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들 ㅎㅎ

으미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7-06-11 01:35:33
아파트 앞 자주 마주치는 고양이가 안쓰러워 몇 번 캔을 주다가 아예 사료 포대를 샀어요. 
근처 공원으로 유인해서 사료랑 물주고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서 치워서 옵니다. 
매일 줬더니 아예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2마리 형제만 챙겨주다가 오늘은 멀리서 우는 다른 고양들이 있어서 사료로 유인해서 실컷 먹였어요.
그랬더니 그 중에 검둥이가 다리 사이를 부비적거리더니 무릎 위로 올라오더라구요.
말 걸면서 쓰다듬어 줬더니 고개를 옆구리에 박고 그르릉거리더라구요.
조용해져서 들여다 보니 눈감고 자는거 있죠. 
그냥 간다고 일어서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더라구요. 밤 11시에 나갔다가 12시 넘어서 들어왔어요. 
사료 주는거 귀찮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기다리는 애들 생각하면 안나갈 수가 없네요.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 같아 내가 잘하는 게 맞나 그 생각도 들고 그런데 캣맘들 마음을 조금은 알 거 같아요. 

IP : 116.33.xxx.15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11 1:38 AM (180.92.xxx.147)

    좋은 일 하시네요. 고마워요.
    길냥이들아 동네 쥐들 바퀴벌레들 다 잡아다옹~

  • 2. 맞아요
    '17.6.11 1:44 AM (211.244.xxx.52)

    일방적으로 걔들을 도와주는거 같지만 내가 받는 행복감도 어마무지

  • 3. ㅋㅋ
    '17.6.11 1:47 AM (175.223.xxx.35)

    냥이들 미행도 해요.

    전 주택가에 살아서 냥이들 밥주는게 눈치가 보여서
    좀 멀리있는 하천 밑이랑
    저 멀리 공터까지 가서 주거든요.

    근데 제가 좀 늦는 날엔
    저희집 대문앞에 와서 앉아 있더군요.

    인간아 빨리빨리 배달안하냐?
    라는 짜증섞인 표정으로 띠껍게
    쳐다보다가 하천으로 유유히 걸어가더라고요.

    저 완전 허겁지겁 쫒아가서 미안해 미안해
    늦어서 미안해~하면서 밥챙겨주고 옵니다.

    우리집은 어떻게 알고 온거니?
    언니 미행한거니?

    귀요미들!!!!
    ♡♡♡♡♡♡

  • 4. 울동네
    '17.6.11 1:50 A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길냥이는 화단앞에서 움찔하더니 진저리를쳐서
    왜저러나 쳐다보니 바퀴벌레 큰거한마리를 보고 그러더라구요
    쥐도잡는고양이가 바퀴벌레는 겁네네...했네요

  • 5. ...
    '17.6.11 2:13 AM (180.92.xxx.147)

    저희집 냥이는 바퀴벌레도 잡고 귀뚜라미, 집게벌레, 파리, 모기 등 온갖 벌레 다 잡아요.
    쥐가 있었음 쥐도 잡았을거 같아요.

  • 6. 아이들을.
    '17.6.11 3:00 AM (210.97.xxx.24)

    아이들을 길들이셨군요... 부디 오매불망 원글님만 기다릴 아이들 잘 챙겨주세요... 아이들을 길들이는것이 너무 위험한 세상이라...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되면... 참 위험해지죠..끝까지 좋은 인연으로 남게되길 바랍니다. 복많이 받으세요..

  • 7. 쓸개코
    '17.6.11 3:40 AM (121.163.xxx.165)

    저도 아파트 길냥이들 밥줍니다.
    습식사료 캔이나 파우치에 계란이랑 비타민씨 조금 으깨서(이거 줘도 되나 모르겠어요)
    막 비벼서 주면 다들 너무너무 잘 먹어요.
    원래 밥주는 분이 계신데 저는 간식개념으로 일주일에 세번정도만 주거든요.
    지금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원글님처럼 제게 부비하고 가까이 오는일은 없어요.
    다들 거의 숨어있다 제가 멀찌감치 떨어지면 먹거나 적어도 1미터 거리는 유지합니다.ㅎㅎ
    근데 만약 제게 부비하려고 했다면 저 기절했을거예요.; 저 무서워해서 만지지도 못하거든요.

