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맘 한구석이 계속 무겁습니다.

나쁜딸 조회수 : 2,266
작성일 : 2011-09-01 09:22:50

4남매에 장년입니다.

 

저만 결혼해..지금 4학년 아들녀석 있구요.. (다들 나름 전문직이라..결혼 꿈들을 안꾸네요..싱글이 편하다고..)

 

그러다 보니 친가 외가 제애가 첫 손주이자 아직까진 마지막 손주 이기도 합니다.

 

양가의 아이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 아이가 이번에 회장이 되어 왔습니다. 작년 2학에도 했으니..저는 그냥 그런데..

 

양가 어른들은 정말 동네잔치할 분위기 입니다..그렇다고 잔치를 한다는 얘긴 아니구요..^^;;

 

아이가 회장되고 어른들께 자랑하네요..저 또 회장 됐다고..다들 축하해 주시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울 친정아버지..

 

평소엔 정말 좋으세요..요즘 나이 드시고 점점 짜증이 많아 지시긴 했지만..그래도.

 

그런데 약주만 하시면 성격이 확~~변하시네요. 자꾸 드실려고 하고..

 

친정 엄마도 이런 아버지 때문에 지금 병이 생겨 그걸 안 아빠도 되도록이면 안 드실려고 자제를 하시는데..

 

아이 회장 됐다고 축하전화 받고 이런저런 말끝에 임원 수련회를 이번주 금,토에 간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아버지께서..이번주 토욜에 서울 모임이 있어 우리집에서 주무시고 가실려고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상황이 그러니..그냥 가야겠다 하시네요.. 아이 보러 오시는 거라 아이가 없음...그냥 가시겠다고..아이 없어도 그냥

 

오시라고는 했는데..그래도 싫으시다고 하시네요.

 

그러고 나중에 학교 일정 보니 담주네요..임원수련회가..

 

그런데요..저.................정말 나쁜딸인거 아는데...ㅠ.ㅠ

 

이번주 그냥 아이 수련회 갔다고 거짓말 하고 싶어요.

 

분명 친구분들 만나시고 엄마도 안 계시니까...술을 엄청 드실거고..그럼 거의 인사불성 되셔서..

 

택시 타고 어찌어찌 저희집까지 찾아 오시긴 하는데..또 동네 슈퍼에 들려 아이 과자 사준다는 핑계로 술을 사오세요.

 

그럼 저희 신랑 밤새 아빠 앞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술 마셔 줘야 하구요.. 술 드심 안하시던 역정을 엄청 내시고..밤새 크

 

게 떠드시고 발 소린 왜이리 크신지..개인주택 사셔서..아파트에서 조심해야 한다는걸 이해 못하십니다..ㅠ.ㅠ

 

또 술 드심 담배를 엄청 피우셔서..다행히 나가서 피시긴 하지만 복도인데..옆집 사람들 신경도 쓰입니다..계속 왔다갔다

 

하시면서 피우세요.

 

아이가 어릴땐 아빠랑 술 때문에 엄청 싸우기도 했어요..그만 좀 드시라고..

 

그럼 화 나셔서 나가서 또 사오세요..ㅠ.ㅠ 지금은 술 드심 그냥 가만 있구요..

 

아이가 커 가니..이런 아빠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요..몇달 전에도 아이 앞에서 친정 엄마 아빠께서 크게 싸우셨어요.

 

술 때문에....아이도 안 그런거 같더니..요즘들어 외할아버지를 은근 무시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혼나기도 했네요.

 

에휴~~아이 임원 수련회 안가니 오세요~하는게 맞는데요...정말 맘으론 그러고 싶은데..

 

머리속은 계속 거짓말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네요..

 

분명 담주에 전화 하셔서..아이한테 수련회 잘 갔다 왔냐고 하실텐데..아이보고 거짓말 하라고 할수도 없고..

 

맘이 무겁습니다....ㅠ.ㅠ

 

 

 

IP : 59.29.xxx.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하시네요
    '11.9.1 9:35 AM (125.177.xxx.143)

    그냥 일정이 미뤄졌다고 하세요.
    아니면 술버릇 고치기 전엔 오지 말라고 하시든가..
    모든 걸 받아주는 게 효도가 아닙니다.
    예전에 82에서 본 말 중 너무나 맘에 들었던 글이 있어요.
    선이 선이 아니고 악이 악이 아니다...
    어르신들 분탕질을 무조건 받아주다 보면 어느 날 한꺼번에 터져버려요.
    전 하루에도 몇 번씩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시모 전화에 정신병 걸리기 직전이었는데
    어느 날 그냥 전화 코드를 뽑아놓으니까 모든 게 해결되더라구요.
    너 전화해도 안 받더라 하시면 아 오늘 외출했었어요 하고 거짓말해요.
    근데 그러고 나니까 시모도 별로 전화 안 하시고 저도 시모에 대한 미움이 조금 풀어졌어요.
    어르신들 행동 무조건 받아주며 우울증 걸리는 것보단 때론 거짓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원글
    '11.9.1 9:40 AM (59.29.xxx.23)

    님..댓글 감사합니다..그제부터 계속,,하루에도 몇번씩 맘이 왔다갔다 하네요.

