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후조리원 안가는것보단 가는게 나을까요?

산후조리고민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17-06-12 14:33:18

담달 말 출산이고, 계속 고민만 하다가 지난주말에 산후조리원 급하게 알아보고 예약을 했어요.


첨엔 집근처로 알아봤는데, 가격은 저렴한 대신 복잡한 상가건물, 답답한 구조, 엘레베이터에 일반인들과 같이 타고,

상가건물이다보니 엘레베이터 타면 음식냄새까지...

실망을 했죠.


그래서 급하게 검색해서 좀 조용한 곳 찾았는데, 집에서 차로 20-30분 거리로 거리가 좀 있긴 한데, 숲 속에 단독건물로 있어서 시원시원해요. 4층 건물 전체가 산후조리원인데, 방 숫자는 상가건물에게 한층, 또는 2층을 쓰는 곳이나 방 숫자가 거의 비슷해요.

그만큼 방이 넓고 창도 유리창으로 전망이 숲과 나무가 보여서 답답하지 않더라고요.


웬만한 호텔보다도 방이 2배는 되는거 같고요(일반실 없어서 특실로 하긴 했지만요). 답답하지 않아서 좋겠다 싶고 신생아실도 1층에 있어서 화재가 나도 대피하기 좋겠다 싶고, 상가건물은 환기를 못시키는데, 그 조리원은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요즘 미세먼지 없을땐 하루 한번 모자동실 시간에 환기를 시키더라고요.

근데 가격은 동네 근처보다 100 정도가 비싸요.(동네는 200초중반, 이곳은 300 초반) 대표원장이 한의사라 어혈 배출하는 맞춤 한약을 1주일치 준다곤 하지만... 비싼 감이 있어요.


근데 비슷한 조건(단독건물 산후조리원)으로 서울, 분당쪽까지 가면 가격이 최소 400, 500 부터더라고요. (제가 가려는 곳은 용인 죽전이고요)


지금 고민은 산후조리원이 꼭 필요한가? 입니다. 사실 저희 엄마가 20년전 초창기 산후조리원을 운영하셨었어요. 그땐 초창기라 시설이 지금처럼 고급화 그러진 않았지만.. 그 당시는 지금처럼 당연히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이였죠.  옆에서 운영하실때 봤을때는 산모가 푹쉬고, 아기 본격적으로 보기 전 몸조리 겸 푹 쉬고 간다 정도로 생각해왔거든요. 뭐 의료적인 처치나 서비스가 전문적인진 않으니까요.

그 생각때문인지, 가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아직 들어요. 친정 엄마는 10일 정도 조리해주실수 있는 상황이시긴 한데, 그냥 조리원 2주 하고 엄마 도움 받는게 나을까요?

아님 산후도우미 부르고 엄마 도움 좀 받아도 될까요?


경제 상황으론 산후조리원 못갈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그 돈으로 다른걸 하는게 나을까? 하는 고민이 들어서요.


경험자분들 이야기 듣고 싶어요.


IP : 221.150.xxx.2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
    '17.6.12 2:38 PM (175.223.xxx.147)

    두번째로 가라 했는데....그깟 20~30분 안 멀다고....
    전 14년전 조리원 가서 3일째부터 운동 다 따라하고 잘 지냈어요...먹기도 잘 먹고...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산후조리원 갑니다...

  • 2. ..
    '17.6.12 2:39 PM (124.111.xxx.201)

    그 숲속의 조리원 가셔서
    다른거 다 생각말고 조리만 잘하고 나와요.

  • 3. ㅁㅁㅁㅁㅁ
    '17.6.12 2:44 PM (117.111.xxx.196) - 삭제된댓글

    숲속이라 좋은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을듯요
    다른데는 없나요?
    저는 병원내 조리원도 좋았는데 바로 이동가능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고요 다른 대안도 있을수있으니 알아보심 좋을듯요

  • 4. 원글
    '17.6.12 2:52 PM (221.150.xxx.222)

    저 글 올렸던거 기억하신 분 계시네요. 그때 조언대로 거리 멀어도 시설 좋은 곳으로 예약 했어요.
    숲속이라 좋은것보다도, 일단 방 크기가 시원시원하고(엄청 크네요), 신생아실이건 산모방이건 자연광이 들어와 답답하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예약을 했는데, 산후조리원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인지(엄마가 운영하실때 봐도 산모 쉬는게 전부인것처럼 보여서) 아직 긴가민가해요. 방크고 넓어도 혹시 한곳에 그것도 낯선 곳에 2주 있는게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요.

    일단 이달 말까진 취소가 된다 하니 좀더 알아보긴 할텐데... 시설대비 가격이 저렴하긴 저렴한듯 하더라고요.