    그래도 얼굴은 알아서 ㅋㅋ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를 미행도 하더라고요.ㅎㅎ
    저여자가 먹이두러 간다는거 아는거죠.ㅎㅎ

  • 8. 저도집마당에밥줘요
    '17.6.11 4:33 AM (116.46.xxx.185)

    근데 이거 아세요?
    냥이들은 매일 회의를 해요
    오후6-7시 사이쯤에 밥먹는 약 6마리 냥이들이 마당에 다 모입니다
    일이십분 정도 그렇게 멀뚱멀뚱 모여 앉아잇다가 헤어져요
    참 오묘한 녀석들...ㅎ

  • 9. 쓸개코
    '17.6.11 4:40 AM (121.163.xxx.165)

    윗님 사이좋은 고양이들인가봅니다.ㅎㅎ
    저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고양이들도 봤거든요.

  • 10. ^^
    '17.6.11 5:21 AM (112.153.xxx.100)

    그림이 그려지네요. ^^

    저도 앞마당은 아니지만, 비슷한데가 있어 애들 몇 마리 밥주던때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너무 인적이 드물거나 하는 곳엔 안가셨음 해요. 양이들에게도 여자들에게도 세상이 험해요. ^^;;

  • 11. 우유
    '17.6.11 7:03 AM (220.118.xxx.190)

    아침 글을 읽으면서 마음 따듯해 집니다
    어려서 냥이를 많이 키웠어요. 물론 엄마가요
    그때는 대문도 열어 놓고 창문도 열어 놓고
    이 녀석들이 얼만큼 크면 가출해요
    그러다 새깨 낳아서 데리고 들어 오고
    그림이 그려져요
    저는 형편이 ...하지 못하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일 뿐이 못합니다
    원글님 건강하시고 냥이들 보듬는 일 오래 오래 하시면 좋겠어요

  • 12. 고딩맘
    '17.6.11 7:21 AM (183.96.xxx.241)

    집사 미행하는 냥이들이라 .... 아흐 귀여워요~

  • 13. marco
    '17.6.11 7:53 AM (39.120.xxx.232)

    고양이 무서웠던 기억...
    도봉산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를 펴고 둘이서 먹으려는데
    느낌이 이상...
    고양이가 우리를 뺑돌아가면 쳐다보면 앉아있음...
    갑자기 섬득한 느낌이...
    아마 등산객들이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으면서
    먹으라고 주었던 같았으나
    그래도 약간 무서운 기운이...

  • 14. 귀여워
    '17.6.11 8:19 AM (14.52.xxx.157)

    나도 냥이들한테 둘러싸여봤으면 ...
    저랑친한 냥이는 저랑놀고싶을땐 우리집앞에서 냐옹거리며 저를 부른답니다 그럼한시간정도 놀아주고 와야해요 ㅎㅎㅎ
    가끔 정원위에서 햇살받으며 식빵굽는모습을 보면 어찌나 평화로운지 몰라요

  • 15. 리니모
    '17.6.11 8:43 AM (59.28.xxx.246)

    길냥이 먹이 주는 분들 모두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제가 확인한 사람들 세분 계시고 저 또한 길냥이 집사노릇 10년만에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복바가지 받았네요.
    주변에서 모두들 나보고 고양이 그리 챙기더니 복터졌다고 부러워합니다.^^

  • 16. 냥이 집사
    '17.6.11 10:39 AM (183.96.xxx.12)

    밥 챙겨주다가 정들어요 ㅎㅎㅎ
    피할 수 없습니다....냥이들의 사랑을요~~!!

  • 17. 우와
    '17.6.11 10:49 AM (116.33.xxx.151) - 삭제된댓글

    미행에 회의에 신기하네요. 제가 슈퍼가거나 쓰레기버리러 가는 중에도 슬금슬금 따라와요 ㅋㅋㅋ 근데 손에 뭐가 들려 있으면 발이 빨라지구요 든 게 없으면 다시 돌아가요 ㅎ

  • 18. ㅎㅎ
    '17.6.11 10:51 AM (116.33.xxx.151) - 삭제된댓글

    미행에 회의에 신기하네요. 근데 좀 지켜보는 거 같아요. 제가 슈퍼가거나 쓰레기버리러 가는 중에도 구석에서 나와서 슬금슬금 따라와요 ㅋㅋㅋ 근데 손에 든 게 없으면 다시 돌아가요 ㅎ

