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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오 구성원께, 일독을 권유합니다 / 문성근

고딩맘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17-06-02 21:04:37
[문성근] 

한경오 구성원께, 일독을 권유합니다. 

오늘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근 진보매체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뜯어보면 의도 없는 실수도 있고, 아주 억울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현상은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는 정도로는 정리되지가 않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서거에 진보매체가 조력자 역할 했고 지지자들은 방조자였다는 트라우마가 그 바탕이라고도 하고 그 외에 많은 분석들 있습니다. 그런 면들 있을 겁니다. 

저는 좀 다른 측면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 진보매체는 독재와 군사 정권에 부역하던 어용언론 비판하며 탄생했습니다. 

당시는 부당한 정권을 견제하는 것만으로 기자의 안위가 위협받는 시대였고 정권에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한 기자 정신의 구현이었습니다. 우리 진보매체의 직업 윤리와 소명 의식은 바로 그 시절에 뿌리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김대중, 노무현 정권 하에서는 정권 비판이 더 이상 비장한 각오를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니라 가장 쉬운 일이 되었고, 진보매체는 여전히 같은 직업 윤리로 그 10년을 보냈습니다. 그 후 보수정권 10년을 겪고 이제 다시 진보적인 정권을 맞이 했습니다. 

이제 이런 질문을 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진보매체가 진보정권과 관계를 맺는 방식은 견제 밖에 없는 것인가. 견제와 협력의 관계를 동시에 유지할 수는 없는 것인가. 

오바마를 공개지지한 뉴욕타임스는 어떻게 어용이란 소리 듣지 않으며 기자 윤리를 유지하는 것인가 

완전히 새로운, 다중의 시대에 걸맞는 기자 정신은 어떻게 재정립돼야 하는가. 어제 옳았던 직업 윤리는 오늘도 반드시 옳은가. 

앞으로 뉴스공장은 이 문제, 지속적으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원문보기 : https://www.facebook.com/actormoon/posts/1577129512310843




IP : 183.96.xxx.2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딩맘
    '17.6.2 9:05 PM (183.96.xxx.241)

    김총수가 직접 쓴다는 김어준 생각~

  • 2. 뉴욕타임즈가
    '17.6.2 9:08 PM (222.233.xxx.104)

    뉴욕타임즈가 대선때...얼마나 미국 민주당 기관지처럼 행동하고 힐러리 편파적이었는데....

  • 3. 역시
    '17.6.2 9:12 PM (218.236.xxx.162)

    진보매체들 진지하게 귀와 마음열고 고민해보세요
    방향이 옳은 결이 같은 정부에 대한 비난 환영하지 않아요 칭찬하고 격려한다고 어용이라 욕하지 않아요

    한겨레의 국정농단, 이대 학사비리 기사들 그리고
    오마이뉴스의 4대강 녹조라떼 기획기사들 여전히 고맙습니다
    경향 1면에 FTA 찬성자들 명단도 싣었었죠 어려운 시기 함께 버텨준 기자분들 같이 갑시다요

  • 4. 오늘
    '17.6.2 9:16 PM (123.99.xxx.224)

    특별히 의미있게 들렸습니다.

  • 5. 1234
    '17.6.2 9:16 PM (175.208.xxx.169)

    지난 9년동안 조중동은 새누리당 치켜 세우고 못된짓 외면하면서
    진보를 까대는 역할이 비교적 많았다고 생각되네요.
    그런 논조들이 싫어 조중동 안본지 거의 20년 가까이 되구요.

    반면 진보언론들은 정부 비판이 자랑스럽다 느끼는지 돈에 굴복하는건지
    가족으로 여기던 국민 가슴을 이중삼중으로 도려냈지요.

    요즘은 국민편에서 서서 쓰는 글들이 늘어나는거 같아 지켜보고 있네요.
    시대흐름을 알고 대통령이 일하기 편하게 글을 자주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 6. 제 생각
    '17.6.2 9:18 PM (121.172.xxx.108)

    더 늦기 전에 바뀔까요?

    정기구독 2 년을 신청한지라 환불 받을 수도 없어
    보다 말다 하는데
    그저께는 그냥 집어 던졌네요.

    겨레와 향이는
    담백하고 깔끔한 성찰의 글을 쓸 의지가 없나 봐요.
    자존심인가?

  • 7. .......
    '17.6.2 9:25 PM (110.70.xxx.105)

    저걸 걔네들이 귓등으로나 듣겠어요?
    속으로는 마이너한 김어준을 아래로 볼걸요.

  • 8. 글쎄요
    '17.6.2 9:33 PM (59.30.xxx.248)

    특히나 팟캐스트에 열등감 느끼는거 같던데
    총수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겁니다.

  • 9. ..
    '17.6.2 9:35 PM (124.50.xxx.91)

    부디 좀 듣고 생각해봤으면 하지만..

    윗 댓글 쓰신 분의 글처럼 그들이 보기에 김어준은
    소위 스카이대학도 못나오고 언론고시도 안봤으면서
    수준낮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마이너로 보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요즘이 아니라 십수년간 지켜본 결과..

    우리 좀 그만 싸웠으면..ㅜㅜ

  • 10. .....
    '17.6.2 10:29 PM (221.164.xxx.72)

    김대중 노무현 정부하에서 정권비판이 더이상 비장한 각오를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니라
    가장 쉬운 일이 되었다는 말에 백퍼 동감....
    한경오는 시대착오적인 윤리만 지킬려고 했던지,
    아니면 알면서도 자기권력을 누리기 위해서던지....

  • 11. 어준총수가
    '17.6.2 10:37 PM (119.69.xxx.101)

    이런말도 했죠. 정치인이나 언론인은 자신의 지지층과 소비층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아야한다.

  • 12. .......
    '17.6.3 2:10 AM (118.176.xxx.128)

    ㅊ저는 이 방송글 들으면서 질문이 생겼어요. 그렇다면 한경오는 왜 그리 안철수를 띄워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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