    답변 감사합니다.

  • 5. ..
    '17.6.12 3:06 PM (14.36.xxx.113)

    아가 입장에서 과연 조리원이 좋을지... 의문이 있어요.
    태어나자마자 엄마랑 눈 마주치며 뚫어져라 바라보며
    젖냄새 찾던데요.
    20여 년 전 출산 직후 병실에서 쉬고있는데 포대기에 싼 아가를 방으로 넣어줘서 깜짝 놀랐는데
    아가랑 24시간 함께 지냈던 기억이 참 좋았어요.
    제가 조리원을 안가봐서 그런지.
    친정어머니 도움도 받을 수 있고
    도우미도 몇 주 부르면 되다면
    굳이 조리원에 갈 필요가 있을지요?
    제 딸에게도 네가 태어나자마자 엄마품을 파고들며 젖냄새를 찾아서 놀랐고
    몇 시간 전까지 뱃속에 있던 네가 새근거리며 엄마 곁에서 자는 모습에 눈물이 났고
    참 행복했었다고 말했어요.
    네가 출산을 하면 엄마가 몇 주 도와줄거니 조리원보다 집에서 편안히 쉬라고 했구요.

  • 6. .....
    '17.6.12 3:21 PM (222.108.xxx.28)

    조리원 가는데 엘리베이터를 일반인과 같이 타든, 엘리베이터에서 냄새가 나든..
    사실 그런 것은 별 상관이 없어요..
    엘리베이터는 조리원 입실시 한 번 타고, 퇴실 시 한 번 타고, 원글님은 2주간 딱 2번 타실 가능성이 높거든요.
    남편이야 왔다갔다 하느라 자주 타겠지만..
    요새 조리원들은 외부 손님들 방문 다 막는 추세라 손님들도 안 오실 테고.
    차라리, 화재나 재난 상황시 피난 계단이 안전을 위협할 것 같다.. 고 하면 이해하겠습니다만..

    저 조리원 고를 때 전망, 시원해 보이는 방.. 이런 거 따져서 예약했는데
    제가 출산일이 겨울이다보니, 겨울에 그 방 엄청 춥다는 후기 듣고
    중간에 전화해서 방 바꿨어요...
    앞이 건물로 가려진 뒷방이 따뜻하다고 해서 그 방으로..
    어차피 조리하면서 창 밖은 전 한번도 안 쳐다봤네요..
    TV는 자주 봤습니다만..

    전 조리원 간 거 좋았어요..
    몸도 너무 안 좋아져서 푹 쉬고 나온 거 좋았어요..
    첫째때 집에서 조리하려다가 애가 젖도 안 빨고 잠도 안 자고 난리여서 이틀 만에 친정엄마랑 펑펑 울다가 조리원 간 거여서 둘째도 고민없이 조리원으로 직행했지요..

    조리원 위치를,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로 가깝게 잡으니 좋더라고요..
    남편더러 퇴근시 집에 들러 뭐뭐 가져오라고 한 것도 좋았고요..
    저는 집에서 먼 거리의 조리원 선택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조리원 중에 신생아실을, 방 한 칸에 아기들을 20여명씩 다닥다닥 눕혀놓는 곳.. 은 절대적으로 피하세요.
    이런 곳은 여름에 장염이, 겨울에 폐렴이 돌기가 너무 좋습니다...
    엄마는 1인실에 럭셔리하게 자고
    아기는 20인실에 묵게는 하지 마세요 ㅠ
    전 그게 후회되어요 ㅠ
    제가 있던 조리원에서 폐렴이 돌아서 2주 안 채우고 전 퇴실을 했는데
    우리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요 ㅠ
    조리원 간 걸 후회하진 않지만, 이걸 알았으면 신생아실 안에 아이를 적게 두고, 신생아실 돌보는 직원들이 여러 명이 교대하는 곳으로 갔을 듯 합니다..
    그런 곳이 대체적으로 비싸고 좀 멀긴 해요 ㅠㅠㅠ

  • 7.
    '17.6.12 8:18 PM (14.52.xxx.79)

