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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수록 친정엄마가 싫어요

... 조회수 : 12,701
작성일 : 2017-06-07 11:31:25

저도 이런제가 싫어요.

어려운 친정,십년넘게 좁고 오래된 부엌에서 종종 걸음 하는거 안쓰러워

300만원 드렸어요. 부엌 올수리 하라고.

제가 돈드리기 전에도 이미 할 생각이셔서 없는 돈에 알아보고계셨고요.

저는 좀더 보태서 넉넉하게 하란 의미로 드렸어요.

한두달 후에 저희집은 이사를 했는데 이사축하금 십만원도 안주는 엄마.

남편은 300준거 몰라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남편보기 좀 부끄럽더라고요..

그러면서 아빠한테 엄청 화풀이 합니다.

당신이 돈 못벌어 애들네 못해준다고.

아빠가 나이 들어 사기몇번 당하고 힘들어진건맞지만.

분에 넘치는 사치하고, 평생 돈한번 안벌어보고 쓰기만 한 엄마가 딱히 할말이 있어보이지도 않아요.

나이들면 그래도 애봐주는 거나, 하다못해 장례식장 아르바이트등 해볼만한 일이 꽤 있음에도

절대 돈버는 건 안하면서 자식들이 용돈 얼마 언제주나...기다리고만 있고.

그렇게 돈없다 돈없다 하면서도 친구들과 패키지 여행 일년에 한번은 나가고요.

노골적으로 생일때 식사하지말고 돈이나 더 줘라.이러네요.(저는 정말 낯뜨거워요)


어제도 전화해서 애가 둘인 오빠네가 어쨌다 저쨌다더라..전전긍긍도 너무 듣기 싫어요.

아이가 잘먹는데...너무 잘먹어서 과일값이 어쩌고 저쩌고..

아...어쩌란것인지,,그냥 원하는게 있으면 직접적으로 말을 하시던가요.

조카가 어딜 나가고 싶어한다더라(저희집 놀러오고싶었나봐요.

근데 저도 쉬고 있었던게 아니고 저희집이 무슨 놀이터도 아니고요..)


엄마는 저희집 반찬해다 주고 하면서 자꾸 드나들고 싶어하시는데

저는 잘라냅니다.반찬도 그냥 두어달에 한번 정도 갖다 먹을까 말까에요.

엄마돈쓰는거 싫어서 반찬해달래면 가지볶음,오이무침 이런거 해달라합니다.

아...친정에서 뭐 좀 받아보면 좋겠어요.

아니.그냥 각자 잘 살면 좋겠습니다.

엄마니까 란 생각을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하나도 애정이 느껴지지도 않고

존경심.이런거 일도 안생겨요.

엄마도 이런정없는 딸 참 싫겠죠..



IP : 1.224.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6.7 11:35 AM (223.33.xxx.187)

    와 싫을만하네요
    평생 일도 안해보고 잔소리만할 줄 아는 정신나간 엄마 맞습니다
    자기손으로 생계책임지며 벌어본 사람들은 돈돈 닥달안해요
    돈벌기가 얼마나 치사스러운건지 모르니저러지

  • 2. ...
    '17.6.7 11:41 AM (14.50.xxx.189)

    돈이라는게.. 참 그렇더라구요.. 저는 친정엄마가 벌긴 벌어요.. 그런데 워낙 예전에 장사한다고 대출받은게 많아서 아직도 대출금으로 버신돈 다 나가요.. 그냥 사치는 안하셨지만 경제 관념이 없으셨고.. 그랬었죠. 저도 친정에서 뭘 받아본적이 없네요. 하다 못해 우리집 쌀, 김까지 가져다드려요. 그리고 땡전한푼 받은적은 없네요.. 그래도 열심히 사신 엄마지만,..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을 주셔서 자꾸 싫은 맘이 생겨요. 돈이 뭔지.. 힘드네요.

  • 3. 인간으로서
    '17.6.7 11:42 AM (110.70.xxx.47) - 삭제된댓글

    부모라 해서 꼭 관계가 좋을 순 없다는 걸...받아들이는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대는 그대고 나는 나라는 걸...기대를 내려 놓고 바라지 말고..그래야 하는 시기가 부모-자식간에도 있다는 걸 저도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 4. .....
    '17.6.7 12:43 PM (218.236.xxx.244)

    정신 차리세요.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80세, 90세 되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예요. 정말 돈 많이 들어가요.
    그때 생각해서 돈 모아두세요. 저렇게 다리 뻗는거, 거절해도 원글님 마음 불편하다고 자꾸 받아주면
    그거 결국 다 부메랑 되서 원글님한테 돌아옵니다.

