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해줬더니 뒤통수치려하는 직장동료

어의상실 조회수 : 3,638
작성일 : 2017-06-06 00:49:19
처음도 지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같은 부서에 일하는 여직원에게
기분나쁜 묘한 기분이 들어 82쿡님께 고견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일단 제가 몸 담은 부서는 여자들만 있습니다. 많지는 않구요 소수에요.
제 성격은, 좋은 게 좋은거다 주의구요, 딱히 적을 만들고 싶지 않고, 사람들과 대충대충 잘 지내고 싶어요.  
신경전 이런거 작정하면 잘 할 수는 있는데,  피곤합니다.
무엇보다 신경전 벌일만큼 애사심도 없고 잘보이고 싶지도 않고, 기회봐서 더 좋은 곳 생기면 이직하려는 마음 가득했구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여직원이 있는데, 저보다 한 직급 낮게 입사했지만 지금은 같은 직급입니다.
여직원 성격은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하고 싶은 말 화끈하게 하는 면이 있고 일을 빨리빨리 잘 합니다.
저는 화끈하고 할말 다하는 성격이 아니라, 이 여직원이 참 좋더라구요. 잘 해줬구요, 현재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격이 맘에 들어서 제가 양보를 많이 했고,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직급이 낮았을 때도 철저히 수평적인 관계로 대했구요.  
사규상 해당사항이 없었는데 팀장한테 본인 직급 얘기 계속 꺼내서, 결국 승진했고 승진되고 나서는 직급대로 호칭 부르지 않는다고 팀장한테 한 마디 하는데서.. 화끈하긴 한데 좀 지나친면도 있구나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일을 잘 합니다만, 욕심이 많고 질투심이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부서가 출장을 좀 자주 가는데, 팀장이 일을 잘해서인지 초반에는 이 여직원을 많이 보내더군요. 
같이 입사했는데 기분이 좀 그랬지만, 오래 있을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왠일인지 팀장이 저를 좀 중요하고, 기회가 정말 드물게 오는 곳으로 출장을 보내더라구요. 
그런데 갔다오고나서 이 여직원 태도가 좀 변했습니다. 일을 정말 미친듯이 해요 미친듯이.. 자기 일 뿐만 아니라
제가 하는 부분까지 챙긴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관리해야 하는 부분까지 본인이 상대팀에 메일보내 했냐 안했냐 관리하려 합니다. 팀장이 바빠서 못 챙긴 부분까지 본인이 하려고 들고요. 그리고.. 제가 주고 받은 메일들  (여직원이 참조로 들어가있는) 내용 제게 물어봅니다. 본인이 맡고 있는 업무가 아닌데, 뭔지 알려고 하구요.

이쯤되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꼭 저를 밟고 올라서려 하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 제가 그 동안 너무 잘 해준 것 같아 만만하게 보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없던 애사심도 이 여직원을 보니 생기네요. 업무는 서로 겹치지는 않습니다만, 
제 업무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는데.. 관계 냉랭하게 만들고, 신경전을 벌일 수는 있습니다만,
팀원이 많지도 않고, 관계 어긋나면 피곤한건 저니까요..




 
 

IP : 61.255.xxx.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업무상 알려 주기 곤란한데
    '17.6.6 1:08 AM (42.147.xxx.246)

    어떻하지.

    각자 자기일이나 열심히 합시다.방긋.

    팀장한테 지금 까지 일을 보고 하세요.


    저는 다른 일이었는데 자꾸 참견하더라고요.
    관계도 없는 일에 간섭을 하려고 들어서
    일이 다르지만 예를들어서 이렇게 말했네요.

    누구누구씨가 내 팀장이야 ?
    팀장하고 싶어?



    요 정도 선에서 끝냈는데 뒤끝이 작렬하던데요.


    아니면 커피를 님이 산다고 하고
    둘이 커피를 마시면서
    웃으면서

    ------내일에 대해 신경 쓰지마.
    팀장이 기분이 나쁠거야.이상! 방긋-------


    구구절절 말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이상!---- 요 단어는 너는 내 밑이라는 뜻이 됩니다.

    업무로 돌아갑시다 하시고 자기 책상으로 돌아 오세요.

  • 2. ...
    '17.6.6 1:13 AM (219.255.xxx.72) - 삭제된댓글

    상대방도 다 자기의 논리가 있겠죠.
    일을 굼뜨게 한다, 능력도 없는데 나랑 같은 직급이고
    나혼자 고생 다 한다...

    그런데 조직이란 그런 게 아니거든요.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지요.

    저 사람에게는 그렇게 잘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은 돈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곳이고
    저런 부류는 자기보다 약하면 바로 짓밟는 부류입니다.

    선을 넘어올 때를 벼르다가 모두가 있는 앞에서
    이건 내 영역이고 내가 알아서 할 테니 ㅇㅇ씨는 본인 업무 하세요.
    이렇게 말하세요.
    말이 막히면 지금 ㅇㅇㅇ라고 했어요?
    하고 되물으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서 상대에게 공을 던지세요.

    그리고 같은 직급이라도 먼저 승진했고 먼저 회사에 와있는 사람이
    선배죠. 수평의식이 조직에서 반드시 좋은 건 아닙니다.

