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등학교 가고 나니 상대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 키워 보고 싶은데...
우리 형편(못 먹고 살 정도는 아닙니다만)에 왠지 사치(?)같은 느낌도 들고...
잘 할 수 있을까... 뭐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져요.
답정녀는 아닌데요...
님들께 강아지는 어떤 존재인가요?
아이가 고등학교 가고 나니 상대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 키워 보고 싶은데...
우리 형편(못 먹고 살 정도는 아닙니다만)에 왠지 사치(?)같은 느낌도 들고...
잘 할 수 있을까... 뭐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져요.
답정녀는 아닌데요...
님들께 강아지는 어떤 존재인가요?
2개월 강아지를 데려온다면 한 2년은 부지런할 각오를 해야 해요.
매일 산책과 이갈이 문제, 약 먹이기, 배변 훈련, 이 닦이기 등등 아기 키우기와 비슷해요.
초기 사회화도 중요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 많은 곳에도 데려가서 어울리게 해야 하고요.
책에선 한달에 100명 새로운 사람 만나게 하도록 사회화를 얘기하죠. 사회화가 사람 뿐 아니라 환경도 포함
그러니, 바닷가, 버스 등등 많은 경험을 시켜주는 모든 것을 말해요. 개들은 성장이 빨라서 2년이면 성견이 되거든요. 그니까 그토록 중요한 시기라는 거죠.
제대로 키우려면 갓난 애하나 키우는 시간과 정성 들지요.
매끼니 닭 가슴살 구워서 사료랑 섞어 먹여야하고 아침마다 산책 한시간이상은 기본에
그래도 심심하다 칭얼대면 공놀이에
감기걸리면 병원행에
진드기약 심장사상축약 매달 먹이고 챙기고
겨울되면 감기들까 옷 사입히고
저녁에는 양치시키고
외출할땐 울어 제킬까 조심조심 하다 외출포기
목욕시키고
이걸 15년 쭉 해야하는 상황..
저희는 유기견 3살 정도 된 강아지를 우연한 기회에 키우게 되었는데 애기가 아니라서 돈이 덜 든다고 동물병원에서 그러더군요.
아무튼 예방주사 외에는 병원 갈 일이 별로 없었어요.
푸들인데 워낙 건강한 강아지였어요.
가족이에요.
말만 못할뿐이지 사람입니다.
강쥐 첨 키우면 아기 하나 키우는거와 같아요.
손도 많이가고 배변 가릴때까지 뒤치닥거리하느라
하지만 배변 가리고 철도 좀 들면
그때부터는 그리 힘들지 않아요.
개라면 질색하던 남편이
지금은 끔찍합니다.
마눌이랑 자식이 배고프다하는건 귀찮다고
외식안나가는데
강쥐꺼 사거나 강쥐 관련된건 즉시 움직입니다.
굉장히 이뻐할 자신잇음 키우세요
강아지 유기하는 사람은
강아지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애매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랍니다
솔직히 손도 많이 가는거 사실이고
외출할때 신경쓰이는것도 맞구
여행갈때도 펫시터 구하는것도 일이에요
근데 이런걸 다 상쇄할만큼 이뻐서
키우고 잇어요
돈 많이 들어요. 감안하실 수 있다명 키워보세요.
단 성격 급하고 무섭게 혼내시는 성향임 절대 키워선 안된다 봅니다.1.2년 배변훈련 아이들 크듯
기다려줄 수 있는 분이여야 하죠.
금방 노견되요.
창창한게 엊그제였는데 어느새 세월이 흘렀는지 벌써 15년.
슬개골에 심장병 그리고 유선종양까지 아직도 귀여운 모습 그대론데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볼때마다 아깝고 맘 아파요. 전 다신 개랑 안살래요.
진짜 가족입니다.
동물이 아니예요.
사랑스러움이 말도 못해요.
하지만 저는
개때문에 제가 분리불안 생겼어요.
우리 개못보면 제가 불안해서 미칩니다.ㅠㅠ
정말 너무사랑스러운 만큼
걱정스런 존재지요.
생활에 제약 굉장히 많이 생깁니다.
게다가 개 키우다보면
동네 유기견 길냥이들도 눈에들어오기 시작하고
밥배달 다니기 시작하게 될겁니다.
또 보호소에도 관심이 생게 후원을 시작하게 될겁니다.
즐겨보던 동물농장을 못보게 될겁니다.
불쌍한 동물을 볼 자신이 없어서.
점점 동물을 사랑하게 되어서
채식주의자로 변하게 될겁니다.
2살짜리 애기를 10년에서 20년 꾸준히 그 상태로 키운다고 생각하세요
강아지가 딱 2살짜리 애기정도입니다
정말 사랑으로 20년 각오하고 키우실 자신있다면 키우세요
아프다고 돈많이 든다고 똥 오줌 못가린다고 짖는것들이 조금이라도 꺼려진다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노력도 많이 드네요.. 섣불리 키우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죽을만큼 외로운,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들이 키우셔야해요ㅠㅠ