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든지 두 개씩 사는 심리는 뭘까요

.. 조회수 : 4,474
작성일 : 2017-06-08 00:21:16

제가 물건 사면 뭐든 두 개 사네요.

사기주걱을 하나만 샀는데, 하나 더 있어야 한다는 불안에 시달려요.


청바지를 사도 두개, 셔츠도 두개.. 뭐든 같은 것 혹은 아주 유사한 것으로 두개씩 사요.

그러다보니 물건이 부쩍부쩍 늘어요.

두고 잘 쓰면 좋은데, 살이 찌니 계속 사게 되는데,

짧은 기간에 몇번에 걸쳐 사이즈를 올리니, 못 입는 청바지가 30개네요.

청바지만 이렇고, 트렌치, 티셔츠, 블라우스, 셔츠까지 적정량의 따블이네요.


스텐으로 된 밀폐용기에 꽂혀가지고 사다보니,

이건 15개나 있어요. 이게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없다보니..

안 쓰고.. 그대로 창고행이네요.

그리고는 강화유리 밀폐용기로 10개를 샀어요.

처음에는 3개였는데, 너무 적은 것 같아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찬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샀는데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스텐 밀폐용기 때도 그랬네요.

다행히, 유리는 잘 쓰고 있어요.


예전에는 코렐도 낱개로는 성이 안 차고, 세트로 사야 성이 찼는데.. 그것도 두 세트씩 샀어요.

그러다가, 코렐이 안 좋네 어쩌네 하니..

이제는 사기를 세트로..

냄비, 후라이팬은 제가 좋아하는 사이즈가 있어서 세트는 아닌데요.

하나씩만 있으면 불안해서, 하나씩 더 샀어요.


양말을 살 때 10켤레씩 사요. 그러다가 이런저런 불만이 생기면 전체 다 안 신고요.

너무 쨍기거나, 고무줄이 너무 타이트하거나 등등요.

속옷도 1개는 안 사요. 못 사요. 5개씩은 사야 성이 풀려요.

아마도 월-금요일까지 입을 심산인가 보죠. 아무튼, 쟁이는 욕망이 강력한 것 같아요.

뭐 비싼 것을 사지는 않는데, 한번에 사는 개수가 너무 많아요.

하, 이것도 병인 것 같아요. 이사가려고 짐 싸는데.. 똑같은 것이 눈앞에 늘어서 있어서 울고 싶네요.

IP : 116.124.xxx.16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에도 올리셨죠?
    '17.6.8 12:26 AM (175.223.xxx.157) - 삭제된댓글

    성장과정에 특별한 경험이 있을 듯 합니다

  • 2. 전생에
    '17.6.8 12:28 AM (110.11.xxx.79)

    다람쥐?

  • 3. ==
    '17.6.8 12:33 AM (220.118.xxx.236)

    엇, 저도 같은 증상(?)이고 제 남편도 저를 다람쥐라고 부릅니다. ㅋㅋ

  • 4. ㅇㅇ
    '17.6.8 12:37 AM (223.62.xxx.175)

    저도 그럽니다. 좀 이쁜 통5중 밀크팬 물 끓이다
    홀라당 태워먹등뒤로
    너무 맘에 들면 가격저렴하고 행사할때 사둡니다.

  • 5. **
    '17.6.8 12:38 AM (121.143.xxx.117)

    많이 힘드셔서 올린 글 같은데..
    글쎄요. 갑작스레 위로가 될 만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근데요,
    생각보다 살다보면
    생길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비슷하거나 똑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요,
    얼토당토 않은 쌩뚱맞은 일이 생기기 땜에
    똑같은 물건으로 대비되는 상황은 아예 없다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그냥 산뜻하게 뭔 일이 생기면 그때그때 대응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
    도움된 적이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걱정을 확~~~~
    놓으세요.
    편히 사세요.
    걱정을 날려 버리시고 산뜻하게 사세요.
    모든 걱정은 그 나름의 대응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녜요.
    쓸데없는 물건만 쌓아놨다가 분리수거하죠.

