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일로 조언 부탁드려요

아들맘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7-06-05 13:37:39
몇번 글 올렸었는데..
재수하는 아들..여전히 학원도 안가고 오후 2시쯤 돼서야
도서실 간다고 나가서는 새벽 두시쯤 들어옵니다.
공부는 안하는거 같아요..필기구 사용 흔적도 없고 교재도 책상에
여전히 똑같이 두고는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해요..
공부얘기하면 펄쩍뛰고 깊은얘기 나누려면 철벽을 칩니다
엄마아빠는 그냥 니가 갈수있는대학가서 즐겁게 생활하기만을
바란다고 얘기하고있고 진심 그래요..
우리아들 너무 즐겁게 게임하고 컴퓨터하고
6모의고사는 지는 보지도 않았건만 6모본 친구들과 어울려 새벽까지 술마시고 집에있는 동안에는 핸드폰에 게임돌아가는 영상만 늘상 봅니다..
모든걸 내려놓고 언젠가는 지 길찾아 가겠지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즐겁게 보내자..인상쓰지말자..하다가도..
정신이 버쩍 들면서 내가 이렇게 편하게 있어도 되나..
저 아들에게 지금 내가 뭔가를 해주면 바뀌지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조언 구합니다
진정 저는 할일이 없는건가요?
밥 따뜻하게 해주는 일밖에는..
공부도 잘했던 아이고..할수있는게 사실 공부밖에 없을정도로 예체능 기술 이런거에 관심도 없는 애예요..
제가 하는일이 두시 이후에 있어서 오전에 자고있는 아이 보면
저아이 인생이 어떻게 될라고 그러는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IP : 1.241.xxx.1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5 2:03 PM (223.62.xxx.142)

    너무너무 힘드시겠지만...
    일단 아이의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흰 여자아이고 재수계획을 세우다
    반수를 염두에두고 다른이들은 부러워하기도하는
    대학에 다니고있는데요....
    반수는 이야기도 못 꺼낼 만큼
    하루종일 자고 밤에는 과제하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도 그냥 지켜보고있어요...
    아이의 내면에 뭔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요..
    저희 아이도 공부만 하는 아이였습니다...

  • 2. 아들맘
    '17.6.5 2:10 PM (1.241.xxx.196)

    기다리는것 말고는 할 일이 없는건가봐요..
    그래도 윗님따님분 자기 할일 알아서 하고있는거
    너무 부럽네요ㅠ

  • 3. ㅊㅊ
    '17.6.5 2:25 PM (220.117.xxx.45) - 삭제된댓글

    안되면 군대라도 먼저 보내세요 정신이라도 차리고오게

  • 4. ...
    '17.6.5 2:37 PM (210.103.xxx.39)

    원글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랍니다.
    상황만 다를 뿐... 아들이기 때문인지, 성향의 차이인지 소통이 잘 안됩니다.
    대학은 들어갔지만 군대를 갔다와도 게임과 스마트폰에 빠져 있어요.
    집에서 공부하는 모습은 볼 수 없고, 국가장학금은 성적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 혜택을 못 봐요.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형편임에도 아르바이트할 생각도 없어요.
    주는 용돈 범위에서 소비활동하고...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아롱이 다롱이라고 마음을 비울래야 비워지지 않고 자식임에도 원망이 쌓여요.
    집에 오면 건강하게 무사히 왔구나 하는 마음으로 감사하자, 감사하자 되뇌입니다.
    원글님처럼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고 갑자기 불안하기도 해요.
    그렇게 세월이 가고 있습니다.
    원글님께 힘이 되는 댓글이 아니라 제 넋두리가 되었네요.
    저도 언제나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어요.

