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이 다 칭찬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싫은 적 있으신가요?

ㅇㅇ 조회수 : 4,356
작성일 : 2017-06-11 00:59:34

같은 팀 남자직원이 인상이 항상 웃는 상이고 이미지가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우리 직장의 '특정직급' 여직원들이  좋아서 아주 넘어가요.

어느날 이 남자직원하고 나하고 둘이 밥먹으러 가는데

옆의 부서 '특정직급' 여직원이 나보고 '깔쌈한' 남자하고 밥먹는다고 부럽다며 난리..

(물론 농담이긴 하겠지만 이뭐병스럽게 느껴짐) 

우리팀에 이 남자직원과  '특정직급' 여직원한명과 저 이렇게 세명인데

이 여직원 또 이 남자직원한테 어찌나 대놓고 살뜰한데다

미혼인 나하고는 할 수 없는 얘기라는 듯이 나를 힐끗힐끗 보며

남자직원하고 호호깔깔거리며 육아얘기하고 나면 좋아죽고

이 남자직원하고 얘기많이 하는 날엔 기분이 날아가는 듯 하고

남자직원이 응대를 잘 안해주면 기분이 뚱해있음

이'특정직급' 중에서도 이 여직원은 사람 기함하게 만들 정도로 수준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


그런데 특정직급이고 여직원이고 다 떠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똑똑하다느니 하며 칭찬일색인 이 남자직원이 사실 제눈에는

별로 똑똑하지 않고 순전히 이미지발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거에요.

얘기하는거 들으면 고리타분한데

여직원은 이 남자직원 말이 진리하는 듯이 모든 걸 다 이직원한테 물어본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대선전 트럼프 관련 뉴스에 난 웃기는 얘기를 내가 먼저 꺼냈는데

미국대선 전반에 대한 질문을 이 여직원이 남자직원한테 합니다

그럼 이 남자직원은 자기가 무슨 전문가인양 떠들어 댑니다

둘다 참 어이가 없고

이 여직원이 하도 떠받들어서 그런지 아님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건지

이 남자직원은 자기가 무슨 엘리트인양 모든 걸 다 알고 있는양

무슨 화제가 나와도 자기가 전문가인양 합니다.

다른 사람이 더 잘 알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하는 듯 합니다.


옛날에 가수 이승환 집에 종이신문을 종류대로 다 받아봐서

그걸 매일보다보니 만물박사였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 남자직원은 종이신문도 안 받아 본다면서 만물박사 인양 하네요


솔직히 이젠 꼴보기 싫을 정도가 됐어요

웃는 얼굴이나 목소리도 역겨울 정도로요

근데 저만 그래요.

다른 직원들- 이 '특정직급' 여직원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직속상사까지 - 은

다 이직원 되게 능력있고 머리좋고 뭐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전쟁과 평화'를 읽으면서, 남자주인공중의 한명인 베주호프가

자신의 머리나쁜 아내 엘렌이 사교계에선 최고의 지혜와 지성을 겸비한 미인으로 통하고

엘렌의 살롱에는 항상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모이는 걸 보고

의아해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꼭 제 심정이 그런 심정...ㅎㅎ


제가 너무 꼬아서 보는 걸까요?

여직원이나 남자직원이나 어차피 평생 볼 사람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고 넘겨야 겠죠?




IP : 182.228.xxx.8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11 1:13 AM (219.249.xxx.104)

    네 본 그릇은 간장 종지 만한 사람인 것 같은데 사람 좋고 너그러운 척 해서 역겨웠던 적이 있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뒷담화 소문을 그렇게 좋아하는 인간이더라구요 웩

  • 2.
    '17.6.11 1:14 AM (62.212.xxx.246) - 삭제된댓글

    김연아, 문재인이요.

  • 3. ..
    '17.6.11 1:14 AM (219.249.xxx.104)

    그 분 덕분에 한 분 헛소문에 시달리다가 퇴사하셨어요 저희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누명 쓰신 거더군요.

  • 4.
    '17.6.11 1:24 AM (62.212.xxx.246)

    김연아 , 문재인, 노무현, 김정숙 싫어요

  • 5. 유시민도 싫죠?
    '17.6.11 1:29 AM (218.50.xxx.219) - 삭제된댓글

  • 6. 윗댓글
    '17.6.11 1:42 AM (182.228.xxx.83)

    저는 제 사무실 직원 얘기한거에요. 좋다 싫다 분명히 말할수 있을 만큼은 아는... 여기서 유시민이 왜 나올까요? 참고로 저는 정의로운 사람을 좋아합니다

  • 7. 원글말고
    '17.6.11 1:44 AM (218.50.xxx.219) - 삭제된댓글

    62.212

  • 8. ....
    '17.6.11 2:53 AM (118.41.xxx.25)

    저기 나열해 놓은 사람 중 김연아 빼고는 이해되네요.
    김연아는 성품이 괜찮아 보이던데.

  • 9. 어쩌면
    '17.6.11 2:53 A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님이 본 느낌이 정확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내색하지 마세요.

