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주말만 되면 집에서 꼼짝도 안하려고 합니다.
딱히 아픈데는 없는데 늘 본인이 아프다고 생각해요.
(이건 시댁 내력입니다. 그냥 다들 아프다 아프다 입에 달고 사는 스타일)
어디 한번 가려고 하면 몸이 안좋다. 공기가 나쁘다. 비올거같다. 차막힌다. 사람 많다 등등
그저 집에 누워서 텔레비전 보는걸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늘 나가서 놀고 싶어하고
날씨 좋으면 저 역시 공원에라도 데리고 가고 픈데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첫째 5살 둘째가 20개월)
이런 저런 이유로 마트 한번 가려해도
두어시간을 설득해야 죽상을 하고 겨우 일어나거든요.
아이들 크면 그냥 가뿐 하게 애들만 데리고 다니고 싶은데
(딸들이라 같이 다니기에 힘들진 않아요. )
나중에는 또 같이 다니겠다 하진 않겠죠?
집에 있는다고 또 집안일 하는 스타일도 아니니 ...
별 기대는 않고..
그냥 저희 셋이 다닐때 따라 나서지만 않았음 좋겠어요.
같이 어디라도 가면
비싸다, 멀다. 위험하다 등등등 엄청 잔소리만해서 기분 다 나쁘게 만드는 스타일이라서요.
계속 이런 컨셉이면 차라리 두고 다니겠는데...
제가 그래서 힘들어도 직장 유지하면서
아이들하고 여행이라도 다니려고 돈을 계속 모아요.
근데 모처럼 가는 여행에 또 따라나서서 잔소리 하고 여행지에서도 아프다 아프다 하면
정말 열받을거같아서요.
이런 컨셉 남편들은 나이들어서도 집에 혼자 있는거 좋아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