    친정아버지라..더 짠하고..내가 이렇게 대하면 사위는 또 어떨까..싶기도 하다가..

    아이 생각하면..그런 아빠 모습 보이기 싫구요..ㅠ.ㅠ

    아이에게도 안 좋은 영향 끼칠거 같고..일정이 미뤄졌다 할까요?

    그래도 된다면 하고 싶어요...워낙에 예민한 분이시라..제 거짓말 들통날까..싶어 걱정이기도 하구요..

  • 2. 착하시네요
    '11.9.1 9:55 AM (125.177.xxx.143)

    전화 코드 뽑아놓고 저도 첨엔 님처럼 그랬어요.
    이래도 되나? 나중에 아시면 어떡하지?
    근데 결과적으로는 별일없었고 시모나 저나 지금은 관계가 더 좋아졌어요.
    님 아버님이 님 거짓말을 알아챌 수도 있어요.
    근데 대놓고 따지지는 못하실 거예요. 대신 다음부턴 님 눈치를 보게 되고,
    당신 행동을 조심하실 수는 있을 거예요.
    아버님이 이번에 또 오셔서 늘 하시던 대로 하고 가셨다면
    님은 점점 아버님에게 질리게 될 수밖에 없어요.
    또 그걸 보는 손자나 사위나 좋은 인상을 받겠어요?
    어르신들도 나이 들면 자식 눈치를 봐야 해요. 그게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님이 계속 아버님을 받아만 준다면 아버님은 절대로 당신의 행동 못 고치실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59 결혼하고 첫명절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9 첫명절 2011/09/14 4,630
16658 결혼해서 첫 명절 며느린데요, 답글 넘 감사해요, 글이 수정이 .. 흑흑 2011/09/14 2,959
16657 9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09/14 2,763
16656 MBC에서 지금 족저근막염에 대해 나오네요. 발바닥 아프신 분 .. 3 ㅁㅁ 2011/09/14 4,753
16655 비타초코렛(코코아매스) 대체 가능한가요? (아프리카마블 만들려고.. 비타 2011/09/14 2,903
16654 롯데 옥수수 0.0004%넣고 옥수수빵? 4 꼬꼬댁꼬꼬 2011/09/14 5,565
16653 장효조이어 최동원까지... 9 ... 2011/09/14 4,225
16652 승승장구 조수미 5 .. 2011/09/14 5,823
16651 모기향 맡으면 머리 2 미나리 2011/09/14 3,537
16650 영어 못해서 창피하네요. 이거 스팸메일 맞나요? 4 도움 부탁 2011/09/14 3,664
16649 아버지의 폭언 얼마나 참을 수 있으세요? 1 .. 2011/09/14 4,049
16648 6살 남자아이가 시계를 읽어요..! 9 불출이엄마 2011/09/14 3,593
16647 중국산 태양초 5 ... 2011/09/14 3,557
16646 (강쥐)배변을 참았다가 산책할때만 하네요ㅠ 7 미소 2011/09/14 3,880
16645 강남 사는 분 들~ 강남 살아서 좋은게 뭔지요? 14 고민고민 2011/09/14 5,567
16644 레벨 7인데 8이라면서 특정 글이 안 보여요 7 나만 그런가.. 2011/09/14 3,128
16643 PK정치세력의 주특기는 주가조작과 배신(폄) 사실일까? 2011/09/14 3,168
16642 모기때문인지 아이한쪽볼이 많이 부었는데 병원가면 처방해주나요 1 .. 2011/09/14 3,141
16641 추석이 지나고 나니...지름신이 몰려오시네요. 2 콩콩이큰언니.. 2011/09/14 3,921
16640 명절에 시댁에 머무르는 시간 어느정도세요??? 22 시간 2011/09/14 5,556
16639 작은엄마의 하소연... 34 코스코 2011/09/14 14,659
16638 홍옥 파는 곳 아시는 분~ 2 동재맘 2011/09/14 3,339
16637 여대생 용돈 50만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21 ------.. 2011/09/14 7,369
16636 최근 많이 읽은 글에서...이상한 점이 있어요. 5 왜 이런거죠.. 2011/09/14 4,518
16635 남진 - 비나리 4 트롯트나가수.. 2011/09/14 4,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