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 말 출산이고, 계속 고민만 하다가 지난주말에 산후조리원 급하게 알아보고 예약을 했어요.
첨엔 집근처로 알아봤는데, 가격은 저렴한 대신 복잡한 상가건물, 답답한 구조, 엘레베이터에 일반인들과 같이 타고,
상가건물이다보니 엘레베이터 타면 음식냄새까지...
실망을 했죠.
그래서 급하게 검색해서 좀 조용한 곳 찾았는데, 집에서 차로 20-30분 거리로 거리가 좀 있긴 한데, 숲 속에 단독건물로 있어서 시원시원해요. 4층 건물 전체가 산후조리원인데, 방 숫자는 상가건물에게 한층, 또는 2층을 쓰는 곳이나 방 숫자가 거의 비슷해요.
그만큼 방이 넓고 창도 유리창으로 전망이 숲과 나무가 보여서 답답하지 않더라고요.
웬만한 호텔보다도 방이 2배는 되는거 같고요(일반실 없어서 특실로 하긴 했지만요). 답답하지 않아서 좋겠다 싶고 신생아실도 1층에 있어서 화재가 나도 대피하기 좋겠다 싶고, 상가건물은 환기를 못시키는데, 그 조리원은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요즘 미세먼지 없을땐 하루 한번 모자동실 시간에 환기를 시키더라고요.
근데 가격은 동네 근처보다 100 정도가 비싸요.(동네는 200초중반, 이곳은 300 초반) 대표원장이 한의사라 어혈 배출하는 맞춤 한약을 1주일치 준다곤 하지만... 비싼 감이 있어요.
근데 비슷한 조건(단독건물 산후조리원)으로 서울, 분당쪽까지 가면 가격이 최소 400, 500 부터더라고요. (제가 가려는 곳은 용인 죽전이고요)
지금 고민은 산후조리원이 꼭 필요한가? 입니다. 사실 저희 엄마가 20년전 초창기 산후조리원을 운영하셨었어요. 그땐 초창기라 시설이 지금처럼 고급화 그러진 않았지만.. 그 당시는 지금처럼 당연히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이였죠. 옆에서 운영하실때 봤을때는 산모가 푹쉬고, 아기 본격적으로 보기 전 몸조리 겸 푹 쉬고 간다 정도로 생각해왔거든요. 뭐 의료적인 처치나 서비스가 전문적인진 않으니까요.
그 생각때문인지, 가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아직 들어요. 친정 엄마는 10일 정도 조리해주실수 있는 상황이시긴 한데, 그냥 조리원 2주 하고 엄마 도움 받는게 나을까요?
아님 산후도우미 부르고 엄마 도움 좀 받아도 될까요?
경제 상황으론 산후조리원 못갈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그 돈으로 다른걸 하는게 나을까? 하는 고민이 들어서요.
경험자분들 이야기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