  • 5. 아들맘
    '17.6.5 2:43 PM (1.241.xxx.196)

    맞아요..자식이지만 어쩔때는 너무 원망스럽고
    밉고..아무것도 해주고싶지 않아요..
    그런데 또 자식이 뭔지 불쌍하기도하고
    인생 최대의 숙제를 안고있는 기분입니다..
    저도 행복할 자격이 있는걸까요

  • 6. ...
    '17.6.5 2:51 PM (210.103.xxx.39)

    남편은 사고 치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며 그 정도에 고맙다 생각하라지만
    갑갑한 제 마음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요.
    모성이 모자라나, 뭘 잘못했나...
    제가 아이 흉(?), 불만을 말하니 남편이 그래도 당신 아들이라는 얘기에
    순간 멍했어요.
    저도 가끔 속상할 때 자게에 글도 올리고 했어요.
    함께 힘내요~ 그래도 건강하잖아요.

  • 7. ***
    '17.6.5 3:56 PM (58.140.xxx.23)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저희 아이와 많이 비슷했네요. 지금 엄마가 해줄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큰소리내지마시고 기다려주세요. 본인은 더 힘들어요. 다 알고 있구요. 진정으로 부모가 걱정하고 있다는걸 느끼게만 해주세요. 암묵적으로 사랑한다는것도 계속 느끼게 해주시고..그러다 군대가면 그곳에서 본인을 돌아볼꺼에요. 그럼 제자리 찾아옵니다. 군대 갔다와서 철든아이들 많이 봤어요. 초조해지지마시고 믿고 기다리세요.

  • 8. 아들맘
    '17.6.5 9:02 PM (1.241.xxx.196)

    윗님..말씀 참 감사합니다
    믿고 기다리라는 말씀 아는 말인데도 따뜻하고 용기를
    주시네요..
    진정 우리 아들이 내 마음을 알아줄 날이 있을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6984 임신,수유 중에 약 드시나요? 코코샤 2017/07/11 328
706983 다가구2층 이사시에요 4 햇빛나요 2017/07/11 822
706982 용산 미8군시대 마감... 평택으로 이전한다 3 평택미군기지.. 2017/07/11 1,451
706981 제가 잘못한건가요? 180 ... 2017/07/11 20,324
706980 나이트 디제이는 어떤 사람들이 하는지 궁금합니다 12 임선옥 2017/07/11 2,453
706979 된장 발효 이제 그만 시킬까요? 4 ㅅㅇㅈㄷㄴ 2017/07/11 1,034
706978 안방에 추가 에어컨 설치, 많이 번거롭나요. 4 . 2017/07/11 1,149
706977 탈원전 관련한 자칭 진보 언론들의 무지와 선동 12 길벗1 2017/07/11 727
706976 팔라우 여행가고싶어요 13 생일선물 2017/07/11 1,963
706975 전세2억 = 보증금7천 월50 이랑 같은가요? 5 akk 2017/07/11 1,748
706974 오십넘은 남편 너무 바보 같아요 8 측은 2017/07/11 4,797
706973 [속보]靑 "무조건 야당 주장 따르라는 자세로는 대화 .. 17 ㅇㅇ 2017/07/11 2,890
706972 11월 중순에 여행하기 좋은 곳 좀 추천해 주세요. 1 희망 여행 2017/07/11 896
706971 지웰청소기 2 도움 2017/07/11 673
706970 대형버스대형트럭 전무조건피하고 봐요 16 ㄴㄷ 2017/07/11 2,235
706969 태국 호텔숙소 수영장 이용할건데요 7 태국 2017/07/11 1,408
706968 산후도우미랑 베이비시터.. 6 ㅇㅇ 2017/07/11 1,810
706967 우유가 위염에 왜 나쁜거죠?^^ 5 위염 2017/07/11 4,242
706966 언년이 신경 끊고 찰스에 집중하면 안 될까요? 8 .. 2017/07/11 664
706965 모르는 번호가 와서 받았더니 1 , 2017/07/11 1,669
706964 중3은 내신등수 알려주나요? 12 궁금이 2017/07/11 1,393
706963 '미친X' 막말 이언주 의원, 국회 윤리위 회부될까 3 가짜 사과 .. 2017/07/11 926
706962 이언주 사무실 앞에 학교 비정규직 어머님들 몰려와서 농성중 2 격세지감 2017/07/11 1,166
706961 아랫층에서 베란다 누수 있다고 올라와서 식겁 3 . . . 2017/07/11 2,860
706960 올챙이 국수 정말 맛있네요 7 옥수수 2017/07/11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