  • 6.
    '17.6.8 12:44 AM (123.212.xxx.251) - 삭제된댓글

    디자인 맘에 들면 다른색으로 두개사요
    정말 못고르겠어요

  • 7.
    '17.6.8 12:56 AM (211.109.xxx.76)

    와 진짜 특이하시네요. 그많은 물건을 어디다 다두세요?? 전 막 안쓰는 물건 쌓여있거나 하면 속 터져서 절대 두개씩은 안사거든요. 울시댁가면 물건이 꽉꽉 들어차있는데 요리조리 찾아서 주시는거 보면 신기할 정도에요. 전 그만큼 쌓이면 뭐가어딨는지 하나도 모를것같아서 못쌓아둬요

  • 8. ..
    '17.6.8 1:12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윗님, ㅠㅠ 제가 칫솔을 세트로 2개씩 사가지고, 어디다 뒀는데 잊어먹어서 또 두개 세트 사오고.. 또 잊어먹어서 두개 세트 사오고.. 칫솔이 낱개로 10개가 넘게 나오네요.. 이것들.. 지금은 안 쓰는 모델이예요.
    제가 뭐 하나에 꽂히면 딱 그것만 쓰는 습관도 있고요. 까탈부리다가 폭망한 거 같아요.
    칫솔모가 가늘어서 안 쓰고, 강해서 안 쓰고.. 한 때는 가늘다고 쓰고, 강하다고 쓰고.. 했는데요..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반작용으로 소비하고..
    공장에서 그 물건 안 만들어낼까봐 불안한가 봐요. 쓰던 모델이 세일하면 4세트씩도 사와요.

  • 9. ..
    '17.6.8 1:14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호더 맞는 거 같아요.
    생수도 6개들이 10개씩 쌓아놓고 먹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사오는 거 절대 반대해서 2세트만 사오니, 불안해서 물이 안 넘어가요.

  • 10. 취향이
    '17.6.8 1:18 AM (218.50.xxx.204) - 삭제된댓글

    확실하고 완벽한 물건,궁극의 물건에 대한 욕망이 있는 거 어일까요?
    그러니까 만에 드는건 단종될까봐,폐업할거보다 사 모으고..
    까다롭게 물건을 골라서 그런것같은데..
    그런데 생수까지 쟁이는건 그냥 강박증?

  • 11. 흠..
    '17.6.8 1:54 AM (179.232.xxx.172)

    저도 그래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점점 그런 증상이 생기네요?
    저는 아기 낳고 그런 증상이 생겼어요. 손이 작아서 조금씩 사보는 성격이었는데, 아이를 쌍둥이를 낳고 나니 외출도 못하고요. 기저귀며 분유며 뭐든 진짜 양껏 사야만 했죠. 그러면서 성격이 조금 변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쇼핑을 자주 안해요..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하는데 귀찮아서 두개 사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두개 사도 한개만 써요. 한개는 나중에 어쩌다 쓰게 되는데, 느낌이 꼭 공짜로 얻은 느낌이 들어요. 다 제 값치룬 건데도요. 좋은 습관은 아닌것 같아요. 고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 12. ...
    '17.6.8 2:39 AM (211.215.xxx.104)

    불안 강박 아닐까요?

  • 13. ..
    '17.6.8 3:03 AM (1.238.xxx.165)

    결혼은 하셨어요? 주위사람들이 질려할거 같아요

  • 14. ㅌㅌ
    '17.6.8 4:10 AM (42.82.xxx.76)

    돈많아서 그래요
    돈없으면 있는것도 못버립니다

  • 15. 불안결핍
    '17.6.8 5:42 AM (115.161.xxx.7) - 삭제된댓글

    별일 아닌 걸로 치부하는 댓글이 많은데
    정신줄 바짝 챙기셔야겠어요.
    저도 비슷한 면이 있는데, 원글님은 지금 좀 심각해 보여요.
    내면이 불안하고 결핍이 많아서 물건이라도 풍족해야
    안정/안심이 되는 같아요.
    일단 홈쇼핑이고 쇼핑몰이고 마트고 다 끊으세요.
    사람들하고 만나든 운돈을 하든 물건 살 기회를 없애세요.
    지금 상태를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호더가 됩니다.

