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해줬더니 뒤통수치려하는 직장동료

어의상실 조회수 : 3,610
작성일 : 2017-06-06 00:49:19
처음도 지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같은 부서에 일하는 여직원에게
기분나쁜 묘한 기분이 들어 82쿡님께 고견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일단 제가 몸 담은 부서는 여자들만 있습니다. 많지는 않구요 소수에요.
제 성격은, 좋은 게 좋은거다 주의구요, 딱히 적을 만들고 싶지 않고, 사람들과 대충대충 잘 지내고 싶어요.  
신경전 이런거 작정하면 잘 할 수는 있는데,  피곤합니다.
무엇보다 신경전 벌일만큼 애사심도 없고 잘보이고 싶지도 않고, 기회봐서 더 좋은 곳 생기면 이직하려는 마음 가득했구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여직원이 있는데, 저보다 한 직급 낮게 입사했지만 지금은 같은 직급입니다.
여직원 성격은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하고 싶은 말 화끈하게 하는 면이 있고 일을 빨리빨리 잘 합니다.
저는 화끈하고 할말 다하는 성격이 아니라, 이 여직원이 참 좋더라구요. 잘 해줬구요, 현재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격이 맘에 들어서 제가 양보를 많이 했고,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직급이 낮았을 때도 철저히 수평적인 관계로 대했구요.  
사규상 해당사항이 없었는데 팀장한테 본인 직급 얘기 계속 꺼내서, 결국 승진했고 승진되고 나서는 직급대로 호칭 부르지 않는다고 팀장한테 한 마디 하는데서.. 화끈하긴 한데 좀 지나친면도 있구나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일을 잘 합니다만, 욕심이 많고 질투심이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부서가 출장을 좀 자주 가는데, 팀장이 일을 잘해서인지 초반에는 이 여직원을 많이 보내더군요. 
같이 입사했는데 기분이 좀 그랬지만, 오래 있을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왠일인지 팀장이 저를 좀 중요하고, 기회가 정말 드물게 오는 곳으로 출장을 보내더라구요. 
그런데 갔다오고나서 이 여직원 태도가 좀 변했습니다. 일을 정말 미친듯이 해요 미친듯이.. 자기 일 뿐만 아니라
제가 하는 부분까지 챙긴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관리해야 하는 부분까지 본인이 상대팀에 메일보내 했냐 안했냐 관리하려 합니다. 팀장이 바빠서 못 챙긴 부분까지 본인이 하려고 들고요. 그리고.. 제가 주고 받은 메일들  (여직원이 참조로 들어가있는) 내용 제게 물어봅니다. 본인이 맡고 있는 업무가 아닌데, 뭔지 알려고 하구요.

이쯤되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꼭 저를 밟고 올라서려 하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 제가 그 동안 너무 잘 해준 것 같아 만만하게 보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없던 애사심도 이 여직원을 보니 생기네요. 업무는 서로 겹치지는 않습니다만, 
제 업무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는데.. 관계 냉랭하게 만들고, 신경전을 벌일 수는 있습니다만,
팀원이 많지도 않고, 관계 어긋나면 피곤한건 저니까요..




 
 

IP : 61.255.xxx.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업무상 알려 주기 곤란한데
    '17.6.6 1:08 AM (42.147.xxx.246)

    어떻하지.

    각자 자기일이나 열심히 합시다.방긋.

    팀장한테 지금 까지 일을 보고 하세요.


    저는 다른 일이었는데 자꾸 참견하더라고요.
    관계도 없는 일에 간섭을 하려고 들어서
    일이 다르지만 예를들어서 이렇게 말했네요.

    누구누구씨가 내 팀장이야 ?
    팀장하고 싶어?



    요 정도 선에서 끝냈는데 뒤끝이 작렬하던데요.


    아니면 커피를 님이 산다고 하고
    둘이 커피를 마시면서
    웃으면서

    ------내일에 대해 신경 쓰지마.
    팀장이 기분이 나쁠거야.이상! 방긋-------


    구구절절 말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이상!---- 요 단어는 너는 내 밑이라는 뜻이 됩니다.

    업무로 돌아갑시다 하시고 자기 책상으로 돌아 오세요.

  • 2. ...
    '17.6.6 1:13 AM (219.255.xxx.72) - 삭제된댓글

    상대방도 다 자기의 논리가 있겠죠.
    일을 굼뜨게 한다, 능력도 없는데 나랑 같은 직급이고
    나혼자 고생 다 한다...

    그런데 조직이란 그런 게 아니거든요.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지요.

    저 사람에게는 그렇게 잘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은 돈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곳이고
    저런 부류는 자기보다 약하면 바로 짓밟는 부류입니다.

    선을 넘어올 때를 벼르다가 모두가 있는 앞에서
    이건 내 영역이고 내가 알아서 할 테니 ㅇㅇ씨는 본인 업무 하세요.
    이렇게 말하세요.
    말이 막히면 지금 ㅇㅇㅇ라고 했어요?
    하고 되물으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서 상대에게 공을 던지세요.

    그리고 같은 직급이라도 먼저 승진했고 먼저 회사에 와있는 사람이
    선배죠. 수평의식이 조직에서 반드시 좋은 건 아닙니다.

