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족이라고 같이 살아놓고 이럴 수 있는 건지....

속상해 조회수 : 2,822
작성일 : 2011-09-01 12:36:39

친구가 십 년 넘게....태어났을 때부터 키우던 푸들을 결혼하면서 친정에 두고 (사실 두고가 아니고 원래 거기가 그 강쥐 집이었던 거죠) 갔어요.

만 나이가 열 살이 넘은 강쥐. 그간 온갖 사랑을 다 받게 하고 귀티나게 키웠던 강쥐였는데,

친정 엄마가 늙어서 죽을 때만 기다려야 하는 강쥐라며 아파서 죽어가는 건 도저히 못 보겠다고 어디 보낸다고 합디다.

친구랑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서 그 강쥐 어릴 때부터 저도 봤던 터라 너무 기막혔지만 보낼 데가 없음 버릴 거 같아서

백방으로 입양처를 찾아봤습니다.

마음씨 고운 선배 언니 부부(엄밀히 말하면 언니 남편)이 기구한 그 강아지를 보듬어주겠다고 하여 그 집으로 보냈습니다.

선배 남편과 선배 아들이 너무 너무 예뻐하며 사랑해 주어 그 집에서 여생을 다 마칠 걸 믿어 의심치 않고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아는 건지 이런 경우가 또 생기네요.

아는 동생이 결혼을 했고 키우던 슈나우저를 친정에 두고 갔습니다.

밑에 여동생이 또 있었고 그 여동생이 돌보기로 한 거였는데, 여동생이 결혼을 한답니다.

친정 엄마가 다 결혼해 떠나면 그 슈나우저를 당신이 못 보살핀다고 동사무소에 갖다 준답니다.

그럼 안락사 당한다고 말해주면 정신이 번쩍 들어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안다고 합니다.

안락사 당하는 줄 알면서 거기 보내느니 본인들이 입양처를 찾든지 해야 한다고 하니,

이 나이 먹은 개를 누가 데려가겠냐고 하네요.

어머니 동생네 개도 열 살 넘어서 데려간다는 사람이 없어서 돈 30만원 쥐어주고 데려가라고 하고 보냈다고.

... 이 기구한 아이의 입양처를 또 제가 수소문해 보아야 하는 상황인 거죠.

보낼 데야 찾으면 찾아질 수 있겠지만,

그 아이는 태어나 아홉살 될 때까지 그 집 식구들과 가족인 줄 알고 살았을 텐데,

얼마나 황망하고 슬플지 ...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저리네요.

사람들 어쩜 이렇게 모질고 독한가요?

차라리 동물 가족을 받아들이질 말고 지들끼리 잘 살 것이지,

왜 정붙여놓고 이런 고문을 한답니까.

너무 속상합니다.

 

 

 

 

 

 

 

 

 

 

IP : 119.148.xxx.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강아지 둘리 생각나요...
    '11.9.1 1:04 PM (211.253.xxx.18)

    7년전쯤 교회에다 누가 갔다 놓은거 울큰딸이 키우겠다고 가지고 왔어요

    올 7월 갑자기 기침하고 해서 동물병원 데리고 갔는데 폐에 물이 찼다고 어렵다고 큰병원가라고

    근데 큰병원 가도 힘들다고 했어요....

    그냥 동물병원에서 약먹이고 주사 맞히고 괜찮아 보였는데 저번주 수욜밤 부터 하반신 마비가 왔어요

    너무 힘들어 보여서 동물병원에서 8월 27일 안락사 시켰어요...

    데리고 가는 차안에서 본 눈물 가득한 우리 둘리 눈망울 생각함 아직도 가슴이 찡...

    울아들은 훌쩍이고....진짜 마지막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보내기에 넘 가슴 아파요

    동물 키우시는 분들 마지막 힘들지만 끝까지 책임지심 좋겠어요..

  • 2. 너무나 당연한일
    '11.9.1 1:46 PM (1.246.xxx.160)

    그 친구네는 사람한테도 그렇게 할 사람들로 보여지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71 좋은 아침에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네요.. 3 ㅠㅠ 2011/09/02 3,451
13370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 다된 밥에 숟가락 얹기 72 해남사는 농.. 2011/09/02 10,713
13369 사막여우 분양받았더니 ... 5 ㅎㅎㅎ 2011/09/02 7,082
13368 딸이 학교에서 상담받기 시작했는데요 원래 그런가요 7 쪙녕 2011/09/02 3,237
13367 원관대학교 아시는분.. 6 .. 2011/09/02 3,257
13366 새벽부터 층간소음으로 윗층에 올라간 남편.... 27 초보엄마 2011/09/02 17,582
13365 고3 어제 본 9월 모의고사 5 고3맘 2011/09/02 3,219
13364 사진 파일을 예전보다 훨씬 많이 줄여도 줄여도 2011/09/02 2,325
13363 양다리도 좀 제대로 할 것이지 4 삼각 2011/09/02 4,220
13362 어린이집 선생님 추석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4 추석이다 2011/09/02 3,232
13361 문재인 "곽노현 사퇴 주장 온당하지 않다" 9 카후나 2011/09/02 3,705
13360 칸디다질염 너무 괴롭네요. 11 ... 2011/09/02 50,790
13359 다이소 온라인에서 산 수저통에 고리가 떨어졌는데요 1 ... 2011/09/02 2,367
13358 비타민 샀는데요 큰알인데 3알먹으라는데요 . 4 ... 2011/09/02 2,489
13357 냉동 햄을 경비실에서 하루를 묵힌 후 받았습니다. 이를 어째! 8 윤쨩네 2011/09/02 2,831
13356 해외초등..은근 따당하는 아이..해결책은? 2 어린것들이 2011/09/02 2,899
13355 곽노현의 튓입니다. 8 참맛 2011/09/02 3,342
13354 다리 다치신 어머니 운동화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hey 2011/09/02 2,701
13353 이런 글을 쓰게 되네요.. 곽노현 교육감님을 믿습니다. 11 ... 2011/09/02 2,689
13352 정녕 아이스 캬라멜 라떼는 커피가 아닌가요? 16 의아해서 2011/09/02 4,479
13351 반지하 월세는 나중에 잘 안빠질까요? 제글 한번씩만 봐주세요.. 7 .. 2011/09/02 4,175
13350 물이 뚝뚝 떨어지는 말랑한 복숭아는 어떤 건가요? 6 흑흑 2011/09/02 4,183
13349 엄마가 행복해야 결국 아이에게 좋은걸까요? 10 에효 2011/09/02 4,115
13348 홍성걸 교수 - '땅 투기 못한 사람은 바보' 대학교수 TV토론.. 5 참맛 2011/09/02 2,989
13347 최재천도 뉴타운 광풍에 아깝게 떨어졌는데... 5 2011/09/02 2,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