  • 16. 불안경핍
    '17.6.8 5:45 AM (115.161.xxx.7) - 삭제된댓글

    별일 아닌 걸로 치부하는 댓글이 많은데
    정신줄 바짝 챙기셔야겠어요.
    저도 비슷한 면이 있는데, 원글님은 지금 좀 심각해 보여요.

    이유가 뭐가 됐든 내면이 불안하고 결핍이 많아서
    물건이라도 풍족해야안정/안심이 되시는 것 같아요.
    단 홈쇼핑이고 쇼핑몰이고 마트고 다 끊으세요.
    사람들하고 만나든 운동을 하든 물건 살 기회를 없애세요.
    그리고 마음 수련을 하세요. 뭣 땜에 그리 불안한지.
    지금 상태를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호더가 됩니다.

  • 17. 불안결핍
    '17.6.8 5:47 AM (115.161.xxx.7) - 삭제된댓글

    별일 아닌 걸로 치부하는 댓글이 많은데
    정신줄 바짝 챙기셔야겠어요.
    저도 비슷한 면이 있는데, 원글님은 지금 좀 심각해 보여요.

    이유가 뭐가 됐든 내면이 불안하고 결핍이 많아서 
    물건이라도 풍족해야 안정/안심이 되시는 것 같아요.
    홈쇼핑이고 쇼핑몰이고 마트고 다 끊으세요.
    사람들하고 만나든 운동을 하든 물건 살 기회를 없애세요.
    그리고 마음 수련을 하세요. 뭣 땜에 그리 불안한지.
    지금 상태를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호더가 됩니다.

  • 18. 루미
    '17.6.8 6:47 AM (39.7.xxx.202)

    글 읽는데 너무나 짠하네요ㅠ

    저의 개똥철학에 의하면..
    지금 그런 증세는 불안결핍증이시구요
    그 근원은 애정결핍으로 알아요

    성장과정에서 양육자로부터 관대한 사랑을 듬뿍받지 못하신것같고.. 그로인해 대인관계나 삶에서 마음이 너무나 불안하게 된걸로 보이네요

    마음을 잘 들여다보시고요 자신한테 사랑을 듬뿍주셔야 할 것 같아요

  • 19. 루미
    '17.6.8 6:50 AM (39.7.xxx.202) - 삭제된댓글

    맘에 쏙 드는걸 가끔 두개 산다면 뭐 사람이그럴수있어요 할랬는데 ..

    뭐든지 두개, 뭐든지 풍족하지 않으면 불안. 이 부분이 중요해요 지금 불안이 온통 원글님을 지배하고 있다는것을 알아채셨으면..

  • 20. 루미
    '17.6.8 6:50 AM (39.7.xxx.202)

    맘에 쏙 드는걸 가끔 두개 산다면 뭐 사람이그럴수있어요 할랬는데 ..

    뭐든지 두개, 뭐든지 풍족하지 않으면 안되고... 이 부분이 중요해요 지금 불안이 온통 원글님을 지배하고 있다는것을 알아채셨으면..

  • 21. .....
    '17.6.8 8:03 AM (1.227.xxx.251)

    이게 물건을 한번 제대로 정리(버릴거 버리고 분류하는 것) 정돈 하셔야해요
    불안이 꼬리를 물거든요. 없으면 안될것같아 두개 사고 많이 사서 죄책감, 정리정돈 안되니 찾기 어려워 또 불안
    불안해서 또 사고....이게 물건으로는 마음을 위로할수 없더라구요. 이건 관계나 관계에서오느느만족감, 스스로 돌보기 같은 마음의 문제로 다뤄야해요. 혼자ㅜ하기 어려우면 정리정돈 하는분들중에 상담공부하신분들있거든요. 이런분들과 작업해보세요

  • 22. ...
    '17.6.8 9:28 AM (112.216.xxx.43)

    별거 아니에요~ 욕실에 휴지 떨어질까봐 욕실장에 휴지 채워놓는 거랑 같은 개념이죠 뭐. 안 쓰는 침대 2개를 갖다놓는 것도 아니고 소모품 2개씩 사는 건 별일 아니에요.