    충돌은 귀찮고 피하고 싶지만
    자꾸 피하면 점점 과하게 밟을 겁니다.
    선을 긋고 만만하게 보이지 마세요.
    신경전 할 필요는 없지만 뒷담화에 대비해서
    늘 공기를 잘 살피시고요.

  • 3. 윗님
    '17.6.6 1:15 AM (61.255.xxx.48)

    이상! 요거 좋네요 감사해요 저도 그 여직원한테 팀장하고 싶어? 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어요.. 그리고 직급이 낮을 때 존대 및 존중 해줬는데.. 요새들어 후회되네요. 좋은 게 좋은 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4. ...
    '17.6.6 1:17 AM (219.255.xxx.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근데 어의상실이 아니라 어이상실이에요.

    상대방이 꼬투리 잡습니다.

    상대에게 팀장하고 싶어? 이렇게 말하지 말고
    어머, ㅇㅇㅇ씨, 지금 나한테 업무 체크한 거야? 팀장님같다~ 이렇게 하세요.
    근데 여럿이 있을 때.

    다음에 또 그러면 내가 ㅇㅇㅇ씨보다 선배야. 슬슬 맞먹네?
    한마디 던지세요.

  • 5. 점세개님
    '17.6.6 1:23 AM (61.255.xxx.48)

    지적 감사해요. 지금까지 어의인줄 에고..;; 그리고 조언에서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네요.

  • 6. 계속 존중해 주세요.
    '17.6.6 1:35 AM (42.147.xxx.246)

    존대해 주시고
    그러다 보면 저쪽에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듭니다.

    님은 교양이 있는분이라 남을 하대할 줄은 모르는 인격자라는 인식을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또 뭔가 알려고 물어 보면

    윙크를 하세요.(방긋)

    그래도 또 물어 보면

    두 눈을 감빡깜빡 해보세요.(미소)

    이 정도면 물러 납니다.

  • 7. 자기 일 잘하면 좋죠
    '17.6.6 9:28 AM (59.6.xxx.151)

    열심히 일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고 직급으로 불러라
    좋은 태도네요

    질투로
    사람 볶지않는 선에선 오바해서 일하건 오바코트를 입건 ㅎㅎㅎ

    그러나 월권은 차단하세요
    제 일이니 제가 하고 팀장님께 확인받겠습니다
    어리둥절 그거 왜 묻지 표정 짓기
    바쁜 척 대답 안하기
    섞어서요

    상급자 라면 일 받아실때 재량범위 확인 받아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1674 저 배역은.김희선아니면 누가할까요? 6 그녀 2017/06/25 5,344
701673 지금 알쓸신잡 재방송합니다. 12 폐인 2017/06/25 2,323
701672 초등 4학년 성조숙증 같아요 12 옥사나 2017/06/25 7,720
701671 이럴때 어떻게하죠?ㅜㅜ .. 2017/06/25 543
701670 1980년대 생활상 5 형편 2017/06/24 2,649
701669 보형물 안 넣는 코성형 14 ㄴㅇㄹ 2017/06/24 6,139
701668 냉장고 지**에서 사도 괜찮을까요? 8 ㅁㅁ 2017/06/24 1,980
701667 대전에서 7000명을 골로 보냈대요 7 무섭다 2017/06/24 6,675
701666 식욕없어 안먹으면 정말 큰병나나요? 14 ㄱㄱㄱ 2017/06/24 4,691
701665 친구집에 사갈 간식 추천해주세요 ㅎ 6 ... 2017/06/24 2,167
701664 인천 8세 살인사건 그알 시청 줄거리 7 ... 2017/06/24 4,860
701663 황토색 원목가구에 어울리는 벽지색 3 무감각 2017/06/24 2,771
701662 필라테스 1:6 수업 시작했는데 3 포거트 2017/06/24 4,188
701661 사춘기 딸들 다이어트 한다고 자주 굶나요? 4 ..... 2017/06/24 1,415
701660 드럼세탁기 9kg사면 진정 후회할까요? 19 고민중 2017/06/24 7,540
701659 스페인 남부 지역 동선 조언 부탁드려요. 12 가고싶다 2017/06/24 1,487
701658 여자분들 이른새벽 외출 or 출근하는거 조심하세요 7 오메 무셔 .. 2017/06/24 6,201
701657 도와주세요(손님접대) 5 윤아윤성맘 2017/06/24 1,222
701656 이경규랑 조형기가 mbc 일밤에서 한창 활동할때 3 ㅇㅇ 2017/06/24 1,379
701655 드럼세탁기 세제가 잘 안씻겨요 ㅠㅠ 9 ㅠㅠ 2017/06/24 3,064
701654 문재인 대통령, 평창 올림픽 남북단일팀 제안 18 남북교류 2017/06/24 1,740
701653 이사왔는데 TV가 잘 안잡혀요 ㅠㅜ 3 티브이 2017/06/24 534
701652 살 잘 빼다가 요요가 뺀것의 반 정도 왔는데 너무 허무하네요 13 ... 2017/06/24 4,187
701651 'AI 피해복구' 돕던 50대 포천시 공무원 자택서 숨져 10 야당놈들 2017/06/24 3,222
701650 밑에층 담배냄새때문에 돌아버리겠어요 ㅠ 18 돌겠네 2017/06/24 5,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