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루키 산문집과 권여선 소설

요즘 읽은 책들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17-06-12 15:14:52

하루키 산문집,

이윽고 슬픈 외국어, 달리기에 대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그는 자신을 장편 소설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산문이 천만배 뛰어난 것 같습니다.

달리기에 대한 하루키의 글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 햇살 아래 운동화 신고 뛰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권여선 소설,

"안녕 주정뱅이들" "토우의 집" 보다가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20년 전 "푸르른 틈새" 몇번 씩 반복해 읽고, 몇 권씩 사서 주변에 선물하고 그랬는데,,

아주 오래동안 잊었던 권여선....

무표정하면서 너무 웃기고, 슬프고, 그 상상력의 깊이가 경이롭기만 합니다.


한국 소설,,,,특히 남자들이 쓴 거, 나약하고 찌질하고 심심하고, 그야말로 어두운 골방서 자위하는 것 같아서, 다시는 읽지 못할 것 같았는데,,,,,

술 한잔 마신 토우들이 "그렇지 않아요." "다시 한번 더 보세요" 라고 말합니다.


책읽기는, 도저히 다른 걸로 바꿀 수 없는 힘이 있어요. 그 힘에 저 질질질질질질 끌려갑니다.그래서 좋네요. 어디까지 끌려갈지...

IP : 223.62.xxx.2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12 3:27 PM (124.51.xxx.87) - 삭제된댓글

    권여선 소설 좋지요 ^^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는데 다 읽고나면
    삶의 비애감 처연함 같은게 느껴져요.
    이 작가는 사람이 산다는게 어떤건지 알고 있구나 싶은.
    그걸 보여주는 게 좋은 소설이죠.

    전 하루키가 쓴 달리기게 대한 수필을 읽다보면
    하루키에게는 달리기가 종교같은 거구나 싶더라고요.
    작가로서의 자신을 지탱하게 해준 게 달리기인 것 같아요.
    달리기를 통해 정신과 육체를 단련시켜서 그 힘으로 소설을 쓰는 듯.

  • 2. 에르
    '17.6.12 3:28 PM (223.62.xxx.145) - 삭제된댓글

    저는 하루끼는 잘 안친해지던데 권여선씨 문체는 참 좋습니다.

  • 3. 권여선 작가의
    '17.6.12 3:31 PM (58.226.xxx.254)

    이모가 참 좋더라고요.

  • 4.
    '17.6.12 3:40 PM (110.70.xxx.229)

    갑자기 다 읽어보고싶어졌어요!

  • 5. 감사
    '17.6.12 3:56 PM (220.127.xxx.69)

    읽어볼게요.

  • 6. 술을 빼놓을 수 없는...
    '17.6.12 4:17 PM (112.154.xxx.192)

    봄 밤 읽어보셨나요
    불행하다 싶은 분들 이 단편 읽다보면 위로가 될 듯 합니다 권여선 문체 참 좋습니다

  • 7. 원글이
    '17.6.12 4:30 PM (223.62.xxx.238)

    봄밤, 그 사랑이야기..............

    아, 알류 커플, 수환이와, 영경이
    소연이와 종우,,,

    톨스토이, 김 수영.
    진짜 오래 잊고 살았던 죄와 벌, 김수영 전집 까지 다시 찾아 봤더랩니다.

  • 8. 저도
    '17.6.12 6:36 PM (58.231.xxx.118) - 삭제된댓글

    언뜻 지나치면서 본 작가이름인데...왜 몰랐을까요
    읽고 싶어요~~

  • 9. 지지
    '17.6.12 7:17 PM (218.48.xxx.170)

    오랫만에 사고싶은책들이네요 감사

  • 10. ...
    '17.6.12 7:55 PM (219.240.xxx.74)

    저도 하루키는 소설보다 수필이 훨씬 좋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김연수 작가도 산문이 훨씬 좋게 느껴지는데 작가 본인은 그런 평가에 대해 억울해하더라구요. 위에 "이모"가 좋다고 하신 분, 저도 "안녕 주정뱅이" 작품집에서 봄밤과 이모 두 작품이 제일 좋았습니다. 장편 소설 "토우"도 오래 생각나는 작품이었어요. 다른 작가 작품으로는 최은영 소설가의 "쇼코의 미소" 추천드립니다.

  • 11. 짱짱
    '17.6.12 10:48 PM (218.50.xxx.123)

    권여선 작가 책들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책들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지나가다
    '17.6.14 12:04 AM (211.107.xxx.182)

    저도 하루키는 수필이 진수라고 생각해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진짜 좋아요.. 내공이 느껴지는..
    권여선 모르는 작가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언제 한 번 읽어볼까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7480 어릴적 화상흉터 레이저시술 할수 있을까요? 5 없어져라 2017/06/13 2,182
697479 이니이니 하면서 대통령오빠 이러시는분들 다 알바겠죠..? 21 샬랄라 2017/06/13 2,995
697478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동네를 알려주세요 56 2017/06/13 25,856
697477 폭음보다 적은양 매일 마시는게 더 나쁘지않나요 11 수리수리 2017/06/13 2,073
697476 장례식장에 얌전한 반바지도 실례인가요 26 2017/06/13 9,857
697475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등 여행 경험 조언 부탁드려요 12 여행 2017/06/13 2,124
697474 강경화 김상곤 조대엽 카드는 정말 13 ... 2017/06/13 2,854
697473 2004년생 자궁경부암 백신 2 자궁경부암 .. 2017/06/13 1,050
697472 미래에서 온 댓글... 6 Stelli.. 2017/06/13 2,421
697471 아침운동 어떻게 해야할까요? 질문 2017/06/13 559
697470 고통스러운 이명 땜에 82검색 해봤더니 21 여러모로 쳐.. 2017/06/13 4,549
697469 직업이 없으니 동창회 가기 꺼려지네요 8 내나이마흔중.. 2017/06/13 4,801
697468 분당 vs 광교 고민 중이에요 13 세상이 2017/06/13 5,115
697467 임신막달에 벌어진 일, 뱃속 아기한테 너무 부끄럽네요;; ㅎ 10 부끄럽지만 2017/06/13 6,615
697466 시험종료후마킹해서 선도위원회 7 선도 2017/06/13 1,538
697465 유시민이 노무현을 처음 만났을때 5 단심 2017/06/13 2,577
697464 잘 생긴 대통령은 월급 더 줘야하는 거 아닐까요? 67 아침 2017/06/13 3,604
697463 단기간에 살 빼는 방법은 굶는게 가장 빠른거겠죠? 4 미녀는 괴로.. 2017/06/13 2,449
697462 실거주 내집소유자는 집값오르나 마나네요ㅠ 2 2017/06/13 2,698
697461 알러지 심해지고, 피부 예민해지고, 눈비비면 잘 충혈되고 2 올해들어 2017/06/13 1,233
697460 문득 깨달은 돼지의 특징 ㅋ 4 뚱띠 2017/06/13 3,192
697459 아이가 우리 부부가 비즈니스 관계처럼 보인대요 2 뭘까 2017/06/13 2,355
697458 프랑스 오픈 여자 우승- 47위 20살 옐레나 1 ... 2017/06/13 615
697457 최현석셰프네 뚜이..너무 귀여워요 2 ㅇㅇ 2017/06/13 2,589
697456 어디서 노화를 가장 많이 실감하세요? 73 노화 2017/06/13 2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