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32주년

호호 조회수 : 3,589
작성일 : 2017-06-09 01:30:46
참 세월이란게 질간거네요.
오늘이 결혼 32주년.
아침에 밥 먹을 때도 남편은 언제나처럼 덤덤.
제가 출근후에 카톡했어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
점심 조금 전에 한창 바쁠 때 답이 오네요.
부인~~ 죽을 죄를 졌습니다 ㅠ ㅠ

괜찮아. 괜찮아.
사실은 나도 깜박했는데 뭘.

남편과 제가 일 끝나고 만나니 밤 10시 반이예요.
근처 편의점 가서 와인 사는데
편의점 총각이 하는 말이, 평소랑 다른거 사시네요!
네. 오늘은 쫌 기념할 날이라서요.
이 총각이 번개 맞은듯 알아듣고 안주거리 두봉지 챙겨주네요.

잡에 와서 베란다 탁자에서 와인과 편의점 총각이 챙겨준 훌륭한 안주로 행복한 와인 타임 보냈어요.얘기하다 보니 우리 애들 갓난애때부터 어릴때. 그리고 사춘기를 지나 지금 다 자란 시점까지.
지금 사회 초년병으로서 온갖 고생 다하고 있는 애들을 위해
우리의 소망을 듬뿍 담아 기원을 하고
부디 그런 시점이 올때까지
우리 둘다 열심히 운동하기로 다짐했어요.
결혼 35 주년엔 뭘 할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제 머리 속엔 제주 올레길밖에 안 떠오르네요.
IP : 121.191.xxx.15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애들
    '17.6.9 1:40 AM (121.191.xxx.158)

    애들이 카톡 보낸거 읽으니
    참 32년이란거 사람이 태어나서 충분히 자라고도 남는 시간이구나 싶어요.

  • 2. andy
    '17.6.9 1:41 AM (14.175.xxx.204)

    축하드려요~~이 밤 축하드릴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 3. .....
    '17.6.9 1:41 AM (59.15.xxx.86)

    85년에 하셨네요...축하드려요.
    저희랑 같은 해에 하셨네요...반가워요.
    이럴 때는 뭐라고 부르나요?
    결혼 동기생?
    울 남편은 기념일 잘 챙겨요...ㅋㅋ염장
    저희는 1월에 했는데...신혼여행 갔던 제주도 갔어요.

  • 4. ...
    '17.6.9 1:47 AM (2.27.xxx.126)

    저희는 올해 결혼 16주년을 보냈어요. 저희가 보낸 시간만큼 또 한번 세월이 흐르면 원글님과 같은 날이 오겠죠? 아이들 다 키워놓고 부부끼리 오붓하게 지낼 날이 어서 왔음 좋겠어요.

    제주 올레길 좋죠~ 최근에 제주 올레 6 코스 친정 어머니와 걷고 왔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저희는 반대 방향으로 서귀포 시내에서 출발해서 쇠소깍으로 거슬러 올라갔는데, 중간에 바다 전망 좋은 까페에서 차도 한잔하고, 수요 미식회에 나왔던 어진이네에서 물회도 맛있게 먹었지요. 원글님도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바래요~

  • 5. 무지
    '17.6.9 2:00 AM (121.191.xxx.158)

    감사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낸 우리 둘이지만
    숫자 앞에선 괜히 초연해지네요.
    사람은 의외로 강하기도 하지만 약한 존대란걸 오늘 또 느껴요.

  • 6. 행복한하루
    '17.6.9 2:05 AM (118.32.xxx.208)

    축하드려요. 아직 20주년도 안되었는데 부부가 함께 오래오래 사는것도 축복이라 생각해요.

  • 7. 자유인
    '17.6.9 6:19 AM (112.161.xxx.74)

    축하 드려요~~
    저도 85년 결혼 하고 86년 태어난 아이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네요^^

  • 8. 저희도 얼마전에 31주년 보냈어요..
    '17.6.9 6:28 AM (180.67.xxx.84)

    그 사이에 외손주도 태어나고
    곧 며느리도 볼 예정이예요..

    양가 부모님 네 분이 모두 계셔서
    아직까지는 무척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솔직히 우리 부부만이 좀 호젓하게
    살고 싶은데...그럴 수가 없네요..

    남편 퇴직이 2년 남았는데
    퇴직후에 둘이서 여기저기 여행 다녀 볼 계획이긴 한데
    둘다 맏아들, 맏딸이라서
    그럴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네요..

  • 9. 엄청나가 쉬크하세요
    '17.6.9 6:42 AM (100.2.xxx.156) - 삭제된댓글

    축하합니다!
    저는 인제 20년차 ㅋㅋㅋ
    저희도 32년차에 쿨하게 잘 지내는 부부였음 싶네요.

  • 10. 엄청나게쉬크하세요
    '17.6.9 6:42 AM (100.2.xxx.156)

    축하합니다!
    저는 인제 20년차 ㅋㅋㅋ
    저희도 32년차에 쿨하게 잘 지내는 부부였음 싶네요.