    충돌은 귀찮고 피하고 싶지만
    자꾸 피하면 점점 과하게 밟을 겁니다.
    선을 긋고 만만하게 보이지 마세요.
    신경전 할 필요는 없지만 뒷담화에 대비해서
    늘 공기를 잘 살피시고요.

  • 3. 윗님
    '17.6.6 1:15 AM (61.255.xxx.48)

    이상! 요거 좋네요 감사해요 저도 그 여직원한테 팀장하고 싶어? 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어요.. 그리고 직급이 낮을 때 존대 및 존중 해줬는데.. 요새들어 후회되네요. 좋은 게 좋은 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4. ...
    '17.6.6 1:17 AM (219.255.xxx.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근데 어의상실이 아니라 어이상실이에요.

    상대방이 꼬투리 잡습니다.

    상대에게 팀장하고 싶어? 이렇게 말하지 말고
    어머, ㅇㅇㅇ씨, 지금 나한테 업무 체크한 거야? 팀장님같다~ 이렇게 하세요.
    근데 여럿이 있을 때.

    다음에 또 그러면 내가 ㅇㅇㅇ씨보다 선배야. 슬슬 맞먹네?
    한마디 던지세요.

  • 5. 점세개님
    '17.6.6 1:23 AM (61.255.xxx.48)

    지적 감사해요. 지금까지 어의인줄 에고..;; 그리고 조언에서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네요.

  • 6. 계속 존중해 주세요.
    '17.6.6 1:35 AM (42.147.xxx.246)

    존대해 주시고
    그러다 보면 저쪽에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듭니다.

    님은 교양이 있는분이라 남을 하대할 줄은 모르는 인격자라는 인식을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또 뭔가 알려고 물어 보면

    윙크를 하세요.(방긋)

    그래도 또 물어 보면

    두 눈을 감빡깜빡 해보세요.(미소)

    이 정도면 물러 납니다.

  • 7. 자기 일 잘하면 좋죠
    '17.6.6 9:28 AM (59.6.xxx.151)

    열심히 일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고 직급으로 불러라
    좋은 태도네요

    질투로
    사람 볶지않는 선에선 오바해서 일하건 오바코트를 입건 ㅎㅎㅎ

    그러나 월권은 차단하세요
    제 일이니 제가 하고 팀장님께 확인받겠습니다
    어리둥절 그거 왜 묻지 표정 짓기
    바쁜 척 대답 안하기
    섞어서요

    상급자 라면 일 받아실때 재량범위 확인 받아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5300 전에없던 햇빛알레르기 증상 생긴거같네요ㅠㅠ 3 뱀프 2017/06/06 1,972
695299 탄수화물과 염분이 식욕의 주범 같아요 5 Dfg 2017/06/06 2,150
695298 [나는 역사다] 전설의 독립군 대장, 소련에서 눈감다 독립군 2017/06/06 458
695297 현충일 추념식에서 잠자는 정우택.jpg 39 털건배 2017/06/06 6,847
695296 꼬라지보니 검찰이고 뭐고 스스로 개혁하긴 글러먹었는데 6 돌아가는 2017/06/06 1,096
695295 이런 남자 심리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12 ........ 2017/06/06 3,565
695294 듀오덤 붙인 자리에 하얗게.. 3 Mm 2017/06/06 1,871
695293 국가 브랜드 파워 1위가 독일이군요 7 비정상회담 2017/06/06 1,386
695292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6.5(월) 4 이니 2017/06/06 651
695291 댓글단 글이 자꾸 금방 없어지네요 6 나옹 2017/06/06 452
695290 녹는 수술실이란 거 그거 몸에 해로운 건가요? 13 알려주세요 2017/06/06 2,988
695289 비과세 받으려면 매도인 2017/06/06 762
695288 82 넘 좋아요 14 카페놀이 2017/06/06 794
695287 와~ 십분넘는 추념식 연설 앞만 보고 하시네요 6 감동~~ 2017/06/06 2,295
695286 유모차 5세인데 여행용으로 절충형 새로 구입하면 후회할까요? 7 .. 2017/06/06 1,337
695285 프리랜서인데... 6 ... 2017/06/06 1,088
695284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의 온갖 의혹 팩트체크 결과 거의 허위 .. 4 뉴스프로 2017/06/06 1,229
695283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 20 0행복한엄마.. 2017/06/06 14,204
695282 참외는 살찌는 과일인가요? 21 ... 2017/06/06 7,802
695281 안철수는 민주당 탈당한거 후회할까요? 21 ... 2017/06/06 2,606
695280 록히드 마틴 커넥션.. 알자회, 독사파 1 군내부조직 2017/06/06 737
695279 절대 용서 안해.. 죽어도.. ㅇㅇ 2017/06/06 1,517
695278 물욕 고민글에 주옥같은 댓글 발견 32 물욕과 결핍.. 2017/06/06 12,622
695277 매몰법도 일주일 후에 실제거 하는 게 맞나요? 4 2017/06/06 1,470
695276 요즘 갑자기 쏱아져 나오는 스틱썬스틱 써보신분 14 스틱썬스틱.. 2017/06/06 4,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