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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에 걸린다는 것

딸 며느리 조회수 : 8,426
작성일 : 2017-06-06 19:15:18
이년 전 쯤 친정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셨어요. 당뇨도 심한데 췌장, 담도, 담낭, 진단이 어렵다는 부위에 종양이 생겼거든요. 저와 언니는 제발 악성만은 아니길, 암은 아니었으면, 매일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냈어요. 그런데 정작 아버지는 제발 암이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시는 거예요. 암이면 진료비 50% 깎아 준다고요. 평생 공무원 생활 하셔서 노후 대책도 확실하게 해 두시고 연금도 나오고, 자식들 신세 안 지려고 택시 한번 안 타시고 외식도 안 하시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할인 받으려고 암이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시니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결국 당신 원대로 암 판정 받고 수술 받으시고 아직까지는 잘 회복 하셨지만요.   

반면 저는 지금 영국에 있는 시댁에 와 있어요. 시아버님께서 혈액암 판정을 받았는데 진행이 빠른 암이라 오늘 내일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해서 남편도 저도 아이도 직장 학교 다 휴가 얻고 와서 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왔어요. 근데 암이고 뭐고 일단 병원에서 치료 받는 건 무조건 무료라고 하네요. 그 뿐만 아니라 시아버지께서 항암 치료 중간에 병원에만 있기 지루해 하시니까 집에 보내 드리려고 하는데 아래층 위층 오르내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고요, 전문가 한 팀이 와서 집을 꼼꼼히 살펴 보고 갔어요. 일 층과 이 층 사이를 연결하는 리프트도 설치해주고 더 편안한 침대랑 워킹 프레임, 휠체어 두대 기타 등등 설치해야 할 것들이 많다네요. 물론 퇴원하시면 동네 병원 의사와 간호사 쌤들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왕진 오신다고 하고요, 이 모든 비용은 무료입니다. 평생 세금 내신 덕을 보는 건 알겠지만 복지국가에서는 암에 걸려도 섭생의 질이 정말 다르네요.
IP : 109.150.xxx.207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6 7:18 PM (84.144.xxx.37) - 삭제된댓글

    혹시 영국 보험비도 안 내나요? 낸다면 월 얼마내나요?
    난민들까지 무료라 불만이더라구요. 집도 공짜로 주다 보니..스웨덴 이 쪽도 그렇고.

  • 2. 언젠간.
    '17.6.6 7:19 PM (59.30.xxx.248)

    그게 복지죠.
    우리나라는 돈 없으면 집 거덜 나잖아요.
    병원비에 한사람은 또 붙어서 간병하느라 죽어 나고.
    아직도 복지를 포퓰리즘 어쩌고 하면서 지랄하는 놈들이 국회에 많아서. ㅜㅜ
    아픈거에는 모두가 똑같이 치료받는 세상이 언젠가 올라나요?

  • 3.
    '17.6.6 7:20 PM (110.9.xxx.74)

    세상에...그정도 복지인줄은 몰랐네요. 대박...

  • 4. ㅇㅇㅇ
    '17.6.6 7:21 PM (110.70.xxx.69)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도 625만 없었어도
    남북만 안갈라졌어도 누리고 살았을텐데...
    선진국은 정말 꿈의나라네요

  • 5. .........
    '17.6.6 7:24 PM (211.179.xxx.60) - 삭제된댓글

    저렇게 살게 되리라 기대하며 세금 내는데 거지같은 인간들이
    다 삥땅하는게 문제죠.

  • 6. 영화
    '17.6.6 7:25 PM (211.244.xxx.154)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내용과는 차이가 있네요.

    보험혜택도 빈익빈 부익부인지..

    아니면 확실히 아파야 혜택을 받는지..

  • 7. ----
    '17.6.6 7:27 PM (84.144.xxx.37)

    혹시 영국 보험비도 안 내나요? 낸다면 월 얼마내나요?
    난민들까지 무료라 불만이더라구요. 집도 공짜로 주다 보니..스웨덴 이 쪽도 그렇고.


    솔직히 여기서 한국 다문화 복지 성토할때마다 그냥 읽고 말았는데, 한국은 댈 것도 아님;
    유럽 복지국가들 그래서 난민들이 그렇게 목숨 걸고 가는 거죠..일단 난민 지위 획득하면 평생 보장되는겨.
    집 의료 심지어 대학까지 무료니까요. 기술 배우고 현지 문화 동화되기보다는 자기들끼리 뭉치고 이슬람 애들이나 낳아 재끼니까. 인식 그다지 안 좋지만.

