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여전히 힘들지만, 참 여러가지로 편해진 게 많지요.
저 신혼때는
몇 달씩 시댁에서 기거할때마다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치킨도 마음 편하게 못먹고,
남편 ㄴ이 눈치코치 개이기주의......
그래서 눈치봐가면서 몰래몰래 전화기 들고와서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징징거리던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는데
요 몇 달 동안 남편이 환자가 되버려서
24시간 같이 붙어 있는데요.
어제저녁에 갑자기 매콤한 오징어 볶음이 막 떠올라 ㅠ
두어달 동안 죽만 먹고 살아야 하는 환자라,
못먹어서 포한이 맺힌 사람 앞에서 차마 나혼자 먹겠다고 그거 볶기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냉동 오징어 볶음을 파는데 전자렌지 2분 돌리면 끝.
비록 조미료 첨가물 잔뜩이겠지만.
지금 뜨거운 밥에 얹어서 비벼 먹고 나니
휴, 세상 편해진 것도 참 많네요.
내가 만든것보다는 맛없지만서두 ㅎ
이제 우유에 커피 타서 달달하게 설탕 잔뜩 넣고 마시면서
남편 죽이나 새로 끓여주러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