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산문집,
이윽고 슬픈 외국어, 달리기에 대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그는 자신을 장편 소설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산문이 천만배 뛰어난 것 같습니다.
달리기에 대한 하루키의 글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 햇살 아래 운동화 신고 뛰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권여선 소설,
"안녕 주정뱅이들" "토우의 집" 보다가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20년 전 "푸르른 틈새" 몇번 씩 반복해 읽고, 몇 권씩 사서 주변에 선물하고 그랬는데,,
아주 오래동안 잊었던 권여선....
무표정하면서 너무 웃기고, 슬프고, 그 상상력의 깊이가 경이롭기만 합니다.
한국 소설,,,,특히 남자들이 쓴 거, 나약하고 찌질하고 심심하고, 그야말로 어두운 골방서 자위하는 것 같아서, 다시는 읽지 못할 것 같았는데,,,,,
술 한잔 마신 토우들이 "그렇지 않아요." "다시 한번 더 보세요" 라고 말합니다.
책읽기는, 도저히 다른 걸로 바꿀 수 없는 힘이 있어요. 그 힘에 저 질질질질질질 끌려갑니다.그래서 좋네요. 어디까지 끌려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