  • 8. 장단점이있어요
    '17.6.6 7:31 P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의료보험비 정말 많이내요
    파트타임으로 일한적있었는데, 시급의 거의 30프로 가까이 냈어요
    그리고- 자기 살고있는 지역에서 의사 등록으르해야하는데, 환자가 만원이라고 당분간 등록 안한다고 해서-, 곤란했었구요

    감기로 열이 너무 나서, 병원 예약을 할려고하니, 2주 후로 잡혀서, 2주 후에는 내가 죽든지, 감기가 낫든지 둘중의 하나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이 20년 전이었어요

    우리나라 의료보험이 영국 같은 사회주의와 미국같은 자본주의의 절충안이라고 알고있어요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 좋아요

  • 9. 지금
    '17.6.6 7:32 PM (109.150.xxx.207)

    남편한테 자세히 물어보니 부모님들이 의료보험이라고 따로 돈을 낸 적은 없데요. 그냥 세금만 착실히 낸 거고. 프라이빗 케어라고 더 좋은 병원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으면 사설 의료보험에 드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그냥 국가 의료보험에 의존한데요. 그러고 보니 저도 몇 년 전에 영국에 와서 몇 달 머물다가 뾰로지가 곪아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전신마취를 받아야 하는 수술이었는데도 무료로 받았어요. 저는 여기서 세금 낸 적도 없는데 무슨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때 치료를 안 받으면 작은 상처지만 곪아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자기들끼리 서류를 대충 만들어서 수술을 해 줬어요.

  • 10. 오마나
    '17.6.6 7:33 PM (110.70.xxx.199)

    감기로 열이 너무 나서, 병원 예약을 할려고하니, 2주 후로 잡혀서, 2주 후에는 내가 죽든지, 감기가 낫든지 둘중의 하나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헉!!! 기가 막히네요 ~~~

  • 11. marco
    '17.6.6 7:33 PM (14.37.xxx.183)

    우리나라의 의보 잘되어 있습니다.
    현재 암에 걸려서 진단을 받으면
    본인 부담율이 5%입니다.
    물론 의료보험이 안되는 치료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 12. 좋은 세상
    '17.6.6 7:38 PM (121.128.xxx.197) - 삭제된댓글

    친정어머니 항암6년 하시다 고통받고 돌아가셨는데
    수술부터 항암 입원 치료비 6000만원 이상 지출이 된것 같아요.
    항암치료비는 항암제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달 평균 100만원정도 들더라구요.
    중증환자등록으로 본인부담금이 줄어도 그런데 신약이나 비보험이면 더 많은 금액이 의료비로 지불이 되구요.
    아마 의료비때문에 고통받는 가족들 많을거예요.
    정말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선진국의 의료복지제도 정말 부럽더군요.
    우리가 내는 세금이 국민들의 의료복지혜택으로 누릴수 있는 날이 오겠죠..

  • 13. 세금
    '17.6.6 7:39 PM (36.39.xxx.75)

    영국 (United Kingdom)


    최근 브렉시트의 주인공인 영국은 대표적인 강대국으로 높은 물가, 집값등 사실 북유럽 국가대비 살기 힘든 환경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학을 가는데 있어서도 가장 부담되는 꼽히니 말이죠. 인구는 6천 5백만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년에 1만5천불 이하의 소득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에 대하여서는 세금이 면제 되지만 24만불 이상의 소득자에게는 가차없는 50%대의 세금을 부과 합니다.

  • 14. ----
    '17.6.6 7:40 PM (84.144.xxx.37) - 삭제된댓글

    평상시 보험료조차 안 낸다면 상상 초월인데요.
    영국도 40%씩 세금 내나요?