  • 11. ...
    '17.6.9 7:46 AM (128.3.xxx.44)

    축하드려요.

    와인은 케이스로 쟁여놓는 것 추천요.

  • 12. 멀리서...
    '17.6.9 7:52 AM (76.71.xxx.51)

    축하드려요^^
    저흰 올해 10주년이네요.
    딩크로 결심하고 둘이서 우찌우찌 살다 보니 벌써 ㅋㅋㅋㅋ 둘이서 살아도 넘 벅찬 인생인데... 모두들 존경합니다:)

  • 13. 8년차
    '17.6.9 8:10 AM (175.223.xxx.176)

    6월에 결혼한 사람들이 의외로 있네요.
    저도 6월결혼. 다음주에 결혼기념일이예요.
    이러구 보니 제가 까마득한 후배네요.
    저도 32년차 되는 날이 오겠죠?

    축하드립니다. 그세월 짐작도 못하겠네요. 저는.

  • 14. 축하해요
    '17.6.9 8:51 AM (112.151.xxx.45)

    우리도 원글님처럼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30주년 35주년 맞고 싶어요. 이제 18주년인데, 아직은 사는게 바빠서 허덕이네요. 그리고 제주올레 좋죠!!!! 중년부부 두 분이 걷는 모습 많이 봤는데 그렇게 좋아보일 수 없더라구요.

  • 15. 축하합니다
    '17.6.9 9:28 AM (112.214.xxx.81)

    저도 얼마전 30주년이었는데..^^ 그사이 딸 둘 출가시켰고 외손주도 하나 봤답니다. 이제 막내 아들 하나만 남았네요. 난 지금 50대가 제일 좋은것 같아요^^

  • 16. 우리는
    '17.6.9 11:47 AM (119.196.xxx.124)

    43년 세월이 너무야속해요 엇그제 시집살이하고 울고불고 살앗는데
    너무심심해요 손자하나7살 바라기만 하고 잇어요 스카이프로만봐요
    멀리살아서 손자생일에만 아들집에 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6579 다들 자는데 미세먼지 엄청나네요 3 2017/06/10 2,757
696578 이사 후 작은 전자기기 고장, 보상받을 수 있나요? 2 물어내 2017/06/10 552
696577 수지 왜이렇게 이뻐졌나요? 30 Dd 2017/06/10 10,252
696576 외국에서 태어나서 외국에서만 살다가 한국 살면서 느낀점 24 ㅇㅇ 2017/06/10 6,076
696575 독일 도서관 들어가기 쉽나요?? 8 뮌헨여행 2017/06/10 1,290
696574 2 2 전세제도 불안하네요. 9 .. 2017/06/10 2,132
696573 택배 분실해 보신분 있나요? 5 ㅌㅌ 2017/06/10 1,149
696572 강남지역 맛집 좀 소개해 주세요 외식하고 싶.. 2017/06/10 606
696571 친정엄마가 전화를 안 받아요. 4 .... 2017/06/10 4,275
696570 살면서 어떤지식이 가장필요하다고보세여??미리 공부해두면 사고나 .. 5 아이린뚱둥 2017/06/10 2,052
696569 세계 언어가 한가지로 통일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13 ㅇㅇ 2017/06/10 2,766
696568 나이 50에 하트시그널보고있네요.. 3 연애 2017/06/10 6,303
696567 文대통령 "100% 흠결없는 사람 없어..한미회담에 野.. 8 샬랄라 2017/06/10 2,087
696566 착한데 일 못하는 부하직원 5 장미가 좋아.. 2017/06/10 2,452
696565 LG디오스 냉장고 아빠랑 딸 나오는거..여자 얼굴 부담스러워요 7 ㄹㄹㄹ 2017/06/10 2,172
696564 남편의 이 나쁜 말습관 어떻게 고칠까요? 7 절대 2017/06/10 2,512
696563 남편이 자꾸만 수저를 놓쳐요 28 이상 2017/06/10 15,459
696562 [단독] 53개 公기관 '朴정부 낙하산' 솎아낸다 4 아싸 2017/06/10 1,090
696561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언론 있습니다 4 펌글 2017/06/10 788
696560 지금 kbs2 영화 무간도 시작하네요 6 느와르 2017/06/10 1,401
696559 자연눈썹 질문입니다. 1 다음주 2017/06/10 1,154
696558 노트북에 cd 롬이 없는데요 7 cd 2017/06/10 1,385
696557 위,대장내시경 하다 병 옮을수도 있나요? 4 미미 2017/06/10 2,258
696556 신어보니 이 샌들이 젤 편하더라..하는 신발 추천 좀...부탁드.. 33 곰발 2017/06/10 10,068
696555 알쓸신잡 책이야기도 좋네요 22 순천 2017/06/10 5,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