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집 딸 입니다
설탕수박얘기에 밭에다 설탕을 , 사카린을 뿌리네 하는데
우리 시골(그러니까 친정얘기에요)
평생 농사만 짓는 집인데
모든 과일이 그렇게 맛있어요
포도, 사과, 복숭아, 했구요( 과거형이에요) 아버지 올해 돌아가시고
과일은 사촌동생이 대신 하고 있어요
우리 시골은
일단 땅이 좋구
일교차가 커요
그리고 조금 높은 위치에 있구요
일단 포도는 아주 유명해요, 택배도 안되고,
농사도 짓기 전에 중간 상인들이 와서 밭 전체에서 나오는 포도를 미리 다 사두는 곳이에요
포도는 엄청 달고 맛있죠
남편말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맛있다고 하고요
복숭아도 또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사과도 아삭 아삭하고 달콤하고
배도 당도가 높고 수분도 많아요
여기에 사카린이나 설탕 이런건 안해요
그냥 땅 자체에서 나오는 그대로에요
옆에서 다 보고 같이 거들기도 하고 해서 알아요
설탕얘기 주사얘기 정말 어림도 없어요
땅, 공기, 바람 이게 정말 커요
엄마 아빠 두분이서 평생 농사 짓는거 보고 컸어요
고구마도 (이건 밤고구마가 아니라 수분이 많아요) 설탕처럼 달아요
그런데 고구마밭엔 농약도 안쳐요 그래도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몰라요
몇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어요
올해 봄에 한국에 갔다가
친정에 들렀더니 앞집 언니가 오이를 가지고 왔더라고요
근데 오이에 무슨 짓(?) 했는지 엄청 달고 오이가 오이같지가 않고 과일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이 씨앗을 구할려고 언니 한테
오이가 어쩜 이렇게 맛있냐고 씨앗을 좀 구할 수 있냐고물었더니
언니가 하는말이
이건 그냥 조선 오이라는 거에요
다 같은 씨앗이라도 땅, 공기, 바람 이런거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특별한 씨앗이 아니라는거에요
서울 살고 있는 우리언니도
이 오이는 유명하고 비싸다고 하는데
밭에다 특별한 짓은 안해요
너무 시골이기도 하고 대지도 좀 높고
일교차도 큰 곳이고 토지도(땅) 좋아요
밭에다 뭔 짓을 안해도 그렇게 달고 맛있더라고요
과일이 달다고 다 뭔 짓을 한다고 생각하는건 잘못된 생각이라
바쁜 중에 이렇게 시간내서 글 남겨요
물론 뭔 짓을 하는 사람도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 짓을 안해도 그렇게 맛있는 과일이 있어요
물론 품종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요
너무 걱정하실까봐
아무 짓도 안해도 너무 달고 맛있는 과일이 있다는거 알려드리고 싶어요
설탕수박 농사는 안지어 봐서
확실하게 대답은못하겠는데
참외도 정말 맛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