  • 23. 요즘은
    '17.6.8 10:03 AM (211.208.xxx.185) - 삭제된댓글

    1 1이라 그래요.근데 조금씩 바껴서 2 1으로바뀌라구요
    저는 어려서부터 할머님이 쌀 떨어지는걸 싫어하셨어요.그래서 꼭 20kg 2포 삽니다 화장지는 많이써서 5개 배달시키려하면 아저씨께서 6개사라고 3개씩 묶어 있다구 그래서 또6개를삽니다.장을 매일 안가려구 헤도 매일 사야해서 귀찮다보니 필요한것들을 적어놨다가 한꺼번에 사는습관도 한몫하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5726 치과 관련 종사자님께 궁금해요~! 나는나지 2017/06/08 352
695725 “데일리문” “위클리문” 문대통령 업적 제대로 알리는 언론 없어.. 5 ar 2017/06/08 618
695724 초고학년 아이들 간식이요 15 .. 2017/06/08 2,379
695723 혼주한복 대여점이나 77사이즈 단아한 원피스 브랜드 추천좀요 3 결혼식 2017/06/08 2,706
695722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유엔에서 하는 일이 궁금하시면 5 UN 2017/06/08 1,460
695721 폼피츠 분양받았는데 너무 비싸게 주고 산것 같아요 8 ... 2017/06/08 3,070
695720 가족 간에도 왕따가 있나요? 3 가족 2017/06/08 1,816
695719 최경환의 위엄 jpg 17 써글넘 2017/06/08 3,240
695718 498 vs. 503 ㅡ 주진형 3 고딩맘 2017/06/08 906
695717 자유학기제, 중 1 아이들 어찌 지내나요? 6 중1 2017/06/08 1,557
695716 서울->마산 1박2일 여행 하려는데 동선 숙박 조언구합니다.. 16 고구마가좋아.. 2017/06/08 1,272
695715 냥이도 일정기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분리불안 증세보이나요? 3 ... 2017/06/08 529
695714 저는 남자 내숭과가 그렇게 싫더라고요 2017/06/08 931
695713 그들의 사드 계획...사실상 무산된다 10 사드무산 2017/06/08 1,808
695712 최경환 수준 5 ar 2017/06/08 927
695711 우리나라 드라마 중 최고의 명품 드라마 하나를 꼽는다면? 65 드라마 2017/06/08 5,980
695710 교육에서 아주 질낮은 균등심리 95 .... 2017/06/08 5,459
695709 라면 먹고 너무 졸려서 기절했어요 17 으으 2017/06/08 4,652
695708 서초동 도담 인절미 6 진호맘 2017/06/08 2,547
695707 위안부 인육 먹은 일본군 & 돈받고 한일협정한 박정희와 .. 8 한일협정을 .. 2017/06/08 1,646
695706 이명박 측근이었던 이태규가 도덕성 운운하니 어이없네요 2 기막힘 2017/06/08 560
695705 광주 사람들 도덕수준-사기쳐서 골프쳐도 광주사람이라 괜찮다네요... 34 정당한 사회.. 2017/06/08 3,009
695704 "친정부모 내가 부양했다" 아줌마들이 열광한 .. 53 샬랄라 2017/06/08 18,634
695703 강경화 후보에 대한 무차별적 허위보도 배후에 MB 측근 이태규가.. 9 MB를 대통.. 2017/06/08 1,900
695702 남편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 회사에서 석식도 먹고 오나요? 19 석식 2017/06/08 6,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