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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생각하는 길고양이 문제...

....... 조회수 : 836
작성일 : 2017-06-13 13:19:28
아래 길고양이 글 보니까
저희동네도 상황이 마찬가지예요
길고양이 챙기려는 소수의 사람들과
그걸 막으려는 다수의 사람들간 싸움이요.

근데요
저는 동물애호가도 아니고...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냥 지구에 월세,전세내서 사는 생명체들끼리 좀 돕고 이해하면서 여유갖고 지내면 안되는건가 싶어요
그 누구도 지구라는 집의 주인이 아니잖아요
지구라는 땅에 순례자로 내려온 여행자들일 뿐이지.

길고양이들이 쓰레기통 뒤지고 밤에 시끄럽게 운다고 싫어하는데
물론 인간인 우리 입장에선 좀 불편이야 하겠지만
그게 너무 치명적인 피해라서 길고양이 다 죽여야 한다. 그런건 아니지 않아요?
애들이 쓰레기 헤쳐놓았으면 따로 사료를 주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애들이 배고팠구나 얼마나 배고팠으면 쓰레기를 뒤졌을까' 측은하게 여겨주면 안될까요.
정작 그렇게 목에 핏대 세우는 우리 인간들은
우리 좋자고 지구환경이나, 지구상 동물,생물들에게 주는 피해가 무지막지한데 말이에요...

지구가 인간소유도 아니고
고양이든 강아지든 사람이든 다른 동물이든 나무든 꽃이든 바위든 구름이든
다 같이 지구 한켠을 빌려서 삶을 꾸려 가는 존재들인데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누구한테 민폐 안끼치고 사는건 힘들잖아요.
그렇기때문에 서로 어느정도 이해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사는게 우리네 인생이고 미덕이잖아요
지속적인 중성화라든가,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지구상에서 함꼐 살아간다는 공동체의 개념으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미덕이
비단 사람들끼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동물간에도 필요한것 같아요

IP : 121.172.xxx.20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17.6.13 1:23 PM (110.70.xxx.243)

    지구가 지들껀줄 아는 인간들.

    전에는 산책로 꽃밭에서
    개가 꽃향기 맡느라고 자기 가는 길을
    방해했다고 난리 치던 글이 올라왔었죠.

    개 꽃향기 못맡게 하라고!!!
    헐....
    82에서 본 놀라운 글중 하나였어요.

  • 2. 양이
    '17.6.13 1:29 PM (183.96.xxx.22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반만 되는 측은지심을 발휘해준다면 얼마나 따뜻해질까요..

  • 3. ...........
    '17.6.13 1:31 PM (218.52.xxx.49)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다들 너무 각박하고 차갑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모든 면에서요.ㅠㅠ

  • 4. ...
    '17.6.13 1:33 PM (203.244.xxx.22)

    꽃향기 덧글보고 빵터졌어요. 정말 그런분이??
    전 냥이를 키우는 집사라... 길고양이들도 중성화 수술해서 개체수만 잘 조절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길고양이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쥐들이 창궐할 것 같아요.

    조용히 냥이 밥주는 분들보면 저분들 덕에 오히려 엄한 쓰레기 헤집지 않고, 잘 커가고 있구나 싶던데...

  • 5. 보살펴주면
    '17.6.13 1:36 PM (61.253.xxx.75)

    쓰레기도 안뒤지고
    중성화도 시키니까 안울고
    여러모로 좋은데 ㅠㅠ

  • 6. 헐!
    '17.6.13 1:46 PM (14.52.xxx.26)

    우리강아지 꽃향기 맡는게 취미인데... 헐...!!!
    진짜 지구는 우리 사람만의 지구는 아닌데 ㅠㅠ

  • 7. ㅇㅇㅇㅇ
    '17.6.13 1:47 PM (211.114.xxx.15)

    저희집은 1층인데 화단을 개인이 관리하도록 울타리가 있어요
    그래서 풀깎고 푸대에 버리고 에효 힘들어요
    그런데 어느날 고양이가 왔어요
    나른하게 뛰며 놀더라구요
    생전 산적없는 고양이 먹이를 사고 캔 참치를 주고 친해졌는데 두해정도 뒤 겨울 지나 안오더군요
    한해 지나고 다른 고양이들 드나드는데 작은애 방 아래에 굴이 생겼어요 지하 기계실로 겨울에
    드나든것 같아요
    일요일 화단에 풀을 정리하다보니 그곳만 반질대요
    그런데 이고양이들이 모르게 드나들고 가끔봐도 경계합니다
    전에 오던 고양이가 유난히 다르게 따랐던것같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생각나고 남편이랑 그 고양이 이야기 합니다
    고양이 무척 깨끗해요
    주변에 흔적이 없어요
    너무 뭐라하지 마셔요 ............

  • 8. ..
    '17.6.13 3:48 PM (110.15.xxx.76)

    동감합니다 사람과 동물 조금 양보하면서 사는 터전 공유하고 살면 안될까요 요즘 아파트 단지에 길냥이가 두 마리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는 걸 보고 저희 아이가 자묘용 사료을 사다가 준 지 두 달째예요 마트에서 사려니 제 용돈에 버거웠는지 인터넷에 알아보고 대량으로 사더라구요 아침 저녁으로 사료랑 물 챙겨주는데 냥이들이 이젠 제법 눈인사도 해요 그대로 살 수 있도록 주민들이 조금만 이해하고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 9. 남편과 친한 동네 아저씨
    '17.6.13 4:04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밤에 산책하러 나갔더니 동네 아저씨가 고양이 울음소리 안들리냐고 나는 울남편처럼 길고양이한테 먹이주려고 찾나 싶어 같이 울음소리를 추적했더니... 새끼고양이 한테는 차마.. 그러면서 돌아가더라구요.. 왜요?라고 물으니 비비탄 총으로 시끄럽게 우는 냥이들 겁줘서 쫓아낸다 그러는데 제가 기겁을 했습니다. 남편이랑 친해서 차마 막말은 못하고 아저씨 그러다 인터넷에 얼굴 모자이크 처리되서 뉴스에 나온다고 동물 학대범으로라고 좋게 말했는데... 집에와서 생각하니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남편한테도 약한 동물에게 함부로 대하는거 그게 다 그 사람 인성이라고 좀 멀리하라고 충고하긴 했는데 꼴보기도 싫네요. 더 슬픈건 그 다음날 트럭 주차되어 있던 자리에 새끼 고양이가 죽어있었다는거... 그 동네 아저씨가 했다는 증거도없고 새끼고양이니까 봐준다고 하긴 했지만 자꾸 연상이 되어 부들부들 떨립니다..

  • 10. 우리가 침범자
    '17.6.13 4:06 PM (1.234.xxx.187)

    따지고 보면 시골에서 각자 영역 지키며 살고 있던 동물들
    타전을 뺏은건 우리 아닌가요. 아파트
    개발하고 도시개발하며 슬금 슬금 영역을 뺏었잖아요

    길냥이들은 영역동물인데... 우리도 살아야하니까 뺏었으면 걔들도 좀 챙겼으면 좋겠어요. 아니 챙기지 않을거면 남이 챙기는거 방해는 하지말아야죠...
    길냥이 많아지면 쥐랑 해충 사라지는 이점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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