리 그리 높지 않고 혈당 안올려요..당면도 고기랑 야채 넣고 해먹고..
탄수화물 줄이고 나서 어쩔수 없이 반찬의 세계로 눈을 돌리니
세상에 이렇게나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들이 많았구나 감탄하고 삽니다.
참...
밥 확 줄이고 반찬위주로 식사를 하고 난 후 뱃살 빠졌네요.ㅎㅎ
마른 몸에서 유일하게 배꼽아래배가 볼록 나왔었는데 이게 들어가더라구요..ㅎㅎㅎㅎ
뱃살 빼려고 시도한건 아닌데...역시 내장비만에는 탄수화물이 적이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