    7개월 아기 키우고 있어요
    전 조리원 안갔고 두고두고 잘했다 싶어요
    연예인들 가는 천만원대 아니고선 제 맘에 드는 데가 없었어요;;
    천만원대도 아기랑 떨어져 있는다는게...이제 막 뱃속에서 나온 신생아가 얼마나 무서울까. 낮이고 밤이고 환하게 불켜진 신생아실에서 엄마품이 아니잖아요. 전 자연주의출산으로 낳으려 노력했고. 낳고서도 본딩 오래하면서 아이와 교감하려 했는데. 아이와 합을 맞춰야 할 초기 2주간 24시간 아이와 붙어있지 못하면 나중에 더 힘들 것 같았아요. 실제로 생후 한달 정도는 아이가 먹고 자기만 하는 수준이라 그리 힘들지 않아요. 엄마도 그냥 아이 패턴에 맞춰서 계속 젖주고 자고 하시면 돼요. 산후도우미 비싼데서 부르셔서 다른일은 손하나 까딱하지 마시구요. 아, 모유수유 안하실거면 그냥 조리원 가셔도 돼요. 조리원에서 자꾸 유축하고 분유 먹이고 하면 모유수유 성공하기 어렵거든요. 초기에 줄기차게 직수로 빨려야 해요. 암튼 전 집에 있어서 만족이었어요. 내 집 내 침대가 제일 편하고, 식재료도 다 생협서 유기농으로 사서 먹고, 아이와 24시간 붙어서 빨리 익숙해지구요. 조리원에서 애 맡기고 있다가 집에 돌아와 멘붕온다는 친구들 많았구요. 아기도 빨리 집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2,3주만에 밤낮 구분했어요

  • 8.
    '17.6.12 8:25 PM (14.52.xxx.79)

    그리고 전 조리원 안가는 대신에 산후도우미를 길게 썼어요. 산후보약도 많이 먹고. 잘한다고 소문난 모유수유 가슴관리실 가까운데 미리 알아놔서 초기 가슴마사지 받으면서 모유수유 엄청 도움받아서 일주일만에 직수 성공해서 지금까지 완모중이에요. 조리원 안가시면 vip급으로 도우미 오래 쓰실 수 있어요. 조리원 돈으로 최대한 길게 도우미 쓰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가사도우미도 괜찮구요. 실제로 힘든건 두 달 지나면서부터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7514 유아기 교육 어찌하나요? 8 ... 2017/06/13 992
697513 두테르테, "나는 미군 지원 요청한적 없다" 2 필리핀테러 2017/06/13 459
697512 확정일자 받은후 집주인이 대출받겠다는데요. 11 이사후 2017/06/13 4,991
697511 타고난 저질체력들은 무슨 운동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8 운동 2017/06/13 1,593
697510 차번호가 4가 두개 들어가면 14 dd 2017/06/13 3,230
697509 3개월 쌍둥이있는 친구집 가면 민폐일까요? 15 ... 2017/06/13 2,101
697508 불난 꿈이 좋다고하는데 1 연기만 나고.. 2017/06/13 622
697507 고등 학교가 발표하는 대입결과, 재수생 숫자는 어떻게 알수 있나.. 4 대입 2017/06/13 787
697506 중고딩 커플들 학교에서 손잡고 다니는 거 예사롭지 않은 일인가요.. 3 요즘 2017/06/13 909
697505 김상조 강경화 임명 좋다 18 aa 2017/06/13 3,283
697504 꿀 소분용으로 담을만한 용기 추천해주세요~~ 5 미엘 2017/06/13 1,364
697503 유투브로 그알 다시보는데 너무 리얼하게 보여주네요 어우 2017/06/13 808
697502 평행주차가 너무 안됩니다ㅠ 24 ... 2017/06/13 4,074
697501 서울시장 여당 후보군 6~7명..안철수·유승민 등판 여부도 관심.. 16 ㅋㅋㅋ 2017/06/13 1,355
697500 친정엄마한테 섭섭해요 32 2017/06/13 5,410
697499 꿈이 영 뒤숭숭해요. 1 베이 2017/06/13 521
697498 핏플랍과 운동화 중 어느 게 편할까요 3 ㅡㅡ 2017/06/13 1,418
697497 전등 교체 하려는데 인건비 보통 얼마인가요? 3 ㅇㅇ 2017/06/13 1,287
697496 어제 지워진 부동산 글 본문에서 증여세 줄이는 방법 알려주세요~.. 4 부동산 2017/06/13 1,738
697495 짠~ 기다리셨나요? 집밥 백선생 레시피 모음이에요 19 집밥 2017/06/13 4,702
697494 정시확대위해 오늘도 광화문에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7 2017/06/13 573
697493 주택 아니면 아파트? 6 선샤인 2017/06/13 1,443
697492 애까지 있는데 왜 저런 집에서 사냐고 묻던 아는 엄마 19 ... 2017/06/13 4,719
697491 프랑스 헌재, 국가비상사태법 일부 조항 위헌 결정 2 프랑스테러 2017/06/13 452
697490 한국당, 하룻만에 "추경 심의에 참석하겠다" 6 샬랄라 2017/06/13 1,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