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3개월 남자 아기인데요 이틀에 한번 머리 감는데 너무너무 싫어해요
샴푸 모자는 정말 기절하고요. 안고 뉘어서 감기는데도 울고불고 난리에요
미지근한 물로도 씻겨보고 따뜻한물로도 씻겨보고 거품 목욕제품으로도 해보고 장난감도 쥐어줘보고 노래도 틀어줘보고 정말 해볼수 있는건 다 해본거같아요 목욕도 싫어하지만 머리가 최고에요 ㅠ
어제는 저도 너무 지치고 짜증이 나서 욕실에서 화내며 뭐가 그렇게 싫으냐고 야단을 쳤어요 ㅠㅠ 아이 씻겨서 밖에 나와 옷 갈아입혀놓고 말도 안하고 제가 화장실로 들어가 문닫고 씻었는데 조용하더라고요 순간 걱정되서 나와보니 애가 없어진거에요 깜짝놀라 이리저리 살피는데 아빠침대 이불속에 쏙 들어가 숨어있더라고요 그러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만 내밀며 "나 여기 있지~" 이러는거에요 ㅠㅠ
엄마를 우습게 보는건지. 애가 혼나도 워낙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 애라 더 헷갈리고 힘드네요
안울리고 머리 감는 방법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