  • 15. 도라
    '17.6.6 7:42 PM (146.67.xxx.81)

    저 영국 사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병원 갔다가 지금 열이 좀 올라 있습니다 ..ㅎㅎ
    영국은 생명에 지장이 있는 병에 대해서는 저렇게 확실히 보장해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진료 및 치료 받으러 엄청 기다려야 해요 ㅠ
    저 오늘 콜레스테롤 때문에 3개월 기다려서 의사 만났는데요.. 뭐 이런 저런 테스트 하고 다른 테스트 받으려면 또 기다려야 하고요.. 병원에서 나온 후 문자가 왔는데 다음 약속이 11월이라고 합니다.. ㅎㅎ
    제 직장 동료는 편두통 때문에 병원 예약하려 했더니 1년 기다리라 했답니다!
    저는 Private 보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급한 것 아니면 선뜻 이용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암튼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한국은 병원 접근성이 용이하고 결과도 빨리 보고, 의료비도 그렇게 아주 비싸지 않고 많이 싸졌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많은 교포들이 한국으로 치료 받으러 가는 것 아닐까요?

    여기 영국 병원 아주 질렸답니다 ㅠㅠ

  • 16. marco
    '17.6.6 7:48 PM (14.37.xxx.183)

    의료보험은 늘 뒤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신약은 정말 비용대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니
    어쩔 수 없지요.
    어쩌면 신약은 병원의 영업도 상당히 작용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야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 17. 근데
    '17.6.6 7:48 PM (109.150.xxx.207)

    저희는 미국에 살고 튼튼한 직장 의료 보험이지만 매달 내는 보혐료도 만만치 않은데, 그런데도 어디 아프면 의사랑 예약 잡는 거 오래 기다려야 해요. 단 의사랑 만나면 친절하게 상담은 해줘요. 적어도 한 시간. 친정 엄마는 서울에서 ㅅㅅ 병원 당뇨 클리닉에 다니시는데 십분 에 여섯 명씩 환자를 보더라고요. 실력 좋은 의사라지만 환자 말을 제대로 들어 줄 시간이 없어서 짜증스러워하는 분위기였어요.

  • 18. 미국은
    '17.6.6 7:54 PM (121.141.xxx.64) - 삭제된댓글

    병원 안가죠. 직장의보 없으면 죽음 수준이니까요. 영국이 그렇군요.

  • 19. 포도주
    '17.6.6 8:02 PM (115.161.xxx.243)

    한국정도면 의료보험제도와 병원 시설, 인력 수준 등 전반적으로 전 세계 5%안에 들 정도로 좋은 편인 것 같아요.
    치매는 좀 좋아진다고 하니 암이나 난치병 등으로 지원이 더 확대되면 좋겠네요.

  • 20. 한국도
    '17.6.6 8:10 PM (109.150.xxx.207)

    의료 수준은 세계 상위급이라고 봐요. 전 보험료 안 내고 서울에 가면 필요한 진료 받고 청구되는 데로 금액 다 내는데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원시원하게 진단해주고 치료도 일단 시작하면 빠르잖아요. 한번은 서울에서 치과 치료를 받고 미국에 돌아왔는데 미국 치과 선생님이 제 어금니를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하시는 거예요. 미국에서는 금니라는 걸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어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금니를 이렇게 훌륭한 기술로 박은 건 교과서에서도 못 봤다고요. 전 크게 웃을 때마다 금니가 보이는 게 너무 창피해서 다음에 한국 가면 바꿔 달라고 할 까 생각했는데요.

  • 21.
    '17.6.6 8:12 PM (211.209.xxx.39)

    한국에서 암환자 자기 부담율 5%입니다.
    50%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의료보험 및 의료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 아닌가요?
    전 영국보다 한국 의료보험이 나아보입니다.

  • 22. 무엇의
    '17.6.6 8:20 PM (109.150.xxx.207)

    5%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아빠는 서울 ㅇㅅ병원에 삼 주 정도 입원하시고 각종 검사 끝에 담도암 진단을 받아서 7시간 넘게 걸린 수술을 받으셨거든요. 적금 통장 하나 깨서 천 만원 이상 되는 병원비를 내셨어요. 그것도 암이라서 50% 할인 받은 거라고 하셨고 저도 50% 할인이라고 청구서에서 봤고요. 아빠는 뛸 듯이 기뻐하셨어요. 그렇게 환하게 웃으신 거 본 기억이 없어요. 의사 선생님도 암이라고 가족들한테만 말해주고 정작 환자 본인께는 직접 말씀 안 해주셨는데 청구서에는 정확히 기재 되어 있었어요.

  • 23. ㅡㅡ
    '17.6.6 8:40 PM (61.102.xxx.208) - 삭제된댓글

    중증환자 적용되면 5%에요. 그리고 아무리 돈이 좋아도 췌장 담낭쪽 암은 생존률 희박한 악성암인데 암이라 돈 적게내서 좋아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의료보험이 영국만 못하다????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글이네요. ㅡㅡ 그쪽 암으로 가족을 잃어 그런지 글을 읽는데 화가 나는걸 간신히 참았네요.