  • 19. ㅎㅎ
    '17.6.11 10:56 AM (116.33.xxx.151)

    미행에 회의에.. 생각해보니 미행도 하는거 같아요. 처음에 먹이 주고나니 따라왔구요. 그 뒤로 밥주는 시간 즈음에 아파트 1층 계단 아래에 앉아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 20. 쓸게코님...
    '17.6.11 11:19 AM (223.62.xxx.137)

    비타민 씨는 딱히 나쁠 건 없어 보이는데 큰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얘네는 육식동물이라 채소성분이 필요없고 비타민 비, 이가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계란 흰자는 빼고 주시는 거...죠? ㅎㅎ
    그게 얘네한테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노른자는 좋아요~~~

  • 21. 쓸개코
    '17.6.11 12:36 PM (211.184.xxx.92)

    223님 비타민 뺄게요~^^
    계란 흰자가 안좋은가요???? 이걸 어쩌지.. 저 몰랐어요;; 참고할게요~
    비타민 씨는 구내염 걸린 어린고양이가 있어 몇번 줘봤거든요.

  • 22. 저렇게까지
    '17.6.11 2:34 PM (125.184.xxx.67)

    따르는 애면 입양 추진해볼만 한디요 ㅎㅎㅎ

  • 23. ..
    '17.6.11 5:23 PM (5.80.xxx.105) - 삭제된댓글

    고양이의 늪에 한발을 담그셨군요.
    이젠 점점 빠져서 헤어나오시기 힘드실껍니다.

    참 불쌍한 애들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7117 자존심 때문에 먼저 보자고 죽어도 안하는 사람들 있어요. 11 그런 2017/06/11 5,279
697116 이명과 어지럼증... 침 맞고 있는데 이비인후과에도 가야할까요?.. 13 이명 2017/06/11 3,251
697115 전기세탁건조기 사용해보신분 3 ㅇㅇ 2017/06/11 1,403
697114 실크 물빨래하면 어찌 되나요? 6 계속드라이해.. 2017/06/11 7,058
697113 동네에 개를 풀어놓고 다니는 아저씨 있는데 무서워요 .. 1 af 2017/06/11 751
697112 sbs 스페셜 보시나요? 2 퇴근하겠습니.. 2017/06/11 3,517
697111 음식을 억지로 권하는 시어머니ㅠㅠㅠ 9 ㅠㅠ 2017/06/11 4,445
697110 자매도 무서운 사람이 있나요? 7 두얼굴 2017/06/11 2,522
697109 고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의 절박한 질문 5 사랑 2017/06/11 2,196
697108 건조한 머리카락에 좋은 제품 추천해주세요 13 마이마이 2017/06/11 2,189
697107 IMF와 국제금융자본의 죄악상 금융구데타 2017/06/11 719
697106 이제야 소소한얘기도 즐겁네요-바디로션추천 8 ........ 2017/06/11 2,526
697105 혼자 여행가도 재미있나요 14 ㅇㅇ 2017/06/11 5,331
697104 60대 화장품선물 추천부탁드려요 5 ^ ^ 2017/06/11 2,107
697103 드라마 궁 재미있게 보셨던분이요 27 Ost 2017/06/11 2,743
697102 객실안에 그랜드 피아노 있는 호텔이 어디에요? 1 asdf 2017/06/11 1,886
697101 베란다 바닥에 화분얼룩 어떻게 지울까요.. 3 베란다 2017/06/11 2,324
697100 눈물만 나네요 ㅜㅜ 8 ㅜㅜ 2017/06/11 4,880
697099 한국에서 미세먼지 생산해내는 것도 맞아요 9 안잡아 2017/06/11 2,557
697098 이거 신경쇠약 일까요.. ? 10 머리아프고 .. 2017/06/11 1,658
697097 비밀의숲 19 에고 2017/06/11 7,501
697096 고3 수능끝나고 첫해외여행 어디? 9 도움을..... 2017/06/11 2,454
697095 한끼줍쇼에 삼성전자 다니는 집 아기 원피스 어떻게 검색하면 나올.. 1 질문 2017/06/11 5,431
697094 내일부터 단속..'빚내서 투기' 원천 봉쇄 3 샬랄라 2017/06/11 3,156
697093 비데 렌탈? 구입? 2 조언절실 2017/06/11 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