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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저보고 스스로 불행해지는 스타일이래요

언러키 조회수 : 4,585
작성일 : 2017-06-12 17:56:57

아들 녀석이 저랑 애아빠랑 신경전하는 걸 보고 불행을 자초하는 스타일이라네요.

다 컸구나 싶구, 사람을 볼 줄 아는구나 싶네요.

그런 면이 없지 않죠.

애아빠랑 몇달째 사이가 안 좋습니다. 왜냐구요? 돈 때문이죠.

애아빠의 헤픔과 돈에 대한 애착없음, 그리고 자기에 대한 관대함(큰 씀씀이) 등등으로 결혼후 지금까지 여러번 다투고 해결하고를 반복했습니다. 인간이 바뀌나요?

쉰이 넘어도 그 버릇은 안 고쳐지더라구요.

남편이 프리랜서인데 많이 벌땐 목돈을 가져옵니다.

저는 그렇게 큰 돈을 받았는지도 몰랐는데 세무서에서 날라온 걸 보고 깜놀했죠.

그런데 불과 3년사이에 그 돈을 어디에 쓴 건지 다 날린 거예요.

주식에 조금 날리고.. 등등.

이 사람이 배포가 크지 않아서 어디다 큰 투자를 하는 것도 못해요.

그냥 먹고 쓰고 본인 취미활동, 자기 가족(시댁)에 훌렁훌렁 썼을거라 추측합니다. 본인도 인정하구요.

그렇게 큰 돈을 받았으면 고생한 마누라 알 반지라도 하나 해주지.. 저한테나 친정식구들 한테(그 사이 친정이 조금 어려웠었어요) 일원 한푼 마음 쓰는 걸 못겪었네요.

제가 이혼하자 그랬습니다. 나는 나 혼자 먹고 사는건 할 수 있을 거 같으니...

솔직히 남편의 그런 마음씀씀이, 늘 나와 내 식구는 뒷전인 그게 제일 배신감이 큽니다. 돈이 없어도 의리가 남으면 견디는데..

남편한테는 그런 의리가 안생깁니다. 평소에 자기와 자기 식구들 위주로 챙겨요.


그런데 이혼 소리가 나오니까 겁이 났는지

저에게 이것저것 사주겠다고 그러네요.

웃기더라구요.

그래서 내 돈으로 사겠다 그랬어요, 필요없다고.

그런데 아들 놈이 그 얘길 듣더니 왜 자존심을 내세우냐며 '스스로 불행해지는' 스타일이라네요. ㅎㅎㅎ


님들이라면, 아이구 감사합니다 하면서 낼름 사주는 거 받으실건가요?

제가 정말 스스로 불행해지는 스타일인가요?

IP : 122.45.xxx.20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12 6:01 PM (124.111.xxx.84)

    아이구 고맙습니다 낼름 받으란말이 아니라

    평소에 불필요한 자존심 세우느라 손해보는 스타일이신거 아니세요 남자들이 되게 단순해요 심지어 이제 아차해서 이것저것 사준다고하는거보니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네요

    어쩜 남편분이 뭘잘몰라서 마음을 못쓴걸수도 있어요 일부러 나쁜마음이 있어서가 아니구요 물론 그릇은좀 작은것같지만

    좀 여우같이 하세요 남자들이 수가 보이잖아요 화도나고답답하고 서운한부분이 있으시겠지만 스트레이트로 하지말고 돌려서 돌려서 원글님 원하시는방향으로 살살

  • 2. ㅎㅎㅎ
    '17.6.12 6:03 PM (118.176.xxx.191)

    아드님 성격 좋네요. 넉살도 있어 보이고.
    저도 쓸데없는 데만 존심 세우는 스타일이라 해주고도 손해 보는 스타일. 아드님 말이 맞는 듯ㅠ

  • 3. 이혼은 뭘
    '17.6.12 6:04 PM (148.252.xxx.35)

    쿨하고 똘똘한 아들보고 살아요

  • 4. dd
    '17.6.12 6:17 PM (124.51.xxx.100)

    아들이 여태 님이랑 남편이랑 살아온 구구절절한 사연을 다 아는건 아니잖아요
    저도 아들있지만 아들은 여자들의 서운한 감정들을 잘 못읽을뿐더러 공감능력 떨어져요

  • 5. 원글
    '17.6.12 6:24 PM (122.45.xxx.208)

    당연히 아들애한테 구구절절 말할 순 없죠, 그러고 싶지도 않구요.

    저희 남편은 얄미운 스타일입니다. 서운... 이런 정도의 감정은 예전에 넘어갔어요.
    포기한 부분 많아요.
    다만, 이번 경우는 그 목돈을 다 날리고 생활비가 없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몰고 갔기 때문이랍니다.
    흑흑.
    왠만한 것들이면 저도 품고 삽니다. 아시겠지만....

    존경까진 아니어도 너무 얄팍한 마음씀씀이... 그런 얘길 아들애한테 어떻게 하겠어요....

  • 6. ....
    '17.6.12 6:27 PM (182.209.xxx.167)

    저라면 일단 받을거예요 안받아봤자 어디서 허투로 쓰고 없엊는데 받으면 물건이라도 남잖아요

  • 7. ....
    '17.6.12 6:29 PM (223.62.xxx.217)

    님에게 안하는거야 잘못했지만 장인장모에게까지 안했다 뭐라하는건 좀
    님이 번돈으로 시댁에 왜 아무것도 안하냐고 남편이 삐진다 생각해봐요

  • 8. dd
    '17.6.12 6:36 PM (124.51.xxx.100)

    그러니 아들말에 신경 안쓰셔도될듯
    그나이또래 애들 자기가 모든걸 다아는척합니다
    우리아들도
    여지들의 서운한감정 절대이해못합니다

  • 9. 이혼할거면
    '17.6.12 6:37 PM (223.62.xxx.85)

    받지마시고

    그냥 말만 이혼하자 이러고

    그냥 사실거면 받으시길

    받아 버릇하세요.

  • 10. ㄴㄴㄴㄴㄴㄴ
    '17.6.12 7:00 PM (89.64.xxx.188)

    저도 여우가 못 되어 하지만 융통성이라는 것이 원글님이 저랑 비슷한데 그래서 우리는 몸 고생 받을 것 받고 이혼하세요 우리가 남편 버릇 그렇게 들인 경우도 있어요 시댁과 자식들은 남편 돈 뜯어가려고 앞에서 그저 호호하하 그것도 능력인가 싶어요 우리는 그저 바른생활 정확하게 살려고하니 힘들어요 싸우는 것은 당연히 싸워야 하고 돈은 이제라도 당연히 받아내야지요 받아서 좋아하는 친구들하고 먹고 마시고즐기세요 그러면 됩니다 권리를 누리세요 싸우는 것은 자식 몰래

  • 11.
    '17.6.12 8:22 PM (116.34.xxx.113) - 삭제된댓글

    이건 여자들의 서운한 감정이 아니라 아들이 암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 아닌가요?
    적은 글로 봐선 아들램이나 남편은 하고 싶은 건 그럭 저럭 편하게 하고 살지만
    때론 생활비를 대출로 해야 할 정도의 거품덩어리 삶인건데 어린 아들은 모르는거..맞나요?
    암것도 모르니 그런 건방진 소리를 하는거죠.
    혼구녕을 내놓으세요. 타인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구요.

  • 12. ㅡㅡ
    '17.6.12 11:00 PM (61.102.xxx.208)

    아들이 부부 사이 일 모른다면서요. 저게 뭐 사람 볼줄 아는건가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입 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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