  • 24. ㅡㅡ
    '17.6.6 8:42 PM (61.102.xxx.208)

    중증환자 적용되면 5%에요. 그리고 아무리 돈이 좋아도 췌장 담낭쪽 암은 생존률 희박한 악성암인데 암이라 돈 적게내서 좋아했다.
    암이 아니었음 병원비를 다 냈었어야 하니 우리나라 의료보험이 영국만 못하다????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글이네요. ㅡㅡ 그쪽 암으로 가족을 잃어 그런지 글을 읽는데 화가 나는걸 간신히 참았네요

  • 25. ...
    '17.6.6 8:44 PM (188.29.xxx.255)

    저도 영국 거주중입니다
    제가 느낀 건 생명에 지장이 없는 병들에(감기,배탈.골절 등) 대해선 치료받기가 힘들구요.대신 어려운 수술이나 치명적인 수술은 세계적 수준인 듯 해요. 아는 집 아이가 손가락 발가락이 붙어서 태어났는데 100%무료로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받았구요. 장애인들은 하우스 하나에 장애우 2~5명에 거주하는 분 2~5명. 파트타임 5~10분 이렇게 거의 3:1로 붙더라구요. 파트타임은 돌아가며 오시구요. 대단하다 싶었어요

  • 26. ...
    '17.6.6 8:46 PM (188.29.xxx.255)

    저는 병원예약이 그리 늦게 잡힌 적은 없지만 아이가 열나서 병원가도 그냥 칼폴 휴식권유
    설사로 가면 수분보충 미네랄 처방 되는 거 보고 놀라긴 했어요

  • 27. .....
    '17.6.6 9:05 PM (124.62.xxx.23)

    원글님이 좀 잘 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암은 중증환자로 산정특례 가입이 되어서 보험 적용되는 것은 모두 5%만 내요. 대학병원 기본 진료비도 교수 특진이어도 얼마 안 해요. 몇 천원일거에요. 수술비도 보험 적용이 되는 항목에 한해서는 5%적용이 되고 비보험들은 그대로 다 내고요.

  • 28.
    '17.6.6 9:29 PM (211.109.xxx.170)

    중증환자 5프로 내고요, 집에서 지내면 환자용 침대 대여되고 일주일에 한 번 목욕시켜 주려고 간병팀 오더라고요. 우리나라도 복지 엄청 좋아요.

  • 29. ...
    '17.6.6 9:55 PM (73.13.xxx.192) - 삭제된댓글

    사회주의적 의료제도를 따르는 영국이나 캐나다는 세금의 일부분이 의료보험에 포함되고 우리나라는 의료보험과 세금이 별개고 미국은 의료보험이 극빈자를 제외한 일정소득이상인 사람들에겐 일종의 사보험이었다가 오바마대통령때 의무가입으로 바뀌었어요.
    원글은 지금 현재 암환자인 시아버지께서 받고있는 혜택만 생각하시는데 그 혜택을 받기위해 평생토록 낸 소득의 최고 45%의 세금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시네요.
    우리나라의 근로자 최고세율은 38%, 의료보험은 3% 합치면 41% 단 소득 7810만원까지가 상한액이라 연봉 7810만원 월급쟁이나 이재용이나 같은 보험료를 내요.
    발목 접질러 퉁퉁 부어 예약하면 6개월후로, 그것도 바로 정형외과의사 진료받는 것도 아니고 지정가정의 진찰 받고 또 몇달 기다려야 겨우 정형외과예약 잡혀요.
    MRI, CT 이런건 잘 찍어주지도, 필요해서 찍으려해도 이 또한 하세월....
    지정가정의가 맘에 안들어 바꾸려면 이 또한 하세월....
    암환자 한사람의 집안의 안전상태까지 점검하는 완벽한 시스템은 감탄스럽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그 완벽한 시스템을 운영하느라 발목삔채 몇달씩 불편을 감수하고 때론 큰 병으로 키우는 여러명의 환자들의 어두운 면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단점도 있지만 우리나라 건강보험과 의료서비스 수준과 편리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걸 몇 나라에서 살아보며 실감합니다.