  • 10. 그런가 보다 하세요.
    '17.6.11 4:24 AM (42.147.xxx.246)

    만약에 뒷말을 했다가는 님은 사람을 질투하는 사람으로 찍힙니다.
    그저 입 조심입니다.
    그리고 신경을 끄시길 바랍니다.
    남의 일이거든요.

  • 11.
    '17.6.11 6:20 AM (39.7.xxx.61) - 삭제된댓글

    원글 타입은 출세못 하죠

  • 12. 질투
    '17.6.11 7:13 AM (39.7.xxx.117)

    질투심인듯

    읽어보니 그 특정직급 여직원들이 유별난것 같기도 하지만,
    원래 그렇게 남자를 유별나게 좋아하고 챙기는 사람들이 어디가나 있죠.

    그럼 그 돌출행동을 하는 여직원이 싫어야지 왜
    남 다 좋아하고 칭찬하는 남직원이 그렇가고 나한테 나쁜짓하거나
    실제 못된것도 아니고 불이익을 주는것도 아닌데 그게 싫어죽겠나요.

    결국 나도 똑똑하고 잘났는데 왜 난 그만큼 대접안해줘? 하는 마음이죠.

    중간에 김연아니 문재인이니 한 사람도 똑같아요.
    남들이 좋아하는게 나에게는 싫은 이유라...
    그냥 본인들 마음이 꼬이신듯...

  • 13. 호러
    '17.6.11 9:44 AM (112.154.xxx.180)

    님이 남자도 여자도 질투하는 거예요
    내가 더 잘났는데 너그들은 어디를 보는거니 모자란 것들
    내가 쟤보다 똑똑하고 올바르고 제대로거든
    별것 없는데 잘난체 하는 인간이나 그거에 혹해서
    아양 떨고 알랑방구 떠는 것들이나 추하기 그지없구나
    그러나 깊이 보면 그 속엔 시기 질투 분노 지배욕이 있죠
    제가 많이 그래봐서.....한번 써봤습니다

  • 14. ㆍㆍㆍㆍ
    '17.6.11 10:13 AM (220.125.xxx.40)

    김연아를 왜 싫어할까요? 정치인이야 성향이 안맞으면 싫어할 수 있지먀....

  • 15. 베충이라 그렇죠
    '17.6.11 6:10 PM (178.190.xxx.112)

    김연아 문재인 노무현 김정숙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집단. 우리도 베충이 싫어요.

  • 16. ...
    '17.6.12 10:16 AM (112.216.xxx.43)

    그럴 수 있어요. 모두가 같은 취향 같은 성향이면 인류가 이렇게 번성할 수도 없지요. 그리고 과대포장된 사람들은 언젠가 다 뽀록이 나더라구요. 마음 비우시고 신경 끄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6928 클린징제품으로 잘 지워지는 립스틱 추천해주세요~ 1 ㅊㅊ 2017/06/12 328
696927 삶은 빨래 주름은 못펴는 건가요.........ㅠㅠ 8 .. 2017/06/12 4,794
696926 추미애, 日 니카이 만나 "가는 말 고와야 오는 말 곱.. 4 ar 2017/06/12 1,257
696925 13개월 아기와 해외여행 20 아즈 2017/06/12 2,291
696924 이런 것도 위장전입에 속할까요? 10 2017/06/12 1,615
696923 빨래삶고 다른 빨래랑 같이 돌리면 ? 4 . 2017/06/12 1,015
696922 비밀의숲 재방보는데 5 .. 2017/06/12 2,706
696921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공연영상 2 610항쟁 2017/06/12 302
696920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6.10-6.11(토/일) 5 이니 2017/06/12 480
696919 하나님의 교회 어떤가요? 4 .. 2017/06/12 1,897
696918 '이 사업은 말리고 싶다' 하는 거 있으신가요? 6 사업 2017/06/12 2,612
696917 요즘 호박넣은 된장찌개 너무 맛나요~^^ 3 00 2017/06/12 1,757
696916 해외에서 화장실 찾을때 5 .. 2017/06/12 1,380
696915 친정엄마, 이 정도면 노후준비는 된 걸까요. 8 . 2017/06/12 3,319
696914 심리적이유로 몇달씩 에너지가 없기도 하나요 ? 16 ㄷㄴㄱ 2017/06/12 1,976
696913 회사와 육아...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20 .. 2017/06/12 1,589
696912 선없는 이어폰이요 1 이이폰 2017/06/12 547
696911 배혅진 5 ㅅㅈ 2017/06/12 1,283
696910 한국당 뺀 여야 3당 원내대표, 추경안 심사 합의(속보) 11 ar 2017/06/12 1,616
696909 냉장고 냉각기 교체하신분들 그후로 몇년 더 쓰셨나요? 6 .. 2017/06/12 3,851
696908 혼자부동산공부하기힘들어요 7 수험료 2017/06/12 1,942
696907 한자1급을 땄습니다 ㅎㅎ 16 한자시헙 2017/06/12 3,319
696906 저.. 82 이용하면서 궁금한 게 있는데요.. 6 ㅇㅇ 2017/06/12 860
696905 베란다방수처리 셀프로 해보신분계신가요 5 .. 2017/06/12 1,131
696904 거제도 바람의 언덕갔다가 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어요 2 ,,,,,,.. 2017/06/12 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