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족이라고 같이 살아놓고 이럴 수 있는 건지....

속상해 조회수 : 2,613
작성일 : 2011-09-01 12:36:39

친구가 십 년 넘게....태어났을 때부터 키우던 푸들을 결혼하면서 친정에 두고 (사실 두고가 아니고 원래 거기가 그 강쥐 집이었던 거죠) 갔어요.

만 나이가 열 살이 넘은 강쥐. 그간 온갖 사랑을 다 받게 하고 귀티나게 키웠던 강쥐였는데,

친정 엄마가 늙어서 죽을 때만 기다려야 하는 강쥐라며 아파서 죽어가는 건 도저히 못 보겠다고 어디 보낸다고 합디다.

친구랑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서 그 강쥐 어릴 때부터 저도 봤던 터라 너무 기막혔지만 보낼 데가 없음 버릴 거 같아서

백방으로 입양처를 찾아봤습니다.

마음씨 고운 선배 언니 부부(엄밀히 말하면 언니 남편)이 기구한 그 강아지를 보듬어주겠다고 하여 그 집으로 보냈습니다.

선배 남편과 선배 아들이 너무 너무 예뻐하며 사랑해 주어 그 집에서 여생을 다 마칠 걸 믿어 의심치 않고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아는 건지 이런 경우가 또 생기네요.

아는 동생이 결혼을 했고 키우던 슈나우저를 친정에 두고 갔습니다.

밑에 여동생이 또 있었고 그 여동생이 돌보기로 한 거였는데, 여동생이 결혼을 한답니다.

친정 엄마가 다 결혼해 떠나면 그 슈나우저를 당신이 못 보살핀다고 동사무소에 갖다 준답니다.

그럼 안락사 당한다고 말해주면 정신이 번쩍 들어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안다고 합니다.

안락사 당하는 줄 알면서 거기 보내느니 본인들이 입양처를 찾든지 해야 한다고 하니,

이 나이 먹은 개를 누가 데려가겠냐고 하네요.

어머니 동생네 개도 열 살 넘어서 데려간다는 사람이 없어서 돈 30만원 쥐어주고 데려가라고 하고 보냈다고.

... 이 기구한 아이의 입양처를 또 제가 수소문해 보아야 하는 상황인 거죠.

보낼 데야 찾으면 찾아질 수 있겠지만,

그 아이는 태어나 아홉살 될 때까지 그 집 식구들과 가족인 줄 알고 살았을 텐데,

얼마나 황망하고 슬플지 ...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저리네요.

사람들 어쩜 이렇게 모질고 독한가요?

차라리 동물 가족을 받아들이질 말고 지들끼리 잘 살 것이지,

왜 정붙여놓고 이런 고문을 한답니까.

너무 속상합니다.

 

 

 

 

 

 

 

 

 

 

IP : 119.148.xxx.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강아지 둘리 생각나요...
    '11.9.1 1:04 PM (211.253.xxx.18)

    7년전쯤 교회에다 누가 갔다 놓은거 울큰딸이 키우겠다고 가지고 왔어요

    올 7월 갑자기 기침하고 해서 동물병원 데리고 갔는데 폐에 물이 찼다고 어렵다고 큰병원가라고

    근데 큰병원 가도 힘들다고 했어요....

    그냥 동물병원에서 약먹이고 주사 맞히고 괜찮아 보였는데 저번주 수욜밤 부터 하반신 마비가 왔어요

    너무 힘들어 보여서 동물병원에서 8월 27일 안락사 시켰어요...

    데리고 가는 차안에서 본 눈물 가득한 우리 둘리 눈망울 생각함 아직도 가슴이 찡...

    울아들은 훌쩍이고....진짜 마지막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보내기에 넘 가슴 아파요

    동물 키우시는 분들 마지막 힘들지만 끝까지 책임지심 좋겠어요..

  • 2. 너무나 당연한일
    '11.9.1 1:46 PM (1.246.xxx.160)

    그 친구네는 사람한테도 그렇게 할 사람들로 보여지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53 "해야할 일을 제대로하자" 영작좀 해주세요 3 .. 2011/09/23 4,021
20152 저 이거 유산인가요? ㅠㅠ 2 문의 2011/09/23 4,550
20151 정대협 "자위대 행사니 참석말라는 공문까지 보냈다" 8 베리떼 2011/09/23 4,572
20150 맞벌이하시는 분들 이불빨래같은건 얼마만에 하세요? 6 사랑이야 2011/09/23 6,202
20149 한 지역에 있는 특정업종 정보를 조사해주는 기관은 없나요? 2 조사기관? 2011/09/23 3,930
20148 허리뼈가 내려앉았다는데 정형외과 괜찮은곳... 3 고민 2011/09/23 5,197
20147 13년 인고의 세월 6 맏며느리 2011/09/23 5,331
20146 나는 꼼수다 20화입니다. 4 밝은태양 2011/09/23 4,952
20145 초등5학년 pc방 출입 괜찮은건가요? 6 훈이맘 2011/09/23 6,473
20144 강남대로부터 양재동주변 좋은 식당 있을까요 3 음식점 2011/09/23 4,348
20143 제주 일정좀 알려주세요..그리고 질문들.. 2 가을 2011/09/23 3,930
20142 내신8등급인데 천재성인정받아 연대전형 합격했다네요.(기사) 7 곤충소년 2011/09/23 6,725
20141 ㅎㅎ 임산부 어제 지하철 타고 퇴근하는데 9 으엉 2011/09/23 5,037
20140 박원순, 나경원에 7∼18%P 앞서 1 지나 2011/09/23 4,760
20139 주변식당 소개해 주세요~~ 2 서울여행 2011/09/23 3,900
20138 노원역 머리 잘하는 곳 아시는 분 ~~~~~~~~~ 1 young 2011/09/23 4,995
20137 이력서쓰기 1 인터넷 2011/09/23 3,915
20136 레베카밍코프 맥클러치 40대가 하면 주책?? 2 가방조아 2011/09/23 6,593
20135 수전을 교체해야 되는데..어떤 수전 좋아하세요? 1 ... 2011/09/23 4,912
20134 서울 경기지방, 낮에 반팔 입어도 될까요? 10 팜므파탈 2011/09/23 4,757
20133 백신 프로그램 뭐가 좋을까요? 7 문의 2011/09/23 4,443
20132 9월 2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09/23 3,680
20131 생전 처음 고들빼기 김치를 담가보았어요. 7 브리즈 2011/09/23 4,970
20130 요즘 밤에 잘때 난방하나요? 14 추워 2011/09/23 5,881
20129 마그네슘 프라이팬 써보신 분 계세요? 1 구입 2011/09/23 4,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