    나이 들수록 판단능력이 떨어져서 대놓고 요구해요. 본인이 잘못하고 살아온건 하나도 생각을 못하죠.
    그나마 엄마가 한살이라도 젊을때 간격을 둬야 그 간격이나마 유지가 되는겁니다.
    나쁜년이라고 욕 좀 먹어요. 가난한 친정 앞으로 효도할 날이 2-30년이라 남았는데 어쩔거예요???

  • 5. 아마
    '17.6.7 1:22 PM (121.171.xxx.92)

    이번 300문제 뿐아니라 평소 쌓인게 차곡차곡 많아서 더 그럴거예요.
    저도 경험자라서...
    하나뿐인 사위 명절세배돈, 생일날 10만원도 저한테 달라고 해서 장모가 주는것처럼 사위를 직접주세요.
    본인돈 10원도 안써요....
    나는 돈 쓸줄 모른다는 식이죠.
    그러면서 생색은 내고 싶은....

    저는 부모가 있는게 아니라 제가 자식이 3이다 생각하고 살아요.
    정말 없어서 못주는 부모같으면 이해하면서 본인은 아끼고 아껴서 나는 아껴산다 하는데 옷, 미용실 이런데는 혼자서는 잘 쓰거든요.

    나이들수록 지갑을 잘 열어야 한다는데 너무 모르는거 같아요.
    엄마가 사위, 손주 잘 챙기시면 제가 뒤에서 또 챙겨드리는데 먼저 챙길줄은 절대 모르고 네가 돈을 줘야 내가 체면세워서 준다라고 생각하는듯해서 저도 마음이 아주 멀어졌어요.

  • 6. .............
    '17.6.8 12:01 AM (112.187.xxx.74)

    저희엄마랑비슷하네요.
    저도 남편 보기 챙피해요
    차이는 저희 엄마는 저보다 잘산다는 거에요.
    월세만 1000이상 들어오는데 하도 사업한다고 날리고 친척 도와주고 빚져서 아빠가 용돈을 200만 주세요
    장도 봐주고
    근데 그 200 오롯이 자기 위해 쓰는데 적데요. 옷도 안사입어요. 머리도 집에서 하는데
    이상한 물건 파는데 가서 1000만원씩 물건 사고, 고스톱 치고 친척 돈주는데 쓰고는
    생일마다 50만원 어버이날 30만원씩 명절때 10만원대 고기 사가는 딸이
    쓸모도 없는 딸이래요. 아들이 없어서 돈해주는 자식이 없다고...

    저 자라면서 생일한번 챙겨주지 않았고 밥한번 안해줬으면서
    생일 다 챙겨 가끔 같이 여행가자고 해, 한달에 한두번은 외식 시켜드려, 집에 오면 항상 밥해드리는 제가 쓸모없는 것이래요.

    결혼한지 4년밖에 안되서 아직 남편이 실체를 모르는 착한 남편이
    출장가면서 필요하신거 있음 사다드린다니까 냉큼 화장품 떨어졌데요. 본인 돈이 우리보다 많은데...
    부동산만 몇십억이거든요. 저희는 얼마전에 집사서 융자만 6억인 상황인데...
    저희 집산거 아는데 얼마냐, 이자는 괜찮냐 한번을 안묻고...저희가 도와달라고 할까봐 그날부터 집에안와요.
    엄마가 돈이 묶인 건물이 하나있는데 자꾸 그걸 저보고 사라했는데 거기는 아이키우기 힘든 환경이고
    융자도 많이 받아야 해서 안산다고 했거든요. 아파트사려고 돈모은거 알고는 매일 오더니 저희가 집 계약하니까 발길 딱 끊더니...
    저희 남편한데 십몇만원짜리 화장품 사다달래요.
    저는 한달에 제 용돈 30도 안쓰는데.
    70대 중반이 한달 용돈 200이 모자라 융자 6억 지고 집산 사위한테 화장품 사달라는 엄마..
    시댁은 저희가 밥살때면 이자 걱정해주시고 작지만 얼마라도 보태주시면 자신들은 늙어서 이제 그 돈 없어도 산다며...빨리 융자 갚으라고 하시는데...
    정말 같은 인간으로서...
    왜 그런지
    챙피하고 화나고...
    절망적인거는 자기가 잘못된걸 모르는거...미안해 하지 않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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