  • 30. 중증 등록되면
    '17.6.6 10:00 PM (118.222.xxx.164)

    5% 이긴 한데요. 5년만이에요. 저 처럼 30대에 발병한 젊은 암환자는..내년부터는 100% 다 내고 비싼 검사 받으며 약 먹으며 평생 살아야 하구요. 문제는 그 암으로 인해 유발된 다른 부수적인 질병 치료와 검사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이건 5년간 5% 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 31. 그리고
    '17.6.6 10:00 PM (73.13.xxx.192) - 삭제된댓글

    암환자는 의료보험 급여항목은 5%만 냅니다.
    비급여는 전액부담이고 2년전에 수술하신 원글 아버님도 5% 혜택을 받으셨어요.
    중증환자 의료비지원제도가 2011년 전에 생긴거거든요.

  • 32. ..
    '17.6.6 11:29 PM (210.96.xxx.161)

    제 지인은 신약값은 아무런 혜택이 없어서 한달에 약값만 7~8백만원 들어가던에요.ㅠㅠㅠ
    그약값 대느라 아파트도 팔고.

  • 33. 가족중
    '17.6.7 12:11 AM (14.32.xxx.165)

    암환자 세명
    원글님 뭔
    소린지..

  • 34.
    '17.6.7 12:21 AM (175.223.xxx.165)

    본인부담율5프로구요
    아마 치료비 대부분이 병실비였을 겁니다. 이건 제 경험담.

    문제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비보험약이예요
    일반 항암제가 듣지 않으면... 돈이 많이 들긴 하네요

  • 35. ㅎㅎㅎ
    '17.6.7 1:09 AM (1.227.xxx.212) - 삭제된댓글

    암 환자 5프로 부담이라 치료비는 적은데요,
    병실료, 간병인비가 많이 들어요.
    입원할 경우 다인실이 없다며 1인실이나 2인실 들어가면
    하루에만 몇십만원 나와요. 며칠 후 다인실로 옮기면 저렴해지지만‥
    간병인비도 하루 8만원씩 한달이면 2백만원 훌쩍 넘구
    요.

  • 36. 방금
    '17.6.7 2:58 AM (109.150.xxx.207)

    왕진팀이 다녀갔어요. 시아버지 퇴원하시면 하루에 기본으로 네 번 방문할 예정이라네요. 87세에 암 투병 하시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을텐데 정말 살리려고 최선을 다 하는 정성이 느껴져요.

  • 37. 영국이라
    '17.6.7 5:06 AM (109.154.xxx.203)

    더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5퍼센트든 50퍼센트든 암이든 아니든 비용은 전혀 걱정 안하고 치료만 질 받으시면 되는 거 부러워요. 우리 친정 아빠는 평생 고생고생 일만 하신 분인데 치료하시면서 비용 걱정하시는 거 너무 속상했고요. 2인실에 간병인 쓰셨어요 그래서 비용이 많이 나왔겠지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인 것 같았어요.

  • 38. 저도영국
    '17.6.7 5:31 AM (82.8.xxx.60)

    중병에 걸리면 영국 시스템이 정말 든든하긴 하죠. 기본적으로 NHS는 치과 빼고 다 무료니까요.
    하지만 가벼운 병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고 검사도 잘 안 해주다 보니 초기 발견율이 너무 떨어져서 중병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은근히 국가보험 안되는 서비스도 많아서 노인들은 모르겠지만 요즘 직장 괜찮은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프라이빗 보험 들어요. 주로 검사할 때랑 사후조치할 때 프라이빗 보험이 유용하더라구요. 그런데 세금도 워낙 많이 내니 이중부담이 크긴 하지요.
    영국에서 병원 다닐 때 좋은 건 사실 의료진의 실력보다는 태도인 것 같아요. 서울대 병원 못지 않게 크고 바쁜 대학병원에서도 교수가 적어도 환자당 10분 이상은 할애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태도도 훨씬 친절해요. 보호자 따라오면 보호자에게도 이름 묻고 자기 스탭들도 다 일일이 소개해 주고요. 입원해도 가족이나 간병인 필요 없이 간호사들이 다 케어해 주고 출산할 때 남자 간호사나 인턴이 참관해도 되는지 미리 서면으로 물어봐요. 미국은 돈을 많이 내서 그렇다지만 영국은 다 무료인데두요. 살다 보면 불편하고 답답한 면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인권에 대한 부분은 선진국이다 싶을 때가 종종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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